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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맹비오
지워크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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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7

#1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현관 열쇠 … 15
비디오 테이프 … 21
두부 아저씨 … 28
2002 월드컵 … 34
싸이월드 … 43
디스켓 … 52
학교 앞 문구점 … 58
우유 당번 … 65
MP3 … 66
PMP … 73
컴퓨터 시간 … 75
공룡 … 82
선이 사라진 세상 … 88
주판 … 92

#2 자네 아직 거기 있었소?

필름카메라 … 103
만원의 행복 … 110
두발 검사 … 119
보리차 … 129
주전자 … 132
정수기 물통 … 134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 136
밥상 … 139
양반 다리 … 144
프로레슬링 … 146
공중전화 … 153
철가방 … 160

#3 기억 속 어디선가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을 전합시다. … 167
패배의 기억 … 172
선물 같은 아르바이트 … 182
그때 그 장소 … 186
주문이 두려운 세상 … 190
방에서 발견한 보물 … 196

에필로그 … 207

저자 소개 1

로큰롤에 빠진 초등 교사. 평생 로큰롤 스타들을 쫓아다니다가 이제는 직접 로큰롤 스타가 되겠다며 일렉 기타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손목이 가늘어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꿈을 찾아 이것저것 해봤지만, 잘하는 게 없었다.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이 그나마 할 만한 것은 공부’라는 아빠 말을 들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공부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래 앉아있는 습관으로 교사라는 직업까지 얻게 되었다. 출근해서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퇴근해서는 읽고, 쓰고, 달린다. 천성이 게을러 뭐하나 진득하게 하는 법이 없지만, 이상하게 달리기는 꾸준히 하
로큰롤에 빠진 초등 교사. 평생 로큰롤 스타들을 쫓아다니다가 이제는 직접 로큰롤 스타가 되겠다며 일렉 기타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손목이 가늘어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꿈을 찾아 이것저것 해봤지만, 잘하는 게 없었다.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이 그나마 할 만한 것은 공부’라는 아빠 말을 들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공부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래 앉아있는 습관으로 교사라는 직업까지 얻게 되었다.

출근해서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퇴근해서는 읽고, 쓰고, 달린다. 천성이 게을러 뭐하나 진득하게 하는 법이 없지만, 이상하게 달리기는 꾸준히 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인생이 180도 변하진 않았지만, 하루가 조금 더 즐거워졌다.

저서로는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거북이도 달리면 빨라집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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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148*210*20mm
ISBN13
9791198631510

책 속으로

엄마의 철저한 문단속은 부작용도 있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평소처럼 초인종을 눌렀다,
“엄마 나야!”
이상하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엄마가 화장실에 있나?’
조금 기다려본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혹시 초인종이 고장 났나?’
다시 초인종을 눌러본다.
문밖에 서 있는 내 귀까지 초인종 소리는 선명하게 들린다.
‘아... 엄마가 없구나.’
핸드폰도 없고, 시계도 없던,
하필 주머니에 pc방 갈 돈조차 없던 그때.
나는 묵묵히 창밖을 보며 엄마를 기다렸다.
--- p.17

한컴 타자 연습’에는 ‘산성비’라는 게임이 있었다. 단어가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온다. 우리가 할 일은 내려오는 단어를 빠르게 타자로 치는 것이다. 타자로 친 단어는 사라지고, 미처 치지 못한 단어가 바닥까지 내려오면 게임은 끝이 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비가 내리는 속도가 빨라진다. 우리는 경쟁하듯 이 게임을 했다. 나도 모르게 타자가 늘었다.
--- p.78

주판 두 개를 발로 밟고 롤러스케이트 타듯 방 안을 누빈다. 물론 잘 굴러가진 않지만, 상상력이 중요하다. 여긴 방 안이 아니다. 빙상 경기장이다. 안톤 오노에게 억울한 패배를 당한 김동성 선수. 그의 복수를 해줄 사람이 바로 나다.
--- p.97

셔터 한 번 누를 때 아주 신중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 한 장을 소중히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작은 구멍에 윙크해야 했던…. 한 번 찍고 태엽 감듯이 필름을 감아야 했던…. 사진을 찍고 나서 잘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도 없던…. 동그란 통에 필름을 담아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관에 들어가던…. 모두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그 시절.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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