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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파리지앵처럼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21가지 삶의 기술
민혜련
21세기북스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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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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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서문 자유와 품격이 공존하는 파리지앵의 삶처럼

1부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사람들
파리지앵이 인생을 살아가는 법_ Art de Vivre 삶의 기술
내 껍질에 편안히 들어가 있다_ Bien dans Sa Peau몸을 받아들임
닿을 수 없기에 더욱 섹시한_ Trouver la Bonne Distance 존재 사이의 미학적 거리
삶의 품격을 말하다_ Culture 문화
변화와 혁신을 이끈 사람들_ Gauche 좌파
예술과 문학의 정점, 한가운데에 있다_ Cafe카페
먹고 즐기는 모든 것을 위하여_ Amuse-Bouche 입의 즐거움

2부 사상은 섹시하게, 삶은 자유롭게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다_ Bourgeois 부르주아
인생 최고의 모험_ Amour 사랑
신뢰 사회를 만드는 교육의 힘_ Education교육
사랑의 완성 혹은 끝_ Mariage결혼
세련된 표현과 열정적 토론의 산실_ Salon살롱
가식과 신비의 페르소나_ Etiquette에티켓
문화적 깊이를 만드는 생각_ Tolerance 톨레랑스

3부 매혹의 다른 이름, 파리 그리고 파리지앵
궁극의 자연스러움_ Chic 시크
파리에는 유행이 없다_ Mode 패션
은근한 유혹이 더 끌리는 이유_ Femme Fatale 팜므파탈
모두 각자의 향이 있는 나라_ Parfum향수
화장품 대국의 무심한 아름다움_ Toilette 화장
명품의 뒷모습_ Luxe 명품
왜 순응하는가_ Liberte자유

저자 소개 1

‘르네상스적인 인간’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살아가는 프랑스 문화예술 전문가. 인간이 사는 현상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주어지는 모든 것에 열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미지의 경험은 그녀를 매혹한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종합하여 자신의 전공분야에 깊이를 더하는 T형 인간이야말로 르네상스적인 보편인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삶의 행보도 다채롭다. 작가 민혜련은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캉(Caen)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를 수료하면서 10여 년간 파리지엔의 삶을 살았다. 와인과 프랑스 요리에 매료되어 귀국 후에 국내 최
‘르네상스적인 인간’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살아가는 프랑스 문화예술 전문가. 인간이 사는 현상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주어지는 모든 것에 열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미지의 경험은 그녀를 매혹한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종합하여 자신의 전공분야에 깊이를 더하는 T형 인간이야말로 르네상스적인 보편인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삶의 행보도 다채롭다.

작가 민혜련은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캉(Caen)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를 수료하면서 10여 년간 파리지엔의 삶을 살았다. 와인과 프랑스 요리에 매료되어 귀국 후에 국내 최초의 프랑스 요리 전문점 ‘작은 프랑스(La Petite France)’를 창업하여 프랑스의 맛을 널리 알렸다. 이 시절 와인의 매력에 심취하여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와인의 발효공정”에 관한 논문을 썼다. 대학과 기업체에서 와인 및 유럽문화뿐 아니라 과학사를 강의하면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르네상스의 의미였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몇 바퀴나 돌면서 유럽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르네상스적인 인간’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 기획사 엘리욘느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에 『게스트하우스 France』, 『일생에 한 번은 파리를 만나라』, 『파리 예술 기행』, 『관능의 맛 파리』, 『프랑스 요리의 역사』, 『장인을 생각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빛과 꽃의 세기』, 『와인 양조학(공저)』 등이 있으며 『알기 쉬운 와인 테스팅』, 『와인 디바의 와인 이야기』, 『이브 생-로랑』 장 그르니에 전집 중 『거울 계단』 외 다수의 도서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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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86g | 140*205*19mm
ISBN13
9788950956073

책 속으로

“세계를 발견하려면 기존의 익숙한 수용방식과 단절해야 한다”고 프랑스의 현대철학자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 Ponty가 말했다. 이만큼 파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말은 없는 것 같다. 익숙하다는 것은 편안하지만 열정은 없다. 파리가 그토록 화려한 몇 세기를 보내며 문화의 힘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익숙함을 버리고 모험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나 이곳에 오면 억눌렀던 또 하나의 자신을 발견하고, 예술가가 된다. 이 도시는 도무지 인간의 상상력에 아무런 구속을 가하지 않는다. (5~6p)

결과를 중요시하고 물질적이지만 동시에 눈에 보이는 도덕적 프레임에 집착하는 미국 문화에 비해 프랑스 문화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물질을 싫어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정신적 가치를 더 높이 산다. 또 눈에 보이는 행동에서 드러나는 도덕성을 따지기 이전에 사적인 영역을 중시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간통을 했다 하더라도, 간통했다는 사실보다는 그가 대통령으로서의 임무에 탁월한지를 먼저 따진다. 간통은 사적인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8~19p)

프랑스어에 ‘비앙 당사포bien dans sa peau’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자기 껍질 속에 잘 맞아 들어가 있다’라는 의미인데, 이 표현을 보면 프랑스어가 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오랜 세월 외교 언어로 각광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간단히 말해 ‘편안한 인상’을 뜻하는 이 말은 자기 자신의 자부심이나 열등감을 모두 소화해, 지금 이 현실에서의 내 모습으로 편안하게 사는 자신을 표현한다는 의미로, 우회적이면서도 아주 우아하게 본질을 꼭 집어 이야기한다. (37p)

프랑스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문화유산이 정말 풍부하지만, 정신적 유산도 무엇 하나 버리지 않고 산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 전체가 나서서 이를 보호하고 연구한다. 모든 정책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듯이 느리고 멀리 본다. 문화 정책은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문화나 교육이라는 것은 경제처럼 하루아침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세대가 바뀔수록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쉽게 흔들리는 경제와는 달리 문화는 인간의 마음에 굳건한 바탕을 만들어준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은 17세기부터 시작된 문화 정책의 혜택을 지금 받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57p)

프랑스의 사회학·심리학적 발달 단계를 프로이드적으로 해석한다면, 나는 프랑스를 ‘구순기적’ 문화라 이야기하고 싶다. 아니, 파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입 같다. 프랑스의 문화는 파리라는 입을 즐겁게 하며 이루어졌다. 찬란한 17~18세기의 귀족 문화를 지나오며 혁명과 함께 분출된 서민들의 이런 구순기적 욕망은 19세기와 20세기를 지나며 프랑스의 문화적 탐식을 낳았다. 20세기 파리는 그야말로 구순기의 절정이었다. 파리라는 ‘입bouche’은 전 세계에서 오는 다양성에 굶주린 예술가들과 문학가들을 수용했다. 한꺼번에 그 맛을 느끼며 전부 먹어치운 것이다. (102p)


최고의 프랑스를 꿈꾸었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 “나는 프랑스는 사랑하나, 프랑스인들은 싫어한다”라고 말한 이유를 나는 100퍼센트 이해하고 공감한다. 바로 프랑스인들의 토론문화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은 국민 하나하나가 자기의 의견을 끝까지 주장한다. 도무지 프랑스 사람들과 말싸움을 해서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의 문화는 사랑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다 보면 나처럼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좋은 게 좋다며 슬쩍 대세에 얹혀가는 걸 먼저 배우는 문화에서 온 사람은 이길 재간이 없다. 아니, 이기기는커녕 끼어들 여지조차 없다. 그래서 타인에게 침묵으로 예절을 갖추고 자기에게 맞지 않아도 그냥 참고 감내하는 우리의 방식은 프랑스 사회 안에서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77~178p)

프랑스의 근대사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슬로건 하에 이룩되어 왔다. 이 시대에 위대한 사상가였던 볼테르만큼 관용의 정신을 잘 표현한 사람은 없을 듯싶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소, 하지만 나는 당신이 말할 권리를 갖게 하려고 싸울 것이요.” 이런 사고 위에 인위적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보니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각각의 다른 의견들이 분분한 것에 대해 자기 생각이 귀중하면 남의 생각도 귀중하다는 사상이 자리 잡았다. 이때의 관용이란 위대한 하나의 프랑스, 세계 최고의 문화 대국이라는 자부심 넘치는 우월감 아래에서 이루어진 관용이었다. (200p)

무거운 중세의 때를 벗기는 가운데 프랑스는 왕비나 후궁, 귀부인 등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게다가 여성들이 경영하며 장안의 지적인 남성들을 좌지우지했던 살롱문화의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말하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이지적인 민족은 무엇보다 ‘대화’의 묘미에 심취해 있다. 언어가 주는 교태, 말장난의 유혹에 무엇보다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하고 매력이 없으면 오래 대화 할 수 없다. 프렌치 시크에는 지성이 녹아 있는 ‘차도녀’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대입된다. 천성적으로 말수가 적은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프랑스인들은 지적인 유희를 즐긴다. 그리고 그 지적인 유희를 함께하지 못하면 곧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프렌치 시크의 본질이다. (220~221p)

프랑스적 팜므파탈은 육감적이고 백치미 넘치는 금발의 미녀와는 다른 타입이다. 프랑스 여성들은 대체로 우아하다. 육감적이어도 우아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브리지트 바르도의 젊은 시절이 그랬다. 유혹적이라고만 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무심한 듯한 몸짓과 태도들, 무언가 모를 오묘한 것, 프랑스어로 ‘주느세쿠아Je ne sais quoi’라 표현하는 그 무엇이 있다.
여성스러움은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면이 더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여성스러움은 자연스러움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유머 감각, 의지와 모험심, 이런 것들이 수많은 여성이 갈망하는 주느세쿠아를 이루게 해주는 기본적인 토대가 되지 않을까. 최고급 상점에 가서 가장 값비싼 옷을 구입하고 가장 화려한 매니큐어를 칠한다고 해도 그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이 빠져 있다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 가치를 상실하니 말이다. (248~249p)

---본문

출판사 리뷰

파리지앵이 선택한 21가지 ‘삶의 단어’를 엿보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발칙한 파리 산책!

이 책은 파리지앵이 추구하는 우아한 삶의 철학을 21가지 단어들로 풀어냈다. 삶의 기술Art de Vivre, 입의 즐거움Amuse-Bouche, 톨레랑스Tolerance, 시크Chic, 팜므파탈Femme Fatale 등 프랑스와 파리지앵을 대표하는 주제를 통해, 저자가 직접 겪고 연구한 프랑스의 문화와 사상을 인문학적 깊이를 담아 그려냈다. 또한 이 책은 파리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많은 사진들을 통해 파리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단숨에 채워줄 것이다.

1부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가치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는 프랑스인들의 삶의 기술, 나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미학, 삶의 품격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가치관, 예술과 문학의 한가운데에서 파리지앵의 오아시스가 되어준 카페 즐기기 등 파리지앵들이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2부 ‘사상은 섹시하게, 삶은 자유롭게’는 다양성과 관용으로 무장한 ‘톨레랑스’ 정신, 인생 최고의 모험이자 프랑스인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문화적 깊이를 만드는 사상의 비밀, 그리고 신뢰 사회를 이뤄낸 교육의 힘 등 프랑스인들이 성숙한 의식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을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3부 ‘매혹의 다른 이름, 파리 그리고 파리지앵’에서는 유행과 명품에는 관심 없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아는 파리지앵의 ‘시크’함, 차갑지만 은근한 유혹의 대명사인 프랑스 여자들의 팜프파탈적 모습, 그리고 베르사유 궁정에서 화장품과 향수를 숭배했던 이유, 자유와 평등을 손에 쥐기까지 프랑스인들의 치열한 역사 등 현재의 프랑스를 만들어낸 파리지앵들의 매력과 저력을 배울 수 있다.
이제 독자들은 이 책으로 파리지앵의 삶을 생생하고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이 보여준 가치 있는 일상과 성숙한 가치관을 통해 자유와 여유가 공존하는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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