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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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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울릉도·12
달밤·13
독도·14
봄꽃·17
울릉도의 꿈·18
울릉도 일기·20
꽃에 대하여 1·22
인간의 한계·23
12월의 숲에서 보내는 편지·24
울릉도로 오세요·26
울릉도 어머니·28
울릉도 그리움·29

2부

바람의 노래·32
하루·33
봉사·34
이름·35
이름을 부르면·36
장미의 소원·38
동굴 탐사·41
사랑의 마그마·44
처방전·46
환생還生·47

3부

파도 2·52
파도 3·53
고향의 동백꽃·54
바다 너머·56
무궁화 그림을 보며·58
이 강산을 지켜다오·61
그날의 임이여·64
참 좋다·65
행복합니다·68
별 3·70

4부

첫사랑·72
별 2·73
창 밖의 풍경·74
사월의 행복·75
내 기도에는·76
파도 1·77
기도 2·78
하얀 꽃처럼·80
기도 3·82
엄마 냄새·84
봄비·85
해설 | 유성호_사랑과 그리움으로 담아가는 실존적 긍정의 미학·86
박언휘 연보·108

저자 소개 1

경북 울릉군 남면 도동에서 태어나 태어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 이후 미국영주권 반납하고 귀국하여 동국대학교와 경북대학교를 거쳐서 경산한의대학교 양방병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 [여학생] 잡지에 상을 받은 글솜씨를 기억하며 글쓰기에 전념하여, 2019년 [문학청춘](시)으로 등단하였다. 저서로 『박언휘 원장의 건강이야기』 『내 마음의 숲』 『미래를 향하는 선한 리더십』 『안티에이징 명인 박언휘 의사가 들려주는 안티에이징의 비밀』 『청춘과 치매』 『세상을 바꾼 여성 리더십』 외 다수가 있고, 첫 시집 『울
경북 울릉군 남면 도동에서 태어나 태어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 이후 미국영주권 반납하고 귀국하여 동국대학교와 경북대학교를 거쳐서 경산한의대학교 양방병원 원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 [여학생] 잡지에 상을 받은 글솜씨를 기억하며 글쓰기에 전념하여, 2019년 [문학청춘](시)으로 등단하였다. 저서로 『박언휘 원장의 건강이야기』 『내 마음의 숲』 『미래를 향하는 선한 리더십』 『안티에이징 명인 박언휘 의사가 들려주는 안티에이징의 비밀』 『청춘과 치매』 『세상을 바꾼 여성 리더십』 외 다수가 있고, 첫 시집 『울릉도』를 펴냈다.

동아일보가 선정한 전국 100대 명의(2018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2009) 및 올해의 의사상, 제8회 국민추천 의료봉사 대통령 포장(2019), 자랑스런 대구시민대상(2019), 장영실 과학상, 국회의장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대구시 수성구 자랑스런 시민상, 자랑스런 울릉군민상, 자랑스런 장애인회대상, 자랑스런 경북대인상 등을 받았다. 현재는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한국노화방지연구소이사장, 박언휘_슈바이쳐 나눔재단이사장, 한국보훈정책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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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8*210*20mm
ISBN13
9791168150317

책 속으로

어릴 적 눈을 뜨면
바다는 홀로 뒤척이고 있었다
가뭇없이 뒤척이는 바다를 바라보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바다는
하늘이고 땅이었다
---「울릉도」중에서

내 고향 울릉도를 닮은 반달
안으로만 차오르던 그리움이 있어
너를 바라본다

달빛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환하고 밝은 소리가
내 가슴을 적셔 오네

이 그리움,
차마 혼자 간직할 수 없어
그대 잠든 한밤에
달빛 파도 되어 그대 가슴으로
밤새 홀로 철썩이다가

그대 눈뜨는 아침이면
다시
나 홀로 저물어 가리라.
---「달밤」중에서

동해의 작은 섬,
내 고향 울릉도
그 곁에 홀로 선 독도

출렁이는 파도소리로
가슴이 일렁이던 그곳
밤마다 낮을 기다렸고
낮이면 또 다른 낮을 기다리며
육지로 간 님을 기다리던 당신
---「독도」중에서

열아홉
첫사랑이
그리움으로 깨물은 입술로
사모하는 아픔으로
제 살갗을 꼬집어
검푸르게 멍들던 날에도
끊임없이
일렁이던 작은 섬, 독도

사라진 뱃길로
눈물로 얼룩지던 내 유년 시절
돌아올
기약 없던 오징어잡이 떠난
식이, 호야, 철이 아빠

갇혀버린 어린 가슴은
훠이훠이
갈매기가 되어 비상하고,

바다는
파도는
외로움을
수천 년간 견뎌내며
그렇게 평온함을 품어온 독도

다시는
다시는
혼자가 아니노라고,

파도소리로
잃어버린 사랑의 상처를 포효해보지만
이미
가슴앓이로
귀조차

멀어버린 당신
---「홀로된 독도」중에서

눈 속에서
피어나는 꽃망울은
봄이 옴을 알고 있습니다.

춥고 배고프다고
가난함을 한탄하지 마세요.
움츠리던 꽃망울이 꽃을 피우듯
마음이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부자가 된답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나쁜 사람은
꽃을 피워도 곧 시들어 버린답니다.

꽃이 봄을 알리듯
추운 이웃을
다독이는 착한 마음은
희망으로 피어나는 봄꽃입니다.
---「봄꽃」중에서

그해 겨울
소녀는 봄을 꿈꾸었다
중학생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도시의 거리를 거닐며
친구와 개나리꽃처럼 종알거리는 모습을 그렸다

그해 봄
파도는 섬을 향해 몰아쳤고
배는 떠나지 못했다

석 달이나
섬은 바다 안에 갇혔다

소녀는
대구로 진학하는 꿈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울릉도
그 안에 갇혔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파도라도
소녀의 꿈은
갇히지 않았다.
---「울릉도의 꿈」중에서

도동항을 떠나는 뱃머리에 서서
어머니,
마음으로 불러 봅니다.
울릉도가 영원하듯 당신은 그때 그 모습으로
내 가슴에 영원합니다.

휘야, 너는 의사가 되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라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오늘 울릉도 고향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면 한두 친구가 보이지 않았지요.
작은 상처이지만 병원이 없는 울릉도에서는
치료받을 수 없어
결국 목숨까지 잃고 마는 그 시절의 가슴 아린 경험입니다.
잊을 수 없는 슬픈 기억입니다.
지금의 울릉도에 아직 의료 시설이 미흡합니다.
의사가 부족합니다
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머니, 제가 한 달에 한 번 울릉보건소에서
아픈 고향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의 이웃이고 아버지이고 어머니입니다.
그들의 아픔은 나의 아픔입니다.

어머니, 울릉도는 저에겐 어머니의 품입니다
한없는 사랑입니다.
어머니
휘야, 너는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도와주거라
그 말씀이 다시 들려옵니다.

---「울릉도 일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존재론적 기원으로서의 ‘울릉도’와 ‘어머니’

시집 『울릉도』에서 박언휘 시인은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origin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과 어머니를 선명하고도 풍부하게 소환하여 자신의 뿌리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가령 시인은 스스로 태어나고 자란 ‘울릉도’를 자신의 발원지로 호명하고, ‘어머니’를 궁극적인 신성神聖의 거소居所로 규정한다. 섬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내 고향 울릉도를 닮은 반달”(「달밤」)처럼 자라난 시간을 항구적으로 남기려는 듯이 시인의 손길은 한결같이 옛 기억을 향해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시인은 서정시의 고전적 직능이 기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연하게 증언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집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묻어온 삶의 기억을 탈환하는 상상력을 가멸차게 보여주는데, 말하자면 중요한 삶의 순간들을 찾아내는 기억의 작용을 아름답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론적 기원으로서의 고향 ‘울릉도’가 그 중심에 있음은 말할 것도 없으리라.

어릴 적 눈을 뜨면
바다는 홀로 뒤척이고 있었다
가뭇없이 뒤척이는 바다를 바라보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바다는 하늘이었다
― 「울릉도」 전문

‘울릉도鬱陵島’는 청마 유치환의 시편에서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으로 묘사되었지만, 박언휘에게는 홀로 뒤척이는 바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어릴 적” 시인을 담은 기억의 표지標識로서 다가온다. 어릴 적 소녀는 눈을 뜨면 언제나 홀로 가뭇없이 뒤척이는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바라보던 순간에 “바다는 하늘”이었음을 알게 된 소녀의 마음에 울릉도는 언제나 스스로 귀환해야 하는 존재의 뿌리로 다가왔던 것이다. 이러한 시편에서 우리는 박언휘 시인의 절실한 존재 확인의 순간을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흔치 않은 정신적 고양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고양 경험은 우리에게 존재 전환의 활력과 함께 삶을 견디고 치유하는 기회를 가져다준다. “동해의 작은 섬, 내 고향 울릉도/ 그 곁에 홀로 선 독도”(「독도」)까지 포괄하면서 이러한 기회는 차츰 확장되어 시인으로 하여금 “바다 너머/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바다 너머/ 그 너머로/ 길을”(「바다 너머」) 정성스럽게 그려가게끔 했을 것이다.

그해 겨울
소녀는 봄을 꿈꾸었다
중학생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도시의 거리를 거닐며
친구와 개나리꽃처럼 종알거리는 모습을 그렸다

그해 봄
파도는 섬을 향해 몰아쳤고
배는 떠나지 못했다

석 달이나
섬은 바다 안에 갇혔다

소녀는
대구로 진학하는 꿈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울릉도
그 안에 갇혔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파도라도
소녀의 꿈은
갇히지 않았다.
― 「울릉도의 꿈」 전문

울릉도의 한 중학생이던 “단발머리 소녀”는 그해 겨울에 “봄”의 꿈을 꾸었다. 도시의 거리를 거닐면서 친구들과 개나리꽃처럼 종알거리는 꿈이었다. 하지만 봄이 찾아왔을 때 섬을 몰아치던 파도로 인해 소녀는 석 달 동안 뭍으로의 고교 진학 꿈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파도라 할지라도 그녀의 꿈까지 가두지는 못했다. 마침내 그녀가 가슴 깊이 가졌던 ‘울릉도의 꿈’은 “도동항을 떠나는 뱃머리”(「울릉도 일기」)에서 시작되어 “거센/ 해풍 속에서도/ 차가운 눈발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스런 울릉도 동백꽃”(「고향의 동백꽃」)처럼 강인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구체화해갔을 것이다. 그러한 그녀의 꿈이 이번 시집 안에는 그득하게 펼쳐져 있다. “가시내 가슴속/ 섬으로 떠도는/ 그리운// 그// 멍”(「첫사랑」)의 아름다움도 그 세월 안에 선연하게 흐르고 있을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시인의 말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울릉도는 갇힘의 세계다
동시에 열림의 세계다
울릉도는
나에게 꿈이고 사랑이고 아픔이다

내 가슴에 묻어 두었던
갇힘과 열림
그리고 나의 꿈과 사랑과 아픔을
그 누군가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었다

2022년 가을 울릉도를 바라보며
박언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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