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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집을 내며 제1부 북 강영화 위장 바퀴벌레 권종오 가을 낙엽 김병두 약수터 내 땅 류남순 하루 시장 박능출 만성두통 1 안개강의 사람들 박명우 우리의 조사(弔詞) 숟가락 하나 박연희 아침 식사는 빵으로 세상에 띄우는 편지 2 성영길 길에서 역사의 이름으로 손영희 고향에서 신미란 다시 살아올 동지여 돌아오는 길 이한걸 칠월 빨래하는 남자들 제순자 뇌물 공화국 막노동꾼 아버지 조은희 감꽃 닭장 속의 광경 최경식 분수 1 분수 2 제2부 『북』 그 이후 박덕선 내려놓기 안녕하십니까? 풀이 아니어서 슬프다 꽃이 피는 내력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배재운 어머니 장날 깻잎을 따다가 가뭄 사드 이규석 로봇시대 2 착각 동백꽃 훈수 똘기 이상호 여름 비상 바이러스 장마 뱅뱅뱅 최상해 시 미시령에서 몸 줄 그래 표성배 馬山 10·18 그리고 마산수출자유지역 취업공고판 몽고정 혁명은 없다 허영옥 상전 여기는 어디? 폭염 제3부 북소리 박덕선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배재운 문턱을 넘는 용기 이규석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이상호 누구에게나 관심은 희망이다 최상해 역마다 백두산 가는 표는 안 팔아 표성배 아버지가 되어도 아버지를 다 알지 못한다 객토문학 동인지 및 동인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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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집을 내며
여름이 갔다. 이제 가을이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시간과 함께 잊힌 것들을 추억처럼 불러내 본다. 1990년 마음을 모았던 동인들이 한둘 손을 놓을 때마다, 안타까웠지만 또, 그 손을 다른 동인들이 잡아 주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맙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고맙다. 2000년 첫 동인지 묶음 집을 내기까지 소책자 『북』을 통해 우리들의 목소리를 나름 내고자 하였다. 이 『북』에 실렸던 시간의 흔적들을 가려 뽑아 이번 동인지에 소개하고자 한다. 『북』을 펼쳐놓고 소식이 끊긴 옛 동인들의 작품을 읽는다. 1990년대를 통과하면서 우리가 고민했던 흔적들을 되짚어 보며 ‘열정’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객토’를 반성해 본다. 무엇보다 옛 동인들의 작품을 읽으며 느낀 것은 시간을 몇 굽이 넘어왔는데도 우리 삶이 변한 것 하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식 끊긴 동인들과 혹, 이번 동인지를 통해 재회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시대의 가장자리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동인들의 일상과 동인 각자가 짊어지고 있는 시대의 화두를 다룬 시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아가 시대의 부조리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시를 읽는 독자와 시를 생산하는 시인 할 것 없이 시를 통해 치유 받고 시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해 본다. 지난 일 년은 여느 일 년과 다르지 않았다. 굳이 찾자면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고, 동인 각자 먹고사는 일에 좀 더 매몰되고 자꾸 시를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안타깝지만, 이런 때일수록 힘을 내자. 꼭 누구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2016년 11월 객토문학 동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