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_모든 ‘혼자’들을 위해서 5
하지만, 심란해 13 풋내 나는 우정 17 말릴 수 없는 자존심, 열등감 29 십대, 사랑스런 털갈이 46 어른들의 몸살 55 서글픈 옛 우정 63 행복이라 생각 했어 72 그래서, 기도원은… 82 너무도 달랐던 나와 너 108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갔다지 144 지구 반대편처럼 170 예고 없는 폭풍! 193 발산하는 민들레 씨앗처럼 210 복자를 생각하며 226 |
|
아무튼 요즘은 혼자 사는 독거인들이 많다. 이유는 다양하다. 40이 가깝도록, 혹은 넘도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는 노년에 배우자를 잃은 경우, 아니면 요즘 유행처럼 부쩍 늘어난 황혼이혼 때문이기도 하다. 젊은 층 역시 이혼으로 혼자 된 경우가 많다. 더불어 우울감을 갖거나 아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고독사 소식도 종종 들려온다. 나아가 그 외로움과 고독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는 참으로 외로운 사회를 살고 있다.
--- p.6 작년의, 그 우연 같은 만남을 은영은 일 년 내내 가슴 속에서 물레질했다. 그리고 오늘 자아내려 한다. 그러나 막상 나서고 보니 망설여졌다. 알 수 없는 질척임이 내심을 흔들었다. 남편 태성의 집안과 산속 그녀인 복자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 p.16 어느 새 교실은 거의 다 찼다. 은영의 옆인 복자와 그 패거리들의 자리, 그리고 바둑 따먹기처럼 빠진 그 애 자리만 비어있었다. 그녀는 조급해졌다. 눈 놀림도 바빠졌다. 가슴은 자꾸 답답했다. 갑자기 더워지며 열이 났다. 작은 몸뚱이 하나를 부산스럽게 비벼댔다. 애가 탔다. 그래도 이런 날이 오기를 얼마나 빌고 빌었던가. 한 교실에 앉아 있기를. 멀리 앉아서도 그 애를 느낄 수 있기를. 그러나 시계는 씩씩하게 발을 쳐들고 척척척 돌아갔다. 이제 선생님 오실 시간이 겨우 십 분 남았다. 은영은 더욱 애가 탔다. 다시 문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귀청을 넓혔다. 발소리가 점점 다가왔다. 그러나 그 문으로 씩씩하게 들어선 건 복자와 그 패거리들이었다. 은영은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며 눈을 감았다. 복자는 아주 당당하게 들어와 힐끗하며 은영을 흘겼다. 그리고는 퍽! 소리를 내며 책 보따리를 내려놓았다. 무슨 철천지원수 대하듯 ‘흥’하며 90도로 돌아앉았다. --- p.26 *1997년 1년 전, 기도원에서 우연히 복자를 만나고 다시 찾아가는 길. 복자와 헤어진 지 근 30년이나 된 지금, 그것을 아직도 우정이라고 말 할 수 있는지. 더구나 헤어질 때 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는데. 그때는 어리고 세상을 몰랐지만, 은영은 내내 마음에 걸렸다. 아프고 괴로울 때 함께 나누며 위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p.63 민들레 씨앗이 새로운 삶을 찾아 어느 바람에 발산하듯. 그녀는 그렇게 과감하게 발산하기로 했다. 고요하며 찬란한 무지개를 펼치고 싶었다. --- p.220 |
|
평생의 삶으로 지금의 삶을 풀어가는 울타리
유별님 작가는 평범한 삶을 살며 어느덧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섰지만 여전히 넘치는 창작욕으로 살아간다. 『미륵상회 박복자』의 지은이일뿐만 아니라 직접 표지 삽화를 그린 그림 작가이기도 하다. 『미륵상회 박복자』는 저자 자신의 경험에 상상력을 더하고, 거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까지 엮어낸 책이다. 누구나 혼자 태어나서 혼자 돌아가는 법이다. 저자는 이 자연의 섭리 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목한다. 1인 가구의 비중이 역대 최대이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늘어나는 요즘이다.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라면, 과연 혼족이 늘어나는 지금의 이 세태가 건강한 것일까? 단순한 두 소녀의 엇갈린 삶 이야기로도 재미와 의미를 주지만, 저자는 그 안에서 우리 사회에게 한 가지 해답을 던져주려고 시도한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님을, 혼자이지만 함께 살아갈 수 있음에 『미륵상회 박복자』의 묘미가 있다. 스토리 인 시리즈 소소하지만 열정적인 당신의 일상을 공감과 위안, 힐링을 담아 응원합니다. 어떤 말들보다 큰 힘이 되어주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당신의 스토리와 함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