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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제1장 한여름의 주신구라 제2장 죄인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조리돌리기 제3장 관문 돌파의 구절양장 제4장 사쿠라다몬은 멀었다 제5장 유배인 생활의 알로하오에 제6장 7대 불가사의를 찾아 칠전팔도 제7장 신불혼효의 대단원 검객 장사의 『부침』 속 후카가와를 걷다 수상하고도 사랑스러운 동네, 후카가와 더 읽을거리 |
Miyuki Miyabe,みやべ みゆき,宮部 みゆき,矢部 みゆき, 미미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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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도 시대물을 쓸 때 늘 생기는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시간과 거리감’이라는 문제입니다.
그 시대에는 시계가 보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시종(時鐘)이 마을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 주었지만 상당히 어설펐던 모양입니다. A지점에서 오후 여섯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은 뒤, 반리쯤 걸어간 B지점에서 다시 한 번 오후 여섯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는 일이 가끔 있었다니까요. 당시의 사람들에게 시간이라는 것은 그저 인간의 사정에 맞추는 것이었고, 생활 페이스의 지침이 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해님의 높이나 달의 기울기 정도였지요. 이런 부분이, 세 평짜리 단칸방인 작업실 안에 세어 보니 시계가 여덟 개 있었다―라는 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도저히 느낌을 잡기 어려웠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 실제로 걸어 보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 pp. 15~16 ‘국가 지정 사적, 구 도카이도 포석 입구.’ 꽤 그럴싸한 표식과 이 앞의 길을 그린 지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와 풀숲 속, 우선 눈에 들어오는 범위에는 쨍쨍 내리쬐는 햇빛에 지쳐 가고 있던 산책대를 유혹하듯이, 어둑어둑하고 시원해 보이는 평탄한 (이게 수상함) 포석 길이 끝없이 뻗어 있습니다. 여기서 하카세 아베 씨가 준비해 온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자, 구 도카이도를 걸어봅시다! 숲의 힘이란 위대한 것입니다. 땀이 나는 상태가 아스팔트를 밟을 때와는 다릅니다. 드문드문 새소리 같은 것도 들려와서 기분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군데군데 세워진 간판에는 물이 잘 빠지도록 포석이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나, 수복과 정비를 되풀이해 온 역사 등이 씌어 있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런 길이 있었다는 건 굉장한 일이지요." --- pp. 105~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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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시대물 속 그곳을 직접 걸어 본다! 미야베 미유키 최초이자, 유일한 에세이. 1994년. 일본의 출판사 ‘신초샤(新潮社)’에서 발행하는 잡지 《소설 신초》의 시대 소설 특집을 맞이하여, 젊은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소설이 아닌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에도인의 거리감을 발로 뛰어다니며 파악해 보자!’라는 [에도 산책] 기획. 에도 시대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었던 ‘도보(徒步)’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당시의 사적을 돌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미야베 미유키는 신초샤의 담당 편집자 니콜라이 에기(코드네임), 신초샤의 사진기자 맥 다무라(역시 코드네임) 등과 함께, 거리로 나선다. 하지만 오전부터 30도를 돌파한 7월말의 살인적인 날씨는 앞으로 이어질 ‘산책’의 파란을 예고하는데……. 『흔들리는 바위』에도 등장했던, 일본 사무라이 정신의 상징적 일화 ‘주신구라(忠臣?)’ 속 실제 배경인 ‘기라 저택 터’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의 ‘혼조 후카가와 7대 불가사의’의 장소 등,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소설 속 그곳을 직접 돌아본다. 또한 죄인이 형벌을 받았던 사형장 ‘스즈가모리’와 ‘고즈캇파라’, 에도 시대 대표적인 유배지였던 ‘하지조지마 섬’, 죄인이 에도를 탈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하코네 관문’까지, 미야베 미유키가 직접 에도 시대의 죄인이 되어 체험해 본다. 폭염기과 혹서기만 골라 펼쳐지는 미야베 미유키와 출판사 담당 편집자 일행의 대책 없는 고생 이야기. 하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물 속 숨겨진 미스터리들을 알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