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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하피터
그린비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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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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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1
들어가는 말 15

1부 하이데거 사회존재론의 철학적 배경 31

1장 사회존재론으로서의 하이데거 기초존재론 33
1. 자연존재론으로서의 전통존재론 33
2. 사회존재론으로서의 기초존재론 43

2장 막스 셸러의 지식사회학 59
1.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과 셸러의 지식사회학 59
2. 셸러의 지식사회학과 마르크스주의 71
3. 셸러의 지식사회학 83
4. 지식사회학에서 인식과 노동 개념 115

3장 실용주의 133
1. 현존재의 실천적인 행동과 실용주의 133
2. 실용주의의 인식론 139
3. 실용주의의 진리 개념 156
4장 쇼펜하우어의 의지 개념 185
1. 반-이성주의자로서의 하이데거와 쇼펜하우어 185
2. 쇼펜하우어의 반-인간중심주의와 의지 개념 213

5장. 딜타이의 정신과학과 해석학 243
1. 하이데거에서 정신(역사·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 243
2. 딜타이와 정신과학의 철학적 정초 257

6장 헤겔의 정신 개념과 역사성 305
1. 하이데거, 헤겔 그리고 후설 현상학 305
2. 헤겔에서 정신과 노동 319
3. 헤겔에서 정신과 공동존재 335
4. 헤겔에서 정신과 역사성 357

2부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377

1장 사회존재론으로서의 기초존재론 379
1. 기초존재론의 존재사유와 전통존재론의 해체(Destruktion) 379
2. 사회존재론의 실존적인 사유와 자연존재론의 범주적 사유 392
3. 사회적 존재자로서의 현존재 410

2장 현존재의 ‘세계-내-존재’와 사회존재론 433
1. 현존재의 ‘세계 형성’과 동물의 ‘세계 빈곤’ 433
2. 현존재의 세계와 실용적 사물로서의 도구 446
3. 현존재의 전-주제적인 실천적 행위로서의 노동 456

3장 현존재의 세계와 사회적 공간 개념 477
1. 현상적 신체로서의 현존재의 신체 개념과 사회적 공간 개념 477
2. 도구의 공간성(사회적 공간)과 사물의 공간성(자연적 공간) 489

4장. 현존재의 사회적 자기성 개념 509
1. ‘존재가능’으로서의 현존재 자기성 개념 509
2. 현존재의 실천적 자기와 사회적 공동존재 522

5장 사회적 자기로서의 현존재의 비-본래적 자기와 본래적 자기 539
1. ‘그들’로서의 현존재의 자기성 539
2. 현존재의 비-본래성과 사회적 자기 554
3. 본래적 현존재의 ‘유일한 자기’(solus ipse)와 ‘질적 개인주의’ 565
4. ‘단일체’로서의 ‘유일한 자기’와 민족 공동체 591
5. 현존재의 ‘습속적 자기’(das sittliche Selbst)와
본래적인 ‘정황적 자유’(die befindliche Freiheit) 607

6장 사회적 현존재의 본질로서의 ‘염려’와 ‘인간적 인간’ 633
1. 사회적 현존재와 ‘염려’(Sorge) 633
2. 기초존재론에서 사회적 세계로서의 현존재의 세계 개념 645
3. 사회적 현존재와 인간적 인간(homo humanus) 661

나가는 말 677
참고문헌 689
찾아보기 696

저자 소개 1

미국 롱비치주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현상학을 공부하기 위해 에드문트 후설 아카이브가 있는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해 마르틴 하이데거에 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와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한국현상학회 편집이사와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에서 현상학과 체육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사회존재론으로 새롭게 해석한 저서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으로 제15회 운제철학상을 수상했다.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후설 현상학과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근대 철학적
미국 롱비치주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현상학을 공부하기 위해 에드문트 후설 아카이브가 있는 벨기에 루벤가톨릭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해 마르틴 하이데거에 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와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한국현상학회 편집이사와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에서 현상학과 체육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사회존재론으로 새롭게 해석한 저서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으로 제15회 운제철학상을 수상했다.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후설 현상학과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근대 철학적 문맥 속에서 폭넓게 연구해 왔으며, 근대 철학에서 사회존재론이 성립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존재와 시간』 1편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 책에서 사회존재론적 관점으로 세계-내-존재로 실존하는 비본래적 현존재의 ‘정황적 사유와 행위’의 본질, 의미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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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04쪽 | 994g | 152*224*40mm
ISBN13
9788976826763

책 속으로

공간화가 다르게 표현하여 ‘숲에서 나무들이 제거된 빈터’를 뜻한다면, 공간은 근대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 자체로 이미 자연세계에 존립해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공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자연세계에 있는 우거진 숲은 아직 공간에 있지 않은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하이데거에 따르면 공간은 근원적으로 직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거주지를 가능케 하는 숲에서 나무들이 제거된 빈터와 이 빈터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실천적 행위에서 드러난다.

다시 말해 공간화는 인간의 거주를 위한 열린 공간을 의미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공간화는 인간의 정착과 거주를 위해 트인 공간과 열린 공간(das Offene)을 가져온다.” 여기서 우리는 근대 철학과 근대과학을 지배한 공간 개념과 구분되는 하이데거의 독특한 공간 개념을 발견할 수 있다. 하이데거의 공간 개념, 즉 인간의 거주지를 가능케 하는 공간화는 빽빽이 있는 나무들이 제거된 빈터를 통해 비로소 얻어지며, 이와 같은 공간과 이 공간에서의 인간의 실천적 행위의 전제하에서 자연세계는 인간이 거주하는 사회세계로 전환된다.
--- p.498~499

여기서 우리는 근대 철학에서 어떤 철학자도 상호주관성을 자기성과 연관 지어 고찰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이데거만이 현존재의 공동존재에 입각해 독특한 자기성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고립된 의식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본질적으로 더불어 존재하는 현존재의 자기는 사회화 과정을 통해 형성되며, 이렇게 이해된 자기는 ‘사회적 자기’로 특징지어진다.

그런데 공동존재에 관한 논의와 관련하여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사회적 자기는 한편에서는 비-본래적인 ‘그들’(das Mann)과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본래적인 유일한 자기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먼저 공동존재에 바탕을 두고 있는 현존재의 자기가 사회적 자기라는 것을 일상적인 현존재의 비-본래적 자기를 지칭하는 그들에 대한 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 p.536~537

그런데 기초존재론에서 근대 철학적 원리와는 다른 새로운 철학적 토대를 정초하고자 하는 하이데거는 데카르트에서 유래되어 후설 현상학까지 이어 온 이 명제를 뒤집는다. 그에게 철학적 원리는 바로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유한다’(sum, ergo cogito)는 명제로 표현된다. 이 명제에 입각해 사람들은 근대 철학적 사유와 하이데거 철학적 사유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이성’과 ‘실존’의 대립에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실존 개념이 하이데거 철학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데거는 실존주의 철학의 창시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실존의 의미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하이데거 철학은 여전히 난해한 사상으로 남아 있다.

하이데거 철학에 입문하기 위한 첫 관문으로서 현존재의 실존 개념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실존, 즉 ‘있음’(sum)이 ‘나는 사회적 세계에 거주한다’로 파악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존재와 시간』에서는 명확하게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유한다’라는 명제는 ‘나는 사회적 세계 속에 거주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유한다’로 재해석되어야한다.

--- p.677~678

출판사 리뷰

‘존재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오는가’사회존재론으로 재해석하는 하이데거 존재사유

『존재와 시간』이 출간된 1927년, 무명이었던 하이데거는 한순간에 위대한 철학자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 저서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하이데거가 ‘기초존재론’이라는 전통존재론적 사유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독창적인 존재사유를 개진했기 때문이다. 존재란 무엇인가, 하이데거는 허무주의와 전쟁의 대혼란 속에서 고대 그리스의 존재론 이후 서양 형이상학에서 망각되어 온 질문을 다시금 건져 올린다. 그의 존재물음은 인간으로서의 존재양식에 대한 사유로 이어지고, 오직 인간만이 시대적 조건과 의미의 총체인 ‘세계’를 가지며, 인간이란 언제나 일정한 관계망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데 이른다. 이 책은 하이데거의 세계를 사회적 세계로 보는 ‘사회존재론’에 입각해 존재사유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동안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이해하기 위한 실존주의, 해체주의, 현상학, 해석학 그리고 불교 철학까지 많은 방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등장한 사회존재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정복하기 위한 수많은 길들이 있지만, 여전히 기초존재론의 가장 핵심 개념인 현존재와 실존 그리고 세계의 의미가 아직도 불분명하게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윤곽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사회존재론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오직 이 길에서만 기초존재론에서 제시되는 여러 개념들을 일관성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21세기, 실재하는 공간을 초월한 SNS라는 조밀한 관계망 속에 존재하면서도 되레 ‘존재’에 대한 사유를 망각한 채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현대사회의 개인주의에 침잠해가는 자신과 자신을 이루는 세계에 대해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초존재론의 전체적인 상을 밝히는 사회존재론의 두 가지 쟁점『존재와 시간』에서 확립된 현존재분석과 존재사유의 의의를 사회존재론에 입각해 해석하고자 하는 이 탐구는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첫째, 기초존재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실존’ 또는 ‘실존범주’의 의미를 인간의 존재방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존재방식이 토대로 삼고 있는 사회적 세계와 연관 지어 밝히고자 한다.

‘실존범주’를 자연세계에 대비되는 사회적 세계 속에 존재하는 현존재의 존재방식, 즉 타자와 공존하는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실존’에서 유래되는 사유 방식으로 파악할 때, ‘실존’은 단순하게 인간의 존재방식이 아니라 인간이 사회적 세계에 처해 있는(befindlich) 존재방식 그리고 이 세계에 필연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정황적’(befindlich) 사유와 ‘정황적 자유’의 토대로 이해될 수 있다. 여기서 ‘실존’과 ‘실존범주’는 인간이 거주하는 사회세계의 존재론적 근거를 밝히는 사유로 이해되기 때문에 인간 실존에만 초점을 맞추는 인간학적 해석과는 차별화된다.

둘째, 사회존재론을 강조함으로써 하이데거가 확립하고자 한 새로운 존재사유가 이론적 이성에 기초한 자연과학의 발전에 의해 주변부로 밀려나게 된 정신과학 또는 사회철학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 즉, 기초존재론이 사회존재론으로 이해되었을 때, 우리는 20세기 초 독일에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한 사회철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하이데거가 자신의 존재사유에서 자연과학의 가능조건이 아니라 사회(정신)과학의 가능조건을 존재론적으로 확립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이데거 존재사유 이해의 모든 것철학사적 문맥으로 살펴보는 기초존재론
이 책은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사회존재론뿐만 아니라 철학의 전반적인 흐름에 비추어 살펴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하이데거 사회존재론의 전제를 형성하는 주요 철학사상들을 다룬다. 막스 셸러의 지식사회학, 실용주의, 쇼펜하우어의 의지 철학, 딜타이의 정신과학 그리고 헤겔의 정신 개념을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사회존재론으로 해석될 수 있는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이 후설 현상학에서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철학적 문맥도 전제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2부에서는 현존재분석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들을 사회존재론적 관점에 입각해 해명할 것이다. 특히 현존재를 규정하는 ‘세계-내-존재’에서의 세계를 사회적 세계로 해석하고 주위세계의 사물, 즉 도구를 최초로 만나는 현존재의 실천적 행위가 사회적 세계를 건축하는 노동과 행위에서 유래됨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뿐만 아니라 현존재의 자기를 사회적 세계에서 타자와 함께 존재하는 자기로 해석함으로써 현존재의 ‘본래적 자기’(solus ipse)에서 하이데거가 추구하는 것은 고립된 원자의 방식으로 존재하면서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귀속시키는 자율적인 근대적 주체의 철학으로 다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서로 대립되어 있지 않고 타자와 연대성(solum)을 이루는 진정한 사회적 세계를 구축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데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철학적 관점들로 ‘존재’를 정교하게 사유하고, 존재를 규정하는 사회라는 세계의 형성 과정 속 존재 간의 연대를 고찰함으로써 현대사회 속 존재로서의 의의를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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