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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종장 해설 옮긴이의 말 |
Tetsuya Honda,ほんだ てつや,譽田 哲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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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가 잡힐 듯 말 듯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미꾸라지처럼 손가락 사이를 사르르 빠져나가고 연기처럼 피어올랐다가도 사라져 버렸다. 가도쿠라와 아즈마에게 지우는 그런 환영 같은 존재였다. --- p.121
“워, 짜이, 저리!” 그는 하늘을 보며 양팔을 벌리고 소리쳤다. 흡사 승리의 함성과도 같은 그 외침을 지지하기라도 하듯, 아니 함께 축하라도 하듯 주위에서 일제히 총소리가 울려 펴졌다. 카니발 축제에서 신이 나게 폭죽을 쏘아 올리는 것처럼 활기찬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 p.175 깊은 슬픔. 지금 이자키에게 떠오른 표정은 인간의 따스함을 내쳐 버린 ‘무감각한 미소’는 아니었다. 그 미소는 온기도 냉기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온도가 있었다. 온도가 느껴져서 오히려 더 뼈에 사무치는 냉기가 배어 나오는 표정이라고 가도쿠라는 생각했다. --- p.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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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살아남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요. ― 감싸 주고 싶습니다. 당신이란 사람을……. 인피니트 멤버 ‘엘’이 출연한 TV아사히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설 경찰소설의 진화 ― “내 소설은 최고의 오락 작품이다!” 개성 강한 여주인공을 내세운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혼다 테쓰야가 새로운 캐릭터들로 무장한 경찰소설로 다시 찾아왔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보다 더욱 방대해진 스케일이 돋보이는 『지우』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소설로, 각 권마다 주 배경이 되는 단체인 ‘경시청 특수범수사계(SIT)’, ‘경시청 특수급습부대(SAT)’, ‘신세계 질서(NWO)’가 부제로 붙어 있다. 유괴 및 인질 농성 등의 사건을 도맡고 있는 수사 1과 특수반에는 대조적인 두 대원이 존재한다. 주변 사람들을 사려 깊게 챙길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 금세 몰입하고, 그러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인간적인 매력의 가도쿠라 미사키. 반면 남자 대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싸울 만큼 전투에 대한 의욕이 강하고 동물적인 감각을 소유하였으며 자신의 소속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 이자키 모토코. 어느 날 주택지에서 일어난 인질극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운명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에 처하게 된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아동 유괴 사건과 그 배후에 있는 정체불명의 소년 ‘지우’.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점점 더 깊고 거대한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숨어 있는 진실의 목소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여전한 흡인력으로 다시 만나는 혼다 테쓰야의 새로운 경찰소설 『지우』에는 같은 장르이자 동일한 시공간적 배경을 공유하는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에 비해 사건의 규모가 커진 만큼 보다 다양한 인간 군상도 나타난다. 어떤 이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또 어떤 이는 그 사건에 직접 개입되기도 한다. 음모와 반전, 은밀하게 깔려 있는 복선과 배신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누구를 믿어야 하고 누구를 의심해야 할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이 독자들을 바짝 조여 온다. 발간되는 족족 영상화가 될 만큼 빼어난 재미를 보증하는 혼다 테쓰야의 작품이니만큼 『지우』 역시 2011년 일본 TV아사히에서 드라마로 제작하여 방영되었다. 우리나라의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이 작중 핵심 인물인 지우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섬세하고 농밀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상황 전개, 긴박한 속도감 등 다채로운 분위기를 구사하는 혼다 테쓰야의 원작처럼 스릴과 감동이 곁들여져 있는 본 드라마는 금요 심야 드라마임에도 첫 회에서 9.4%, 2회에서는 10% 대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일본 독자 서평 * 잔혹한 장면이 많아 읽는 게 괴롭기도 했지만 이 시리즈를 끝까지 읽어서 다행이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와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스케일이 큰 범죄의 전개, 두 여주인공의 상반된 ‘힘’, 그리고 어둠을 안고 있는 범죄자 지우.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장면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감동이었다. * 마지막 권에서는 사건이 단번에 깊고 넓게 전개된다. 미야지가 꿈꾸는 상처뿐인 사악한 도원경에는 지우의 소원이 담겨 있을까? 이자키에게 외면당하는 가도쿠라의 외침은 공허하지만 결국 이자키의 마음에 가 닿을까? 이야기가 전개해 나가는 동안 잘 드러나지 않던 지우의 마음이 어떻게 전해질까? 이야기의 엔딩은 화려한 불꽃과 같다. 불꽃놀이를 뒤로하고 돌아서는 나의 귓가에 무언가 불타는 소리가 들린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한 줄기 빛처럼 마지막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 단숨에 읽어 내린 후 소설 속 무대였던 가부키초 거리를 걸었다. 가부키초의 낮과 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도시에 대한 공포감이 먼저 다가올지도 모른다. 소설 속 무대를 견학해 보기를 적극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