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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문학의 이념형을 찾아서
2. 마주치지 않으면 세상은 열리지 않는다 3. 문학, '상상하다'라는 동사 4. 나는 타자다. 그러니까 세계는 바뀌어야 한다 5. 책읽기의 괴로움 6. 욕망의 뿌리로 내려가기 7. 산 세상과 죽은 세상 |
김광남, 金炫, 金光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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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문학은 바로 그러한 '더운 상징'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것은 멋진 말의 수사도 아니고 즉각적인 반응을 유발시키는 힘있는 구호도 아닙니다. 그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더운 상징이 되어 거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유발하는 하나의 사건입니다. 수사는 역겨움을 불러 일으키고 구호는 시들게 마련이지만 뜨거운 상징은 비슷환 정황이 되풀이될 때마다 새로운 반응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 반응은 한결같은 것이 아니고 거의 매번 다릅니다. 저는 바로 그것이 문학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인간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문학은 그 어떤 예술보다도 더 뜨겁게 인간의 모든 문제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그 되돌아 봄을 다시 되돌아 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비평입니다. 비평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반성적 행위입니다. 그 반성의 앞에 분석이 있으며, 그것의 뒤에 해석이 있습니다. 저는 같은 목소리로 소리내는 것을 좋아하는 이 획일화의 시대에 - 놀라운 것은 그 획일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획일화되었다는 점입니다. - 자기 목소리로 작업을 계속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저는 획일화에 제일 확실하게 온 몸으로 버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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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글읽기-쓰기에게 주체의 자리를, 대뇌를, 넘겨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면, 한국문학은 <시칠리아의 암소>를 갖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시칠리아의 암소>는 푸코 해설도, 김현 문학의 확대도 아니다. 그것은 푸코 자체이고 동시에 김현 자체이거나, 푸코 이상이며 동시에 김현 이상이다. 그것은 존재의 퇴적으로 무거워진 지성이 어떻게 경쾌한 사유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모범적인 대답이기도 하였다.
(편집의 말, 정과리)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