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한밤의 읽기
금정연
스위밍꿀 2024.06.26.
베스트
독서 에세이 top20 7주
가격
16,800
10 15,120
YES포인트?
8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강 삶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블라토프의 『여행 가방』 함께 읽기 20쪽
2강 읽고 쓴다는 것의 의미―조지 오웰의 질문, “나는 왜 쓰는가?”에 답하며 70쪽
3강 한밤의 읽기―우리의 낮을 밤으로 바꾸기 118쪽
4강 계속 읽기―아침저녁으로 읽기 170쪽

저자 소개1

서평을 쓰지 않는 서평가. 그전에는 온라인 서점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출근하기 싫어서 아침마다 울었고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원고를 쓰기 싫어서 밤새도록 울었다. 마감과 마감 사이, 글감을 떠올리는 고통스러운 시간과 허겁지겁 초침에 쫓기며 밤새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을 단순 왕복하며 살던 중 일상을 이루는 최소한의 리듬,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하루의 회복을 꾀하며 일상기술 연구소의 고문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일상기술 연구소를 통해 주어진 트랙을 벗어나 자신만의 삶의 경로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의 건강함에 매번 깜짝깜짝 놀라며 반성
서평을 쓰지 않는 서평가. 그전에는 온라인 서점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출근하기 싫어서 아침마다 울었고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원고를 쓰기 싫어서 밤새도록 울었다. 마감과 마감 사이, 글감을 떠올리는 고통스러운 시간과 허겁지겁 초침에 쫓기며 밤새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을 단순 왕복하며 살던 중 일상을 이루는 최소한의 리듬,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하루의 회복을 꾀하며 일상기술 연구소의 고문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일상기술 연구소를 통해 주어진 트랙을 벗어나 자신만의 삶의 경로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의 건강함에 매번 깜짝깜짝 놀라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전히 마감이 코앞에 닥친 후에야 화들짝 놀라 글쓰기를 시작하곤 하지만 글이 쓰기 싫어 울지는 않는다.

서평가. 『서서비행』 『난폭한 독서』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아무튼, 택시』 『담배와 영화』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함께 쓴 책으로 『문학의 기쁨』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옮긴 책으로 『글을 쓴다는 것』 『동물농장』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등이 있다.

금정연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78g | 120*200*13mm
ISBN13
9791193773024

책 속으로

기쁨의 총량이 오히려 줄었다면 어떡하지? 나아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줄었다면? 다만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이 책에서 얻었던 기쁨 대신, 언제나 눈이 핑핑 돌아가는 신기술로 무장한 빅테크 기업들이 철석같이 약속하는-그러나 어디서도 찾을 수는 없는 만족을 쫓아 어떤 마비 속에서 배음으로 깔리는 불안과 불만의 리듬을 따라 엄지손가락을 초조하게 위아래로 움직일 뿐이라면요?
--- p.9

삶이라는 것은 결국 이야기라는 거죠,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들려주는 이야기. 그런데 이 이야기는 하나가 아니에요. 다양한 작은 이야기들인데, 계속해서 내용이 바뀌고 분위기가 변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인 거죠. 우리는 그때그때 스스로에게 들려줄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선택하고, 때로는 지어내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요. 아니, 그렇게 이야기를 선택하고 지어내며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 p.67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책이 좋은 거니까 읽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너무 뻔한 말이니까요. (.…) 그럴 수 없는 사회적 조건들을 무시한 채 단순히 그렇게 말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사람들에게 책을 읽을 여유를 주지 않는 사회는 잘못된 사회이고 불행한 사회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그게 지금 한국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 pp.149~150

출판사 리뷰

“우리는 우리가 읽어온 것들 위에 올라서 있다.”
서평가 금정연이 전하는, 읽기의 기쁨을 되찾기 위한 방법들

그는 ‘책은 좋은 거니까 읽어야 한다’는 말은 이 책에서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건 너무 뻔한 말이니까. 그럴 수 없는 사회적 조건들을 무시한 채 그렇게 말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니까. 대신 그는 정신이 번쩍 들 만한 날카로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기쁨의 총량이 오히려 줄었다면 어떡하지? 나아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줄었다면?” 하루의 끝,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필요하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것들을 몇 시간이나 보았던 경험”이 우리 모두에겐 있을 테니 말이다. 책과의 담백한 관계를 주장하는 그의 강연 에세이를 따라가다보면, 문득 읽기에 대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던 날의 기쁨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런데 기쁨의 총량이 오히려 줄었다면 어떡하지?
나아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줄었다면?

그런데 기쁨의 총량이 오히려 줄었다면 어떡하지? 나아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줄었다면? 다만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이 책에서 얻었던 기쁨 대신, 언제나 눈이 핑핑 돌아가는 신기술로 무장한 빅테크 기업들이 철석같이 약속하는-그러나 어디서도 찾을 수는 없는 만족을 쫓아 어떤 마비 속에서 배음으로 깔리는 불안과 불만의 리듬을 따라 엄지손가락을 초조하게 위아래로 움직일 뿐이라면요?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과몰입해버렸네요. 하지만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들 아실 것 같아요. 늦은 밤, 하루의 일을 마치고 돌아와 잠깐 쉴 생각으로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피로한 눈으로 필요하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것들을 몇 시간이나 보았던 경험이 있을 테니까요. 그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문제도 아니에요. 우리에게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을 남겨주지 않는 사회가 문제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책을 읽지 않는 건 더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를 향해 책을 읽을 여유를 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설령 그렇게 얻은 여유로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도요. 그리고 우리가 그런 요구를 하는 데 있어 어쩌면 책이 약간의, 실은 그보다는 좀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통해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서문―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하여」 중에서)

리뷰/한줄평2

리뷰

8.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5,120
1 1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