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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장 조선시대 중국 사행의 성격과 18세기 연행록 개관 1. 중국 사행의 성격과 연행록의 가치 2. 18세기 연행록 개관 2장 삼사와 자제군관의 문예교류와 천주당 방문 1. 중국 문인과의 교유 양상 2. 북경 천주당 방문과 세계 인식의 확장 3장 역관 · 의원 · 마두 등의 활동과 중국 체험 1. 역관의 중국 체험과 문화교류 2. 의원의 활동과 중국 문물 접촉 3. 한중 문화교류의 숨은 조력자, 마두 · 통관 · 갑군 4장 연행 여정에서 문물 · 고적 체험과 문화교류 1. 연행 노정에서 문물 · 고적 체험 2. 중국 연희 · 음식 체험과 문화교류 3. 연행의 인정 물품을 통해 본 문화교류의 풍경 5장 한중 문화교류에서 18세기 연행의 의의 1. 연행의 전통과 18세기 한중 문화교류 양상 2. 18세기 연행의 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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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벌론에서 북학론으로, 세계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온 18세기 연행
18세기 청은 현재의 중국보다 넓은 영토를 개척하며 최고의 번영을 구가했다. 같은 시기 조선도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문화적 부흥기를 이루었다. 이러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문화교류는 활발하고 다채롭게 전개되었으며, 연행을 통한 교류가 그 중심에 있었다. 가장 뛰어난 연행록으로 인정받는 김창업의 『연행일기』, 이기지의 『일암연기』, 홍대용의 『연기』,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저술된 것은 결코 우연으로 볼 수 없다. 한양에서 북경에 이르는 여정에서 조선 외교 사절이 보고 듣고 경험한 다양한 문물, 제도, 교류의 기록을 담은 연행록은 국내외 현실에 구현된 제반 문화 현상과 사상 동향, 조선 너머의 세계를 경험한 조선 지식인의 의식 변화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접한 연행사는 조선의 낙후된 현실을 통감하며 소중화 의식을 떨쳐냈다. 만주족이라도 선진 문명을 건설했다면 중화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북벌의 논리가 북학론으로 전환된 것이다. 한편 북경 천주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조선과 서구 문명의 만남도 18세기 연행록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서양의 학술 사상과 과학 문명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연행사들을 통해 수입된 서학 관련 서적은 조선의 세계 인식 확장과 실학사상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