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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詩 바위詩
김춘만
글나무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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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분단詩

서문 | 분단의 땅에서 쓴 실향의 시 ― 11

우린 뭘 모른다 ― 22
장지(葬地)에서 ― 24
속초 김 씨 ― 26
청호동 나무 ― 27
설쇠기 1 ― 28
설쇠기 2 ― 30
박 할머니 ― 32
오징어순대 ― 34
창근이 아버지 ― 35
첫 배, 카타마란호 ― 36
이산 ― 38
동해북부선 ― 39
장모님 ― 40
연어 ― 41
성진 바다 ― 42
우리 얘기 ― 44
쑥고개 ― 45
명파리 지뢰 ― 46
가끔 실수는 용서되어야 한다 ― 48
이제는 그만 떠나시라 ― 50
북방어장 ― 52
초도 아저씨 ― 54
산천어 눈빛 닮은 당신 ― 56
상봉 신청 ― 57
한식 ― 58
몬스터 고 게임 이후 ― 60
아내의 방북 신청서 ― 62
이산가족 상봉 날 ― 64
저도 어장 ― 66
제비꽃 ― 67
금계국 가락지 ― 68
개장 신고 ― 70
제진역 ― 72
기찻길 농사 ― 74
도장포 아저씨 ― 76
젖은 눈망울들이다 ― 77
별이 된 사리 ― 78

2장 바위詩

서문 | 바다와 모래, 바위가 만든 이야기 ― 80

모아이 석상 ― 90
창을 연 바위 ― 92
돌강 ― 94
등대와 해국 ― 96
수 바위 ― 98
치마 바위 ― 100
이끼 꽃 ― 101
능파대 ― 102
바늘 일기 ― 103
휘호암 ― 104
웃는 물고기 ― 105
손가락 바위 ― 106
관통석 ― 108
서낭 바위와 해국 ― 109
응봉 ― 110
와불 바위 ― 111
술잔 바위 ― 112
오리 바위 ― 113
아기 거북이 ― 114
복어 바위 ― 115
바위의 노래 ― 116
복돼지 바위 ― 117
번데기 바위 ― 118
거진 백섬 ― 119
바위가 하는 일 ― 120
바위의 입 ― 121
어머니 바위 ― 122
노두 길 ― 124
두백산 소리 ― 125
바위 ― 126
삼 형제 바위 ― 127
나막신 ― 128
해국 ― 129
새들의 아파트 ― 130
달 두꺼비 ― 131
송지호 노을 ― 132
순방산의 명품절리 ― 133
송지호교 ― 134
BTS 바위 ― 135
뭉크 바위 ― 136
풍경 바위 ― 138
해강 ― 140
운수 바위 ― 141
부채 바위 ― 142
해태 바위 ― 144

저자 소개 1

- 강원 고성 출생 - 방통문학상(1979), 월간문학 신인상(1988) - 시집 『어린생명에게도 그늘을 던져야 한다』(1995), 『산천어 눈빛닮은 당신』(2004), 『두타연 고양이』(2015), 『분단시 바위시』(2024) - 산문집 공저 『고성과 나』(2022) - 한국문인협회, 설악문우회(갈뫼동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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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30*210*20mm
ISBN13
9791193913109

책 속으로

장인께선 성진
장모님은 단천이신데
전쟁 북새통에
수복 지구에서 태어난 나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뭘 모른다는 말씀이신데
듣는 나도
뭘 모르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땅에 산 햇수로 따지자면
그러그러한데
그분들 잘 아시는 것과
내 잘 아는 것이
누구 거 하나라도 깜박 속고 있는 거라면
그같이 원통한 일 어디 있겠는가

차라리 그쯤으로 미루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생각은
성진이던 단천이던
까마득히 먼 그쪽에서도
이날까지
진짜 뭘 모르면서
살고 있을 거란 생각이다.
---「우린 뭘 모른다」중에서

속 파인 바위들
하나하나 모여서
서로 위로하는 거 보았네

찬찬히 보니
서로서로 위로하기 전
깊게 파인 속 드러내고
자기 위로하는 거
파도 소리로 들었네

사그락거리는 소금 알갱이를
가슴에 담고 사는 그 사람
하고 싶은 얘기 누군들 없을까
그조차 바람에 날려 보내고
텅 비우고 서 있는 바위를 쓰다듬는다

도닥이는 위로가
나에게 전해지고
나의 빈 가슴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곳

이쯤에서는 하늘과 맞닿은 창 모조리
열어 놓고 살아도 되겠다.

---「창을 연 바위」중에서

출판사 리뷰

분단의 땅에서 쓴 실향의 시

그렇게 불러 보고 싶은 말들이었다. 고향 동네, 보고 싶은 어머니, 소꿉친구, 그리운 가족. 그러나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던 말들을 가슴 속에 응어리로 담은 채 끝내 소리 내어 불러 보지 못하고 그들은 떠났다.

분단의 땅 고성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자란 나의 눈에는 실향민으로 평생을 살아가던 이웃들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왔다. 그렇게 가슴에 한을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천인데도 세월은 멀쩡하게 흘러가고 그분들 고향을 지척에 두고 한 분 두 분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마다 큰 죄를 짓고 살아가는 듯했다.

이 분단의 현실을 내가 어찌해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소리 없이 잠들어 가는 분들의 삶의 모습을 기록해 나가는 것은 이 땅에서 문학을 하는 나의 몫이라 생각되었다.

바다와 모래, 바위가 만든 이야기

새로 시작한 일이 국가지질공원 해설사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마음으로 바다와 모래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풍화된 바위들은 저마다의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 바위가 뿜어내는 숨결과 매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바위마다 이름을 붙여 주고 자꾸 불러 주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친근한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성 지역을 파랑의 지대라 부르는데 파도와 해안 지역의 지질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용어이다. 그만큼 곳곳에 해양 지질 유산이 발달했는데, 특히 석호는 고성군의 대표적인 지질 명소로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생태통로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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