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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날_안세화
B612의 샘_이종산 나에게 물어봐_고비읍 메타버스 학교에 간 스파이_조우리 에이저_이꽃님 너에게 맞는 속도_허진희 A가 오는 중_조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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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이후 학교는 완벽하지 않았다. 인간이 만드는 것치고 완벽한 것은 없었다. 단지 나아지려 노력할 뿐.
--- p.27 「다시 만나는 날」 중에서 “이제는 엄마하고 관계도 좋아졌고, 너희들도 옆에 있으니까 그 애들을 무리하게 찾을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우연히 만난다면 꼭 말해 주고 싶어.” 한나가 고개를 바로 하고 남은 말을 이었다. “고마웠다고.” --- p.34 「다시 만나는 날」 중에서 B612를 찾아가. 거기 샘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얼굴을 비추어 보면 그 사람의 진짜 얼굴이 나온대. --- p.41 「B612의 샘」 중에서 “오늘부로 난 네 인간 친구가 아니라 A로서 네 옆에 있을 거야. 졸업할 때까지 친구를 한 명 이상 만들어. 그게 이제부터 너와 나의 목표야.” --- p.69 「B612의 샘」 중에서 “버디는 진짜로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야. 배운 감정을 표현하는 것뿐이지.” 다온의 말에 지노는 또다시 눈썹을 찌푸렸다. “사람은 안 그러는 것 같아? 사람도 똑같아. 사과하고 싶지 않아도 미안하다 말하고, 화가 났는데도 괜찮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욕하면서 앞에서는 좋아하는 척해. 다 그렇게 살아.” --- p.90 「나에게 물어봐」 중에서 사람들은 버디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버디와 모든 걸 함께했지만, 그 버디들이 모두 좋은 친구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 p.98 「나에게 물어봐」 중에서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죠. 학교를 현실에서 없애면 문제도 같이 없어지나요?” --- p.108 「메타버스 학교에 간 스파이」 중에서 메타버스 학교는 1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과 동시에 문을 닫았다. 특별 프로그램에 선발되었던 소수 정예의 뛰어난 아이들은 다시 현실의 학교로 등교하게 되었다.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메타버스 학교가 어땠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아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대답했다. “학교가 학교지 뭐.” --- p.130「메타버스 학교에 간 스파이」 중에서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히 구현된 가상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우정, 협력, 지혜는 물론 위기 대처 능력과 책임감을 배우며 결코 AI가 따라올 수 없는, 오로지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것들을 익혔다. --- p.139 「에이저」 중에서 충만은 제이를 구해야 할지, 아니면 제이를 내버려 두고 폭격 속에서 도망쳐 더 오래 살아남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제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에이저 문제를 내고 우릴 평가하는 게 AI라고.” --- p.158 「에이저」 중에서 그 순간 로빈을 위해 기뻐하는 존재는 오직 로빈의 튜터 하나뿐이었다. 초록색 애벌레가 몸을 흔들어댔다. 마치 언제까지나 영광이 계속될 거라는 듯이. --- p.172 「너에게 맞는 속도」 중에서 여기까지는, 우리 둘 다 똑같다. 우리 둘 다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은 시험을 치르고 입학했고, 똑같이 수업을 받고 있으니까. 그럼 언제부터 우리의 다름이 시작된 걸까. --- p.185 「너에게 맞는 속도」 중에서 그가 살던 세계에서 ‘교실’은 배움의 순간을 나누는 시간적 개념이었다. 어디에 있건 자신이 원하는 수업에 접속하면 되었다. 하지만 1999년의 교실은 철저히 공간적인 개념이었다. 한 공간에 모여 많은 것을 함께하기에 더욱 깊게 서로의 삶에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 --- p.218 「A가 오는 중」 중에서 아이들은 나를 믿고 있어. 내가 없으면 이길 수 없다고 해.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적이 없었어. 나는 아이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 p.220 「A가 오는 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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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든 학생들을 위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이꽃님, 허진희 등이 참여한 미래 학교 테마 단편 소설집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미래 학교를 테마로 하는 앤솔러지 『B612의 샘』이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의 론칭을 기념하여 기획된 다섯 권의 테마 앤솔러지에는 청소년문학을 비롯하여 한국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중에서 『B612의 샘』에는 고비읍, 안세화, 이꽃님, 이종산, 조규미, 조우리, 허진희 작가가 참여했다. 교육계 이슈에서 ‘미래’라는 말은 주로 학교나 교육, 인재와 합쳐서 사용한다. 예를 들면, 교육부의 2022년 주요 업무 계획 중 한 축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대전환’이고 미래 교육을 전담하는 부서도 있다. 그런데 미래 학교나 미래 교육이 뉴스거리로 등장할 때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놓치는 것이 있다. 바로 그 속에 놓인 사람, 청소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 학교라는 테마를 제안 받은 작가들은 모두 ‘사람’에 집중했다. 인공 지능, 로봇,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이 불러올 미래에도 성장의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청소년’을 살펴야 함을 저마다의 독특한 서사로 말한다. “메타버스 학교에서 실제 얼굴을 볼 수 있는 비밀 시스템이 생겼다!” 미래의 ‘학교’가 어떤 모습이든, 여전히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들 『B612의 샘』은 실제 공간으로 남을지 가상 공간으로 바뀔지 알 수 없는 ‘미래 학교’에서 버텨야 하는 청소년들의 생존기를 기발한, 엉뚱한, 따뜻한 상상으로 그려 냈다. 표제작인 「B612의 샘」에서 주인공인 수지는 많은 것들이 가상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범죄에 노출된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가장 친한 친구가 인공 지능이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란다. 수지의 이야기는 사람이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결핍이 어떤 문제로 나타날지를 생각하게 한다. 인공 지능을 가진 로봇은 미래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까? 「다시 만나는 날」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청소년을 돕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나에게 물어봐」에서는 로봇이 주인을 감시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쓰이기도 한다. 인공 지능이 사람을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한 미래를 그린 「에이저」에서는 원래 임무 대신 평가 대상인 주인공을 돕기도 한다. 「메타버스 학교에 간 스파이」와 「너에게 맞는 속도」, 「A가 오는 중」은 양심, 인간의 존엄, 감정과 관계처럼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미래에도 귀하게 여겨지고 생각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풀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