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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하루만이라도
하루만이라도 외 제2부 겨울나기 겨울나기 외 제3부 장마 애조 외 제4부 바위는 저항하고 갈대는 적응한다 바위는 저항하고 갈대는 적응한다 외 제5부 문들도 좌절하는 구나 문들도 좌절하는 구나 외 발문 / 정규화 후기 / 문영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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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려 하는 곳이란 울타리를 오르는 나팔꽃보다 하찮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단 하루만이라도 가지런해야 겠다는 사람. 해진 살림 기우고 바닥난 쌀통 채우는 사이 우리의 사랑도, 정도 채워왔다는 사람, 스스로 다짐했떤 일을 뒤돌아보니 눈 녹듯 흔적밖에 없어 눈 밟기조차 미안하다느 사람. 황토로 벽돌 손수 찍어 집을 짓고 동무들 아무렇지도 않게 제집처럼 찾아주기를 바라는 사람. 찬바람 부는 오늘 저녁,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메만른 세상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이더냐. 그 사람 착한 사람, 착애서 시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 시보다 삶이 더 아름다운 사람, 문영규 시인을 만나 소주 한자 나누고 싶다. 땀냄새 물씬 나는 이 첫 시집을 들고.....
- 서정홍(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