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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문방구의 일상은 어떠할까?
- 낭만과 현실은 달랐다 - 네가 문방구를? - 아저씨로 다시 태어나다 - 가장은 책임진다 - 문방구는 요술주머니? - 일요일, 문 안 열어요? - 장사는 쉬운 게 아니야 - 쓸데없는 것 사지마! - 아빠, 할아버지 같아! - 아이가 키웠어 2장. 살다 보면 어려움도 있고 보람도 있고 - 가장 긴 운전시간 - 보람 따윈 필요 없어 - 낭만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 혹시, 큰 바위 얼굴? - 문제가 나를 만든다 - 병에 걸렸다고? - Bravo your life! - 코로나 물러가랏! - 모두 다 살아남기를 3장. 이들 덕분에 내가 산다 - 아내가 울었다 - 아낌없이 주는 동생 - 다음엔 손이라도 잡아 줄게 - 다시는 사러 오지 마세요 - 이것 좀 드셔보세요 - 지인이 생겼다 - 할아버지의 연애 스킬 - ‘런닝맨’의 추억 - 내가 보지 못한 것들 4장. 나의 행복, 나의 취미, 나의 추억 - 내가 바라는 것 - 언제 행복한가요? - 글쓰기, 그까짓 것 - 내년에도 꼭 가자 - 간주점프는 없다 5장. 결국, 문방구의 문을 닫았다 - 드디어 그날이 -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 고마움과 미안함을 뒤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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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문방구를?”
문방구를 한다고 말하면 지인들은 깜짝 놀란다. 나는 활달하지 않고 다른 사람하고 잘 어울리지 못한다. 요즘 유행하는 MBTI에 비춘 내 성격은 극도의 I형이다. 절대적으로 혼자 있어야 힘을 얻는다는 I형 말이다. 그런 사람이 장사라니? 그것도 항상 웃으며 많은 사람을 대하고 비위를 맞춰야 하는 서비스 직종을? 놀랄 만도 하다.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팔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나조차 놀란다. --- p.16, 「네가 문방구를?」 중에서 “아저씨, 코로나 부적 받으세요.” 아이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종이. 거기엔 빨간 사인펜으로 뭔가 쓰여 있었다. 부적. No! 코로나 19 물러가랏! 잠이 확 깨어 애들에게 물었다. “이거 너희들이 만든 거야?” “예.” 아이들은 과자 몇 개를 사고 나갔다. 손에는 ‘부적’이 더 있었다.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 만들었나 보다. 손님이 오지 않아 종일 심드렁했던 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만들었을 상황이 상상되었다.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만들었을까? --- p.88, 「코로나 물러가랏!」 중에서 비 맞은 더벅머리 아이가 들어와 조그마한 종이를 건넨다. 종이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문화상품권 2만원 주세요.” 아. 말을 못하는 아이였다. 조금씩 “으, 으.”라며 의성어를 말했지만 온전한 말은 아니었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종이를 건넨 것이었다. (…) 얼른 금고를 열고 문화상품권 2장을 꺼내어 준 뒤 돈을 받았다.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향해 뒤늦게 인사했다. “잘 가, 비 맞지 마!” --- p.107, 「다음엔 손이라도 잡아줄게」 중에서 내가 지금 보내는 전주같은 시간 속엔 노래를 노래답게 만드는, 노래를 더 아름답게 꾸며줄 마법의 재료들이 숨어 있지 않을까? 지금 가치가 없다고 일상을 그저 흘려버리기만 한다면 일상이 모여 완성된 내 ‘일생’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 가치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일상을 조금 소중히 여겨보기로 했다. 언젠가 찾아올 찬란하고 화려한 노래를 기다리며 묵묵히 하루하루 전주를 즐기고 싶다. 인생에 간주점프는 없으니까. --- p.159, 「간주점프는 없다」 중에서 아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문방구를 찾아왔다. 학교 끝나자마자 뛰어오다시피 들어와서 이것저것 고르곤 했다. 나중에 와서 산다며 장난감을 ‘찜’하는 아이가 있었고, 동전으로 몇천 원을 모아와서 그들에겐 비싼 장난감을 사가는 아이도 있었다. “오늘 나 ‘플렉스Flex’ 했어!”라며 함박웃음을 짓던 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던 아이들. 문방구를 가득 채운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오래도록 들릴 것 같다. --- p.171, 「고마움과 미안함을 뒤로하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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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리얼 문방구 에세이
누구나 하나쯤은 있는 문방구에 대한 추억. 시대에 따라 파는 물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아련한 추억이 있는 것은 똑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연히 문방구 사장으로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풀어낸다. 처음 시작한 장사에 어려움도 느끼고, 문방구를 찾아온 손님들을 통해 보람도 느낀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문방구의 개업부터 폐업까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문방구를 운영하며 느낀 희노애락에 잠시나마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