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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
오십 년을 함께 살았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른다
김정은
씽크스마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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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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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민 · 덤불 · 포장 · 폭력
배분 · 편집 · 역린 · 위험
화색 · 신상 · 여행 · 둘 다
소망 · 오염 · 관계 · 산행
꿈 · 속도 · 양면 · 효도
미수 · 친구 · 생명 · 해석
무게 · 스펙 · 커피 · 세월
독서 · 엄마 · 가족 · 혼자
놀이 · 훈화 · 창직 · 별명
페북 · 창작 · 협업 · 부담
전환 · 말투 · 피로 · 분노
서류 · 여기 · 끼니 · 글발
친절 · 생각

저자 소개 1

출판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결혼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이후 글을 쓰는 주부로서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자신만의 창작 영역을 천천히 확장해 왔다. 여행작가로 두 번째 직업을 선택해 집필과 강의를 병행하다가, 삶의 여정과 글쓰기를 결합한 ‘집필여행가’라는 이름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인생 여행을 주요 테마로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일상 블로그가 ‘엄마’라는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이라는 평가를 계기로,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확장하는 스토리메이커로서 ‘엄마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해 공동체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 서울시 50플러스 캠퍼스에서 경력 전환
출판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결혼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이후 글을 쓰는 주부로서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자신만의 창작 영역을 천천히 확장해 왔다. 여행작가로 두 번째 직업을 선택해 집필과 강의를 병행하다가, 삶의 여정과 글쓰기를 결합한 ‘집필여행가’라는 이름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인생 여행을 주요 테마로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일상 블로그가 ‘엄마’라는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이라는 평가를 계기로,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확장하는 스토리메이커로서 ‘엄마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해 공동체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 서울시 50플러스 캠퍼스에서 경력 전환 모델 ‘사람책’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현재는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글로 쓰고자 하는 이들을 돕는 글쓰기 촉진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나를 향한 여행』, 『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 『엄마 난중일기』 외 다수가 있으며, 인스타그램 @traveler.sum에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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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24g | 112*184*9mm
ISBN13
9788965292210

책 속으로

나이 오십. 아직도 돈, 시간, 건강의 한계에 얽매여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어렴풋이 가늠하게 된다. 내 인생에 그나마 이 세 가지가 골고루 될 만한 순간은 바로 지금 언저리가 아닐까 싶은. 그런 뒤로는 보름달이 기우는 것처럼 조금씩 작아져야 할 테지. 남이 아닌 나를 돌보며 조금이라도 덜 기대고 사는 걸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미래가 창창히 기다리고 있다. 그때부터는 사느라고 넓혀놓았던 오지랖을 하나둘 거둬들이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그만 놓아주어야 한다.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만도 수월치 않은 품이 들 테니까. 그러다 보니 수시로 마음과 의논하는 버릇이 생겼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람마다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은 곳이 있다.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른다. 그러면서도 온 힘을 쏟아 자신의 왜곡된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평생 안간힘이다. 그런 걸 역린이라고 부른다. 거꾸로 난 비늘이란 뜻이다. 내 역린은 안 보이는데 남의 역린은 잘도 보인다. 콕 집어 말해주고 싶어서 온몸이 뒤틀린다. 누가 내 역린을 건드릴 땐 그게 그렇게 싫으면서도!
--- 「역린」 중에서

모르는 사람과 느슨한 연결을 시작할 때, 꽤 호기심 돋는 사람과 좀 더 친밀해지려 할 때, 세대의 영역이 다른 사람과 소통을 유지하려고 할 때 나는 늘 고민한다. 어디까지 다가가고 어느 만큼 물러서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쾌적한 거리에서 만날 수 있을까를.
--- 「부담」 중에서

투명한 사람이 좋다. 물론 투명하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어떡하면 투명하면서도 덜 추해 보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 침묵이나 웃음으로 가려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투명한 것보다는 늘 투명한 쪽이 선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추악한 게 투명하면 보기 싫긴 하지만 맑아야 보이고 보여야만 타협점이 생긴다. 그게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기본 매너가 아닐까?

--- 「해석」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남이 아닌 나를 돌보며 살기로 했다

요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패러디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라는 문장이 곧잘 눈에 띈다. 이 문장에 어울릴 법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빨간 스포츠카 이야기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한 번쯤 빨간 스포츠카를 꿈꾼다. 그러나 젊은이에게는 그런 스포츠카를 구입할 만한 경제력이 없다. 열심히 돈을 벌어 스포츠카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마련하면, 이미 빨간 스포츠카가 어울리지 않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런가 하면 이런 이야기도 있다.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 역시 비슷한 신세지만, 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쌩쌩 달리는 사람들 중에 스카프를 벗으면 의외로 나이 든 할배 할매가 많다는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미 젊음을 다 보낸 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스카프로 가린 채 도로를 질주하는 그들. 그들에게 앞서 말한 두 문장을 내밀면, 그들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문장에 더 큰 공감을 표할 것이다.

나이 오십. 백세시대의 딱 절반이다. 아직 젊다고 하면 젊은 것 같고, 늙었다고 하면 그래 늙었지, 하고 수긍할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남에게 기대어 살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놓아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남에게 나를 맞추지 말고 나에게 나를 맞춰서 살아가야 한다. 50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정직하게 나와 의논하며, 무리하지 않고 나에게 속도를 맞춰야 하고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야 할 시기다. 그 말인즉슨 내가 나를 오롯이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너무나도 거대한 도전이 아닐까, 싶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어쨌거나 내가 나를 가장 잘 알아야 하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보듬고 끌어안을 사람은, 오로지 오십 년을 함께해온 나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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