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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밥값

가면
군살
다이어트
대한민국
맘먹기
못마땅
밥값
비데
엉망
염치
오빠
요양원
인심
작은 일 -소변小便
큰일 -대변大便
치과

제2부/ 맷돌

거울
맷돌 01
맷돌 02
맷돌 03

부부
소꿉질
아내
애물단지
약속
장모
팔자八字
하부지
학교
할미
효도

제3부/ 딴짓

간살
공기恭基
기능인
깜냥
끌탕

딴짓
문패
알림
어른
착각

퇴직
표어
헤벌레
회사

제4부/ 평창

눈발
동무
속내
마실
보물섬
의衣
식食
주住
올창묵 01
올창묵 02
진짜
콩깍지
평창강 -사천강
평창동계올림픽 01
평창동계올림픽 02


| 해설 |
일상에서 찾아나서는 시조의 본래 면목/ 장성진(창원대학교 명예교수)

저자 소개 1

*김규동/(金奎東) 시인, 문학박사 *1960년 강원도 영월 출생 *평창초·평창중학교 졸업 *부산기계공고·창원기능대학·창원대학교대학원 졸업 *볼보건설기계 정년퇴직(1978~2020) *국립창원대학교 강사(2007~2018) *2002년《한국문인》등단 *시집《전어》 *시조집《꼴갑》 *저서《박용래시 창작방법연구》 *따로또같이·창원문협·경남문협·곰솔문학 회원 *2010년 창원공단문화상 수상 *2021년 [사람대장간]얼렁뚱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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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56g | 130*210*20mm
ISBN13
9791191906110

책 속으로

자살률 교통사고 해외입양 최고치

출산율 행복지수 유리천장 바닥권

환갑이
서푼인 나라
그만하면 좋은 땅
---「대한민국」중에서

요양이면
휴양과
치료와
조리까지

느긋하게 쉬면서 놀다 오는 곳인데

숨 쉬고
들어가더니
하늘 갈 때 나온다
---「요양원」중에서

윗니로
바람 새고
아냇니 덜컹대도

평생 치과
문턱도
생전 틀니 근처도

돌리고
갈릴 때마다
한결같던
울 엄마
---「맷돌_03」중에서

밟고 온 길
7할은 누가 볼까 애간장

비켜온 길
3할은 부끄럼과 몰염치

가야할
삐뚜름한 길
얼렁뚱땅
나답게
---「뒤」중에서

밥값 하던
기술과
쌓은 역량 놔두고

딴짓하며
후반전
해답 찾는 재미로

시작해
가위바위보
덜컹거림 적당한
---「딴짓」중에서

가랑이
찢어진다
고만해라 친구야

뱁새도 황새걸음 개 닭 보듯 했잖아

날마다
딱 내 숨만큼
괜한 욕심
뭉개는
---「깜냥」중에서

평온한 터
골 깊고
산 높아 해피칠백[Happy 700]

창성한
정기 모아 겨울 잔치 열리면

군불을
마카 지피세
큰 주름살
펴지게

---「평창동계올림픽_01」중에서

출판사 리뷰

김규동은 2012년 시집 『전어』로 “사소한 일상의 노동 그 뭉클한 서정”을 노래했고, 2017년 시조집『꼴갑』으로 “숲, 그 내밀한 선물”을 주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시조집『딴짓』은 “일상에서 찾아나서는 시조의 본래 면목”이다. 김규동 시인은 지금까지의 활동을 통해 자유시와 정형시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줄곧 가졌고, 시조의 정형을 극대화하는 형식과 제재를 통합하려고 시도하였다. 이 시조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러한 시도를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주의해서 읽어보면 우리는 여기에서 한국 현대시조에 대한 논쟁의 쟁점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조의 정형성에 대한 지향은 오늘날 문학이 다매체와 활발하게 결합하는 환경에서 간결함, 낭독물로서의 수용, 생활 문학으로서의 입지 등 그 정체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요건으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짧고 간결하여 쉽게 읽히며 온건한 풍자로 재미까지 더했다. 이번에 『딴짓』이란 굵직한 선을 그었다. 긴 세월 안정된 직장에서 누렸던 일상에서의 배터리를 빼고, 경계를 확실히 했다. 일탈을 향해 새롭게 장착한 배터리『딴짓』의 덜컹거림을 지켜볼 차례다. 『딴짓』을 시작(始作)할 새로운 터, 안녕로 바닷가 [사람대장간]얼렁뚱땅에서 만들어갈 시작(詩作)이 더욱 궁금한 이유이다.

· 출간 의도

배터리를 뺐다

나의 몸은
밥벌이가 동력이었다

힘든 낯빛 숨기고
일자리 유지하려 어지간히 애썼다

기쁨과 감사로
채우고 누려 온 42년

긴 세월의 구실들을
짧게
짜 맞춰 속없이 썼다

사람들 곁에
굵게
머물고 싶은 나름의 방식이다

뻔하다
머뭇머뭇 덜컹대겠지만

숲에 깃들여 살
더불어 기뻐하는 곳[與樂齋]에서

경력을 마다하고
재미를 좇아갈 [딴짓]이란 배터리

새로 끼운다

안녕로[安寧路]
금빛 바다의 맥박이 뛴다

[시인의 말]에 모두 담았다. 졸업도 하기 전 실습 나갔던 직장에서 정년퇴직했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철판의 그라인딩을 시작으로 제관, 공수(工數)집계, 지게차 조립, 트럭크레인 조립, 노사위원장, 현장개선, 협력업체지도, 지게차 및 굴착기의 부품개발 등을 했다. 수많은 경험과 지식, 쌓은 인맥들을 뒤로하고 엉뚱한 『딴짓』을 택했다.

[딴짓]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사람대장간]얼렁뚱땅은 각자의 달란트를 더하고 빼고 곱해서 이웃과 나누는 곳이다. 창원공단을 인생의 활주로 삼아 예순세 살(꼴갑)까지 밥 잘 먹고 잠 편안히 잤으니, 누린 혜택들을 조금이라도 갚으며 살고 싶다.

쇠를 만지며 월급 받던 배터리는 뺐다. 새로운 배터리를 끼우고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며 지난 세월의 의미들을 듬성듬성 찾아내 편하게 썼다. 시집을 잘 읽지 않은 게 시인의 몫도 있겠다 싶어 일부러 짧게 썼다. 재미까지 꾹꾹 눌러 담았지만 45자 안팎이다. 긴 호흡으로 많은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는 방법보다는 단숨에 읽을 기회를 택했다. 작은 바람을 담아 엮은 퍼즐이 독자의 눈높이에 딱 맞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굵게 독자들의 곁에 머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시조집『딴짓』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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