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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최은성 _식탐여왕 _잃어버린 낙원 _뗏목 타고 학교 탈출 조용준 _이권에게 _어머니가 그리워 _명상 정길선 _잔디야, 같이 갈까? _아들, 괜찮아 _김장하는 남자 임해순 _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_까치야, 미안하다 _짠돌이 신랑을 소개합니다 윤한진 _친구를 찾습니다 _나에게 서예(書藝)란? _말식이 윤혜옥 _사소한 말 한마디 _사진으로 일상을 담다 _괜찮습니다 오윤영 _책은 나를 만든다 _그리운 엄마, 보세요 _한라산 등반 도전 손문숙 _마지막 선물 _안녕! 산토시, 수시마 _내 이름을 사랑하기까지 백윤영 _가방의 무게 _MBTI 검사를 하며 _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미안해 민병수 _선택과 후회 그리고 지금 _닭똥 같은 눈물 _인생 3기 시작 김미경 _아버지의 은퇴식 _생각은 비우고 가슴은 채우고 _엄마, 전화 주세요 곽미혜 _난 엄마니까 _오봉산 _반려동물 입양 시기 에필로그 집필진 소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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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어 하나하나 의미에 민감한 편이다. 그런 이유로 종종 우리말 어원을 생각하며 그 뉘앙스를 가슴에 새기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나쁜’과 ‘좋은’의 단어다. ‘나쁜’의 우리말 어원은 자기만 아는 ‘나뿐인 사람’. ‘좋은’은 ‘주는’이라는 의미로, 배려가 넘치는 ‘좋은 사람’이란 뜻이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김도현_ 프롤로그」중에서 나는 누구에게나 나의 공간을, 나의 시간을, 나의 마음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가. 그런 자문과 함께, 물질 만능이 주는 풍요로움에 우리는 ‘진정한 낙원’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돌아본다. --「최은성_ 잃어버린 낙원」중에서 내가 명상을 지금까지 이어온 이유는, ‘지금’ ‘이 순간’만이 나에게 허락된 진짜 시간임을 ‘언제 어디서나 늘’ 깨닫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명상한다. ---「조용준_ 명상」중에서 앞으로 우리 학교 정원은 세월이 흐르며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내 아이가 잔디일지, 무명초일지, 민들레일지, 할미꽃일지를 생각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정원’의 의미를 한 번쯤은 고민해 볼 일이다. ---「정길선_ 잔디야, 같이 갈까?」중에서 나무와 숲, 새들과 꽃. 그리고 ……사람.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 아닐까. 어쩔 수 없이 떠난 까치 부부도 부디 건강하게 새끼를 낳아 잘 키우면서 살아가기를 기원해 본다. ---「임해순_ 까치야, 미안하다」중에서 서예를 처음 시작하던 설렘과 기다리던 30년의 세월. 나에게 서예란 무엇일까, 되짚어본다. 누군가, ‘서예 연습을 통하여 사람의 내면까지 바꿀 수 있다’했으니, 내면의 청명함을 위해 나는 오늘도 그윽한 묵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윤한진_ 나에게 서예(書藝)란?」중에서 이렇듯 사소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흐뭇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건 서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빈말일지언정 사소한 말 한마디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큰 의미가 되는 것이다. ---「윤혜옥_ 사소한 말 한마디」중에서 책 속에 빠지다 보면 어느덧 문제가 해결되고, 헛헛했던 마음은 봄볕을 맞은 듯 어느새 따사로움으로 채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은 내게 매우 큰 의미가 된다. ---「오윤영_ 책은 나를 만든다」중에서 허름한 오지일지언정, 학교가 마을의 중심이 되고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워내는 따뜻한 지지와 연대가 있는 곳. 산토시와 수시마 그리고 쉬리 가이리 가운 중등학교의 학생들은, 그런 어른들의 힘으로 무럭무럭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손문숙_ 안녕! 산토시, 수시마」중에서 어릴 때 엄마가 곁에 계셨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 모습은 보기 좋았단다. 그런 엄마가 자랑스러웠단다. 그리고 본인들 문제는 자신들 몫이니, 엄마가 죄책감 가질 필요 전혀 없단다. 아이들 말에 왈칵 눈물이 났다. ---「백윤영_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미안해」중에서 어린 딸의 말을 되뇌며 곰곰이 생각해 본다. 후회란, 선택하지 않은 것의 영원한 동경이다. 살아가며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선택하지 않은 것을 갈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삶의 여정에 어떠한 선택이든 그것은 틀리지 않았고 후회할 필요는 더더구나 없다. 내 마음에 속삭여 본다. 사소하고 작은 것일지언정,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자고…. ---「민병수_ 선택과 후회 그리고 지금」중에서 엄마의 문자 테러가 그립다. 문자와 전화가 폭탄처럼 쏟아지더라도 엄마가 다시 전화하면 좋겠다. 그러면 전처럼 땍땍거리지 말고 반갑고 살갑게 받아야지. 오늘 밥 먹은 얘기도 하고 아이 때문에 속상했던 얘기도 하고, 미안하다 고맙단 얘기도 하고, 엄마의 특제 게장 만드는 비법도 여쭙고……. 엄마와 다시 통화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엄마, 전화 주세요.” ---「김미경_ 엄마, 전화 주세요」중에서 자식들에게 나약하게 포기하는 모습이 아닌,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럽고도 씩씩한 엄마의 저력을 보여주게 되어 행복하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대견하다고 토닥여 주고 싶다. ---「곽미혜_ 난 엄마니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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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해후하는 글쓰기
이 책의 강점은 ‘진솔함’과 ‘간결함’이다. 인생의 베테랑이 되었을 나이지만, 돌이켜 보건대, 어느 한순간도 수월하지 않았고 능숙하지 못했으며, 매 사건 서툴렀음에 관한 고백의 글을 엮었다. 어쩌면 털어놓기 부끄러운 이야기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이야기도, 웃음꽃이 만발할 이야기조차도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감정적인 문체 없이 담담하고 간결하게 서술하였다. 인생의 내공을 알려주는 책도, 어떻게 살아가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없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우리네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갈 것임을 나지막이 읊조리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어떤 꼭지는 순식간에 쉬이 읽고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떤 꼭지는 두고두고 들여다보고 싶어질 수도 있다. 각자의 삶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서로 다른 도화지에 각자의 물감으로 그려내는 이야기. 전부를 다 알아 줄 필요는 없지만,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고 있는 중이라고. 작가들은 글자와 문장을 고르고 골라 친근하지만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