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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은 부엌으로 모두모두 모이세요!”
-한 끼 식사로 정겨운 이웃에 되는 ‘커뮤니티 키친’ 이야기 매주 수요일, 시끌벅적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 있다. 우리들의 작은 부엌에선 이 날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대접할 한 끼 식사를 준비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소매를 걷어붙인 뒤, 오븐을 데우고 식기를 꺼내어 요리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텃밭에서 따온 싱싱한 채소들과 여기저기서 기부해 온 빵과 콩 통조림까지, 머리를 맞대고 요리조리 궁리하다 보면 이 평범한 식재료들도 정말 놀라운 음식으로 재탄생한다. 그림책 『우리들의 작은 부엌』은 비좁은 커뮤니티 키친에서 이웃들과 넉넉히 나눌 음식이 탄생하는 과정을 발랄한 문장과 강렬한 색감으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싹둑싹둑, 차닥차닥, 지글지글, 후루루룩’ 하고 끊임없이 즐거운 음악처럼 울리는 의성어, 의태어들이 활달한 일러스트 속에서 꿈틀꿈틀 살아 움직인다. 거침없는 선과 환한 색채와 시끌벅적한 말풍선이 넘쳐나는 타마키의 그림책은 그야말로 감각적인 즐거움 그 자체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독자들도 식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든 이웃 사람들 틈에 끼어들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새 몸이 따뜻해지고 배가 든든해지는 식사를 함께하며, 한 주 간에 쌓인 서로의 이야기와 정겨운 인사와 환한 웃음을 나누게 된다. 우리들의 작은 부엌은 작디작은 공간이지만, 이처럼 누구라도 비집고 들어가서 자리를 만들기엔 충분한 곳이다. 단지 수요일 밤에 한 끼를 제공할 뿐이지만, 경제가 무너지고 각자 삶의 형편에 무리가 와서 힘겨울 때, 작은 건전지 하나를 얻어 끼우듯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