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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강석희 장편 소설
강석희
창비교육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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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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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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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소설가. 1986년에 태어나 진주에서 성장했다.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우따」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A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공저), 장편소설 『꼬리와 파도』, 『내일의 피크닉』 등이 있다.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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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64g | 143*210*14mm
ISBN13
9791165702069

줄거리

무경은 장래가 촉망되는 중학교 여자 축구 선수다. 단짝인 지선과 같이 축구를 계속할 수 있길 바라지만 성폭력 사건을 겪고 무너진 지선은 결국 자퇴를 선택한다. K여고에 진학한 무경은 학교 폭력피해자인 예찬과 성폭력을 겪은 친구를 도우려다 되려 멀어진 적이 있는 현정을 알게 된다. 한편 모범생 서연은 남자 친구와 담임 교사에게 연이어 당한 갖은 폭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중 현정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현정은 무경, 서연, 예찬과 함께 지역 유등 축제 때 유등에 꼬리를 달아 자신과 친구들이 겪었던 일들을 세상에 알린다. 마침내 K여고 졸업생들이 ‘지켜줄게’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동안 알음알음 자행됐던 교사나 친구 들의 만행이 알려진다. 넷은 같이 커 갈 미래는 지금보다 밝으리라는 확신을 가지며, 아픔을 가진 채 헤어져야 했던 옛 친구들을 만나러 떠난다.

출판사 리뷰

“잘 찾아왔어. 제대로 찾아왔어!”
2021년, 서로 연대하며 권위와 폭력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답답해진 두 학생. 손으로 ‘조금만(소리를 키워 주세요)’을 표현하려다 이를 ‘집게손’으로 오해한 친구들에게서 갖은 비난을 받는다. 담임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 보지만 남은 건 영혼 없는 사과문과 지친 영혼뿐. 고민 끝에 이들은 평소 믿음직해 보였던 체육 교사 무경을 찾고, 무경은 두 학생에게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발견한다.

『꼬리와 파도』는 무경의 청소년 시절을 1~3부로 두고, 체육 교사가 된 무경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제자들 사연을 앞뒤로 배치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에게 일어나는, 시간을 넘나드는 언어적·물리적 폭력의 질긴 고리를 입체적으로 그려 낸 것이다.

그 지독한 고리를 끊어 낼 해법으로 작가는 ‘연대’를 제시한다. 교사, 친구, 이성 등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어야 할 이들에게 상처를 받은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은 그동안 자신과 친구들이 겪은 일들을 리본에 적어 유등 축제장에 전시된 유등에 몰래 매단다. 이들의 계획이 들키려는 찰나, 교사 최아라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한다. 이렇게 유등 축제 방문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리본은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간다. 마침내 학교 동문들이 인터넷 카페 ‘지켜줄게’를 개설하며 여론의 파도를 만들고, 가해자들에게는 세간의 비난이 쏟아진다. 개인의 목소리는 작지만 친구와, 어른과, 공동체와 연대하여 내는 소리는 세상과 공명하며 크게 증폭되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 준 것이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입체적 관계가 빚어낸
현실적인, 그래서 더 갈급한 희망들

현실이 그렇듯 소설에서도 개성과 개성이 맞부딪치며 갈등이 촉발되고, 한 개성이 다른 개성을 인정하고 서로 스며들며 갈등이 해소되곤 한다. 독자는 갈등의 주축인 다양한 등장인물들 중 누군가에게 이입하며 소설을 자기 서사화하고, 그 해소의 과정 속에서 자기 세계를 확장해 간다.

이 작품은 그러한 등장인물의 속성, 다채로운 갈등의 의의를 영민하게 활용한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정의로운 여학생 무경, 감수성 넘치는 남학생 예찬, 엉뚱함과 다정함을 겸비한 현정, 잘난 척하는 우등생인 줄만 알았지만 속으로 상처를 감추고 있던 서연. 서로 다른 이들 청소년은 저마다 품고 있던 상처가 공통점이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아픔을 나눈다.

이들의 교류는 개인적 치유에 그치지 않는다. 운동부 코치로서 지닌 권위를 악용한 전근세, 학생을 돕는 척하지만 의도가 불순했던 교사 민찬우 등 단죄받아야 할 다른 인물들을 향하기 시작한다. 옳다고 판단한 일엔 물러서지 않는 교사 최아라 등이 결합하며 청소년 사인방의 행보는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간다. 다채로운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이들이 처한 현실적인 갈등과 위기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환기한다. 독자들이 품게 될, 상처 입은 청소년들의 연대를 향한 지지는 결국 독자들을 한발 성장하게 할 발판이 될 것이다.

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힘을 키우길 바라며 쓴
강석희 작가의 첫 장편 소설

『꼬리와 파도』에는 소위 사이다 같은 결말은 없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완전히 보상받는 일이 현실에서는 좀처럼 벌어지기 힘들다는 것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학생을 추행한 축구부 코치와 교사는 변변찮은 사과조차 없이 학교를 옮겨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피해 학생만이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꼬리와 파도』에서도 엄연한 현실의 하나로 나타난다.

다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막다른 골목에서도 스스로 용기를 내고 성장해 나간다. 작가는 리본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작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 줌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 어떠한 암울한 일에서든 당장의 결과에 실망 하기보다 현명하게 싸워 나가는 법을 감각하게 한다. 특히 아직 자신에게 내재된 힘을 가늠하지 못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겐 ‘나도 용기를 내 볼 수 있겠다’ 또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라는 뭉근한 다짐을 품게 할 것이다.

『꼬리와 파도』는 창비교육에서 제정한 성장소설상의 제1회 우수상 수상작이다. 독자 심사단의 두터운 지지와 함께 ‘성장과 연대의 가치’를 잘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강석희 작가는 첫 장편 소설에서 청소년이 성인으로 자라는 시간에 새겨진 성장의 결을 포착해 냈다.

추천평

이 작품 속에는 작은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그들의 고독과 상처가 동심원을 그리며 세상을 향해 넓게 넓게 퍼져 나간다. 이들은 대단한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오롯이 나이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뿐이었다. 그것조차 짓밟으려는 잔인한 폭력과 혐오를 우리 사회는 여전히 묵인한다. 이 반복되는 비극이 묻는다. 당신과 나의 오늘은 괜찮냐고.

내가 우리가 되었을 때 목소리는 힘을 얻어 커진다. 내가 온전히 나로 살아갈 수 있을 때 세상은 성숙해진다. 이 소설은 그것을 보여 주고 있다. 진정한 성장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마음이고, 그 진심이 모인 사회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안전해질 수 있다고……. 모든 이의 안녕을 바라는 이 파수꾼 같은 소설이 너무 반갑고 그저 감사하다. - 이희영 (소설가)
응원하며 읽다가 많은 것을 배웠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청소년 시절에 내가 듣고 싶던 말, 하고 싶던 말, 만나고 싶던 사람들이 이 소설에 모두 담겨 있다. 인물들과 기나긴 여정을 함께한 뒤 마주한 “괜찮아, 나한테는 친구들이 있거든.”이란 문장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그들의 친구가 된 것만 같아 뭉클했다. 그동안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우리에겐 이렇게 든든한 친구들이 생겼으니까. - 최진영 (소설가)
정신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학교는 세월아 네월아 굼뜹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와 열심히 부딪히고 있는데, 정작 학교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천하태평입니다. 그래도 우리의 ‘무경’은 반짝반짝 빛나는 우정의 힘으로 새로운 학교를 꿈꿉니다. 꼬리가 파도가 될 때까지, 거대한 힘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나아갑니다. 고백하자면, 읽는 내내 ‘무경’과 그의 친구들을 사랑했습니다. - 김선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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