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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슈바벤에서 그곳은 멀었다
첫 시인 수업 19 커튼을 연다 20 날아라 풀꽃 피어라 풀꽃 22 지구 여행사 24 알프스의 시련 26 빙하가 녹는 밤 28 회색 나무의 일기 30 Q 호수 32 담쟁이덩굴 34 빈티지 의류샵 36 이름 없는 엠브리오 38 란제리 마네킹 40 쾨닉스광장 트램 2번 42 스테파니 헤어숍 44 구텐 모르겐 46 프리덴스탁 48 2부 들어보아요 바람 소리 시 창작 수업 53 노란 별꽃을 보거든 54 여름날 오후 56 양말에 수를 놓는다 58 꽃 등불이 켜지다 60 사계절 바람 소리 62 시 마을 64 사과 씨의 여행 66 당신의 등은 구부러지고 68 무거움과 가벼움 70 라면이 풀어지면 71 공중전화 부스는 진화 중 72 찻잔에 해를 담는다 74 수직을 눕히다 76 3부 사슴마을 사람들 낯선 시인 수업 81 해 질 무렵 철새는 82 고양이 춤 84 누에의 한살이 86 밀웜의 변신 88 거미줄 90 낚시 92 빨래 93 사슴마을 94 붉게 그린 해 96 달리기 98 산소 100 곰 인형 102 새들의 거리 두기 103 벽에 기대어 104 4부 나이팅게일의 아리아 고독한 시인 수업 109 백의의 천사 1973 110 백의의 천사 1966 112 나이팅게일의 아리아 114 백의의 천사 1971 116 꽃잎을 피우는 오후 118 루르의 검은 별 119 글뤽 아우프 120 파라다이스 집의 오후 122 별을 굽는 이유 124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 126 가을 숲의 기도 128 프로스트 130 알프스의 명암 132 수직과 수평 사이에 134 시작 노트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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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첫 시집이다 내 삶처럼 어설픈 이 시들이 나를 위로하며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 외로운 언어 놀이는 오래 삭힐수록 고였던 물이 흘러나와 그곳에 연두가 피어나고 꽃잎처럼 명랑해지던 날들 시어들이 상상 속에 환하게 피어나기를 바란다 2023년 가을, 독일 아욱스부르크에서 서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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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은 두근거림이다. 세상에 처음 나를 보인다는 부끄러움도 있다. 멀리 독일에서 간호사의 일을 하면서 한 편 한 편 삶과 생활에서 체득한 언어와 이미지를 끌어내어 깊이 우려낸 시들이다. 때로는 아픈 삶 속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지구 여행사’처럼 이 지상에 ‘푸른 버튼’을 누르면 태어나 사라지기도 한다. 그런 체험에서 얻어온 지혜와 깊이를 끌어낸 시편들과 함께 기후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시, 파독한 광부와 간호사들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시, 역사의 아픔을 담은 시 등 다양한 소재로 시집이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번 서미라 시집 『수직과 수평 사이에 꽃이 피었다』는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난다. 그것은 시인의 진정성이 있는 서정의 색깔이 문장에 잘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낯선 이국의 정서들도 새롭게 다가오는 이정표 같다. “수직과 수평 사이에서 바라본 다양한 삶은 웃음 뒤에 숨겨진 외롭고 고달픈 긴 여정이었다.”라고 시작 노트에 적었듯 시인의 지난한 시간들을 찬찬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음이 시리면서도 따듯해질 것이다. - 문정영 (시인, 계간 『시산맥』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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