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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를 묶으며
초대시 이응인 쇠뜨기 어른 이승주 나무의 말 문 밖에 갇히다 이양숙 분꽃 피는 저녁에 호오포노포노 임미란 운정댁 어떤 표지석 동인시 문영규 스승 유월 소나기 그친 저녁 하루살이 소주 어무이 언제쯤이면 개가 짖는다 모팔모 윙크를 한다 배재운 효자마을 노루목 풍년가 알고 보면 닮지 마라 까치집 내가 사랑하는 것은 이규석 잠 못 드는 밤에 유혹 가뭄시대 터널 비정규직으로 살면서 꽃구경을 두고 틈 가로등 만남을 두고 손님 박만자 반성 사는 방법 어머니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세상 선풍기를 닦으며 노민영 신용불량자 삼풍대 그 오두막집 눈병 김장 주술 제값 치루는 날 표성배 아련하다 선인장 적막 살사리꽃 내 마음은 내 시는 나의 밥이다 흔들리며 가는 길 서야 산다 시인의 항변 있으나마나 정은호 독수리 타법 그날 봄날 잔칫날 아침에 빈자리 고향 가는 길 아내가 부르는 노래 이상호 툭 여름, 어느 날 가위 아내의 희망사항 수업시간 담쟁이 벼룩시장 읽고 나서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서정홍(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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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경상남도 마산 창원에서 터를 잡은 노동자 시인들의 모임 <객토문학> 동인이 6집 『가뭄시대』를 출간했다. 노동자의 삶, 노동자의 고통, 노동자의 희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노동자들이 “공장도 학교도 논도 밭도 메마르지 않는 곳이 없”는 이 시대와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는 지금 대학민국을 가뭄시대라 부른다”고 선언한다. 이 동시에 이 선언적 시집에는 “시대를 향한 문학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모색을 하는 시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이 시집에는 밀양문학회 회원들의 시도 같이 실어서 시와 시가 소통하는 미덕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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