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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002_2006/탈의실에서/잡부와 조리실무사/갑을과 동행/갑론을박/멸종 위기종/봄밤/을들의 노래/ *육조지/대학축제 때/여름의 끝/한 달짜리 인생/한 대가리 노래/장마/명절 2부 명랑하고 쾌활한 아이/시월/2007년 전국 여성노조 경남지부 상근활동/문자 통보/천막농성 이것만이라도 되면/갑질/서이초 선생님께/시장 할머니의 말씀/일과 꿈/일본해/세월/분노는 왜 늘 약한 곳으로 가는가/등꽃 3부 한국의 여성 노동자 여러분!/거리/스포츠 강사/유치원 방과 후 교사/돌봄 교사/급식 조리사/택배 노동자/말 잘하고 글 잘 쓰면 뭐 하노/나타샤/우리를 왜소하게 하는 것들/법대를 졸업하면/골목/선생님이 아파요/갑의 언어에는 4부 궁궁을을/기억합니다/우리는 모였습니다/천사/사랑/서울역에서/시/이웃들/새벽을 건네받는 사람들/한 통의 전화/을들의 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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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같았고 월급은 절반
일은 같았고 한 달에 한 번 재계약 일은 같았고 5년간 60번의 재계약 일은 같았고 끝내는 해고 일은 같았는데 일은 지금도 같은데 ---「2002_2006」중에서 다른 학교 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말했어요 급식소 사람이 선수로 뛰고 있냐고요 우리는 그렇다고 말했죠 그 선생님은 잡부가... 라며 말끝을 흐리더군요 잡부가... 잡부 그 말이 너무 서러웠습니다 ---「잡부와 조리실무사」중에서 몸에 꽃잎 같은 것이 남아 있지 않는 거 같아요 옥순 씨가 말했고 봄밤 같은 게 오고 있을 거예요 내가 말했다 공단 트럭의 먼지를 뒤집어쓴 개나리꽃 ---「봄밤」중에서 일생을 땡볕에서 일한 노동자처럼 몸을 비틀어 나아가는 등나무 그늘에서 쉬어가는데 피었네 보라 보라 등꽃 아래를 보라 아래를 보라 등꽃 ---「등꽃」중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물려주면 인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겐 똑같은 임금 평등한 세상을 물려줘야 합니다 이 우주엔 차별이란 별은 없습니다 차별은 인간쓰레기들이 만든 쓰레기별입니다 여러분! ---「한국의 여성노동자 여러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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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을들의 노래』를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노동 현장에서 우러난 노동시를 읽는 마음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모든 것이 풍족하다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실은 허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마당이어서 그러했다. 시집에 담긴 58편의 시들은 편편이 차별과 억압으로 얼룩진 우리의 현실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으면서도 또한 충분히 시적인 형식과 운율이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그러한 점에서 2023년의 시점에서 씌어야 할 노동시가 탄생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정치나 사회적인 모든 것이 그렇지만 시도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 맞다. - 박관서 (시인,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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