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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복사꽃이 피었다 / 토끼풀 / 햇살은 공장 지붕에만 머물고 / 공장 / 이 한낮의 고요 / 잠 올 것 같지 않는 밤 / 창원대로를 달리다 보면 / 겨울 오후 / 은행나무 / 잘 왔다 싶다 /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 깃발 / 연을 날리고 싶다 / 이 길에서 / 도시엔 사람이 없다 제2부 저녁 햇살 / 날고 싶다 / 정우 형 / 상표 / 담 / 첫 출근 / 겨울 공단 / 공장이 낯설다 / 선인장 / 이곳에선 / 겨울이 와도 / 봄날에 / 볼트와 너트 / 퇴출시대 / 하루 / 우린 똑 같지만 / 위로 받고 싶다 제3부 봄 / 길은 그곳에 있지 않았다 / 우리에겐 바다가 없다 / 벽 / 의령댁 / 바람 불지 않는 아침 / 길 위에서 길을 찾다 / 반성 / 맨몸 / 꽃들은 / 꿈이나마 / 입동 / 없다면 / 돌아가기 혹은 벗어나기 / 저 새벽별 뚝뚝떼어 / 누군가 콕콕 찌른다 / 창문 하나라도 제4부 그만큼 / 소한 / 어질어질하다 / 몰랐네 / 적금 / 무지개 / 사랑을 꿈꾸지만 / 지금 / 밥 / 설 / 호루라기 / 기억 / 2002년 겨울 한반도 남쪽 해설 이응인 글쓴이의 말 표성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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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졸가리에 나부시 내려앉은 저 나비
공장 지붕 첨탑에 살포시 날개 걸치는 저녁 햇살 얼마나 고된 하루였으면 저리도 앉기 무섭게 눈 감고 마는가 선 채로 움직이지도 못하게 내 온몸 감싸 휘도는 저 날개의 무게. ---p.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