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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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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워는 오래 전에 파괴된 루앙 공작의 궁전 거주탑을 본따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윌리엄은 자신이 노르망디 공작 가문 출신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이 집안의 서자였다. 이로써 새로운 시대는 윌리엄과 그의 집안을 시발점으로 삼게 되었다. 이 성의 겉모습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실제적인 방어력이 건축의 수단들을 통해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화이트 타워는 돌로 된 괴물이 아니라 섬세하게 분절된 건출물로서 주변 지형을 이용해 우뚝 솟은 건물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다가 수 미터 두께의 성벽 안으로 자취를 감추는 받침기둥들이 정면부를 수직 방향에서 규칙적으로 분할한다. 이들 받침기둥들은 위로 솟은 탑들, 그리고 성가퀴(상 안에 덧쌓은 낮은 담-옮긴이)와 함께 거대함과 권력을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
--- <화이트 타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