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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처럼 머물고 〈카모메 식당〉처럼 먹고 〈안경〉처럼 스며들다 02 제주도 북동쪽 해안과 오름 게으른 소나기 그림 카페 서우봉에 올라 함덕 해변 내려다보기 함피디네 돌집 아일랜드 조르바 카페 월정리 해변,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 바람 속의 구좌 당근밭 걷기 써니허니 카페 세바 제주 오름 꼭 한 번은 오르기 03 동해안과 올레의 시작, 그리고 성산일출봉 수상한 소금밭 시흥 해녀의 집 작은 것에 감동하다 성산 둥지 경미네 휴게소 성산일출봉, 시를 읽다 삼달재 춘자 멸치 국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04 제주도 남동쪽 해안과 쇠소깍 하마다 나목도 식당 카페 서연의 집 달빛정원 코리아 커피 남원 큰 엉 산책로 달파란 쇠소깍 돌카페 하효 귤 맛보기 05 남쪽 바다, 서귀포와 중문 그리고 대평 율 오는정 김밥 서귀포의 모든 것 꼼지락 용이식당 중문의 특급호텔 정원 거닐기 대평리의 게스트하우스들 카페 물고기 내가 만난 사람이 곧 나의 여행 06 제주도 남서쪽 해안과 산방산 레이지박스 모슬포 부두의 식당들 시골 작은 교회에서 집 스테이 위드 커피 사계의 파노라마 07 서해안과 남서부 중산간 엉클 보로 오설록 건축가의 제주 플래닛 금능포구횟집 제주에서 일몰보기 쫄깃쎈타 최마담네 빵다방 제주의 시골길 직진하기 08 제주 서북쪽 해안, 애월 애월과 게스트하우스들 하루하나 눈으로 먹는 애월의 키친들 제주의 폭낭 09 제주시에서 출발하고 제주시로 돌아오다 예하 올래 국수 사려니 숲 비앤비 판 보리스 브루어리 제주에 다시 오기를 에필로그 버스 노선 게스트하우스 이용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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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처럼 머물고, 〈카모메 식당〉처럼 먹고, 〈안경〉처럼 스며들다.
제주도에 영화 〈안경〉의 민박집 같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면... 카모메 식당 같은 소박하고 작게 빛나는 식당이 그 지역에 있다면... 거기 내가 이루고 싶은 위시 리스트가 있다면... 작은 것들까지 다 보인다는 것, 쉽게 감탄한다는 것, 작은 것 하나로 즐기는 기쁨이 극대화된다는 것입니다. 촌이었을 뿐인데, 촌의 당근과 귤과 거미였을 뿐인데 고맙게도 우리는 우주를 정복한 듯 감동했고 지구의 존망이 달린 듯 격하게 떠들었으니 우리의 여행은 이미 성공했습니다. 그녀에게 제주는 핑계도 참 많게 열심히도 들락거린 곳이다. 순정을 다 바쳐서 온종일 걷고 먹고 웃고 비를 피하고 흠뻑 햇볕을 쬐며 낮잠을 잔 낙원이다. 그런 제주를 혼자만 간직하기 아쉬워 꽁꽁 숨겨두었던 여행 기록을 공개한다. 제주공항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순서로 가까운 지역의 머물고 먹고 스며드는 것을 한 세트씩 만들어 묶었다. 스무 세트쯤을 다 돌고 나면 어느덧 제주도 한 바퀴 여행이 완성된다. 내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따뜻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가까이에 있는 소박하지만 빛나는 식당을 소개한다. 그리고 위시 리스트를 소개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게스트하우스, 식당, 위시 리스트는 거창한 게 아니다. 그녀가 소개하는 것들은 바쁜 일상을 벗어났으니 여행만큼은 제주의 바람에 스미듯 여유롭게 하라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가볍게, 여유롭게, 빈둥거리며 여행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