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나 본 듯이 보거라
나 본 듯이 보거라 18 레몬 나무 20 풍경 밖으로 22 나무 십자가 24 탱자나무 같다 26 반성문 28 삼월 30 다시, 봄에게 32 퓰리처 수상작 사진 34 골비 인생 36 독수리 눈 38 캄캄한 울음 40 안 붙는다 42 2부 차버리고 말았다 우리 국어 선생님 44 옆집 제리 46 새총 48 차버리고 말았다 50 봄소식 52 떡갈나무 마루 54 시샘 끝 57 미당 선생님 3 58 아셨을까 60 선생님 꽃 속에 드시다 62 친구야 64 칸나꽃으로 피어나자 66 낙심하지 마라 68 3부 나성 문화재 1호 서당 훈장님 72 초승달 74 오늘은 멀고 76 무조건 우리 편 78 올 때도 떠날 때도 80 짚신 장사 시인 82 목단꽃 같은 84 굴렁쇠 86 고향이 어디십니까? 88 해바라기 농장 시인 90 대어를 물다 92 이름 누가 지었노 94 나성 문화재 1호 96 4부 산문 그.립.다. 고 말할까? 100 |
|
난 선생님이 책 읽으실 땐
언제나 선생님 눈만 쳐다봤다. 국어책은 선생님을 춤추게 했고 읽으실 땐 눈빛이 달라졌다. 꽃빛 같은 햇살이 선생님 눈에서 막 쏟아졌다. 창밖의 나뭇잎들이 수군거리고 우린 민들레만 쳐다봐도 꽃빛이 번져 가슴이 두근거렸다. 우리들의 국어 시간엔 사계절이 없었다. 일 년 내내 봄. 봄. 봄이 오고 봄이 또 봄을 불렀다. ---「우리 국어 선생님」중에서 |
|
시인의 말
시의 눈을 항상 쳐다보며 매일 뜨겁게 사랑하고 살았다면 아마 벌써 타서 죽었을지도 모른다. 시가 나를 버리지 않게 내가 시를 버리지 않게 애쓰지 않고 덤덤하게 같이 오래 살았다. 두 번째 시집을 낸 지 13년이 지났다. 자랑도 아니고 흉도 아니지만 간절하게 쓰고 싶을 때가 많지 않았고 운동 좋아해서 공 치고 노는 데만 정신을 팔았다. 시집을 낼 만큼 시가 충분하지 않아 산문 한 편을 뒤에 넣기로 했다. 이 산문은 나에겐 내 시의 역사이기도 하고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다. 시집이 나오기를 가장 기대하고 권장하며 격려와 협력을 해주신 장소현 선생께 크게 감사함을 표한다. 2023년 늦봄 오문강 |
|
오문강 시인의 작품들은 일견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을 그려놓은 것 같지만 마치 물 한 방울에 세계를 담듯이 삶이라는 문제를 숙고하게 한다. 평이한 듯한 진술 속에 시인의 비범한 성찰적 시선과 태도가 돋보인다. -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