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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파에서 뼈의 뜀 당신이 간 뒤 그림자 냄새 목적 없는 상태로서의 예술 당나귀 만년필 복장뼈 첫눈 붉은 달 존재감 풀리는 것들 尺 2 사랑하지 않았던 날들은 없었다 사랑 사랑 이별 비가 여행자 자폐自閉 봄비 풀밭 식탁에서 척독尺牘 1 척독尺牘 2 척독尺牘 3 척독尺牘 4 척독尺牘 5 척독尺牘 6 척독尺牘 7 척독尺牘 8 척독尺牘 9 척독尺牘 10 척독尺牘 11 척독尺牘 12 척독尺牘 13 꿈에 연약한 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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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가
저녁까지 해안 도시에 걸쳐져 있으면 하고 대본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고 마이크는 꺼버리고 이윽고 기다리면 눈이 내렸으면 당신과 함께 있는 이틀만이라도 신이여 잠은 더 깊게 파주시고 눈이 내리는 소리는 볼륨을 더 높여주소서 --- p.9 「사랑」 소파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 편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는 같은 책장이 넘어가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오 같은 것들이었다 --- p.12 「소파에서」 당신에겐 그런 뼈가 하나 더 있구나, 했지요 마치 부에나비스타쇼셜클럽의 쿰바이 세쿤도가 D현에 자신만의 기타 줄을 하나 더 맨 것처럼 당신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 하나의, 뼈의 뜀이 아직, 내게 남아 있어 나는 바다를 쉬이 떠나지 못한답니다 --- p.15 「뼈의 뜀」 닭꼬치를 꿰듯 나에게 정확한 사랑의 언어를 주시오 정확하고 진실되지 않다면 떠나겠소 만년필이라는 존재의 이름 거죽에 연금술사라는 또 다른 이름을 새긴 필기구 한 필이 낡았지만 점점 커지는 세상의 노트 중앙을 단번에 꿰어놓고 있다 --- p.27 「만년필」 몇날이 지났는데도 옷에 깊은 숲속의 나무에 붙은 버섯 냄새와 은목서 향이 난다..나는 어디를 다녀 온 것일까 시월은 이런 생각만으로도 좋을 것이다 --- p.75 「척독 尺牘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