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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음악감상을 위하여
평민귀족 ㅣ 장 바티스트 륄리 합주협주곡 Op.6/8 "크리스마스 콘서트" ㅣ 아르칸젤로 코렐리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ㅣ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왕궁의 불꽃놀이 ㅣ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교향곡 45번 f샤프단조 "고별" ㅣ 요제프 하이든 함부르크 교향곡 ㅣ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 교향곡 40번 g단조 ㅣ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주피터" ㅣ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교향곡 94번 G장조 "팀파니 연주와 함께" ㅣ 요제프 하이든 교향곡 3번 E플랫장조 "에로이카" ㅣ 루트비히 판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운명" ㅣ 루트비히 판 베토벤 도둑까치 서곡 ㅣ 조아키노 로시니 교향곡 7번 b단조 "미완성" ㅣ 프란츠 슈베르트 교향곡 9번 d단조 ㅣ 루트비히 판 베토벤 대교향곡 C장조 D.944 ㅣ 프란츠 슈베르트 한여름 밤의 꿈 ㅣ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환상 교향곡 ㅣ 엑토르 베를리오즈 교향곡 3번 E플랫장조 "라인" ㅣ 로베르트 슈만 파우스트 교향곡 ㅣ 프란츠 리스트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ㅣ 리하르트 바그너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ㅣ 요한 스트라우스 나의 조국 중 몰다우 ㅣ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전람회의 그림 ㅣ 모데스트 무소르크스키/모리스 라벨 교향곡 4번 E플랫장조 "로맨틱" ㅣ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4번 e단조 ㅣ 요하네스 브람스 교향곡 3번 c단조 "오르간 교향곡" ㅣ 카미유 생상스 교향곡 d단조 ㅣ 세자르 프랑크 페르귄트 모음곡 ㅣ 에드바르 그리그 교향곡 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ㅣ 안토닌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b단조 "비창" ㅣ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ㅣ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수수께끼 변주곡 ㅣ 에드워드 엘가 교향곡 4번 G장조 ㅣ 구스타프 밀러 교향곡 2번 ㅣ 찰스 아이브스 교향곡 2번 D장조 ㅣ 얀 시벨리우스 바다 ㅣ 클로드 드뷔시 교향곡 8번 E플랫장조 "천인 교향곡" ㅣ 구스타프 말러 다섯 개의 관현악 소품 Op.16 202 ㅣ 아르놀트 쇤베르크 봄의 제전 ㅣ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퍼시픽 ㅣ 아르투르 오네게르 랩소디 인 블루 ㅣ 조지 거슈윈 신포니에타 ㅣ 레오슈 야나체크 볼레로 ㅣ 모리스 라벨 오페라 룰루의 교향악적 작품들 ㅣ 알반 베르크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ㅣ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7번 C장조 "레닌그라드" ㅣ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ㅣ 벨라 바르토크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입문 ㅣ 벤저민 브리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악적 춤곡 ㅣ 레너드 번스타인 신포니아 ㅣ 루치아노 베리오 옮긴이의 말 음악용어 해설 인명 찾아보기 작품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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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시커 50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세계로 우리를 불러들이는 초대장이다. 음악의 소리를 글로 옮겨놓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우리는 그처럼 불가능한 시도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음악이 어떻게 우리를 매혹했는지, 걸작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또 작곡가들의 주요 걸작을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 등을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는 것뿐이다.
'음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나 언제 박수쳐야 할지 몰라 음악회를 피한다면 그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사실 헨델이나 모차르트 시대에는 연주가 훌륭하다고 생각될 때면 청중은 연주 도중에도 즉각 감동을 표현했다.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다. 음악을 좀 알게 되면 연주를 훨씬 더 즐길 수 있게 된다. 위대한 연주자이며 휴머니스트인 예후디 메뉴힌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기회를 주면 음악은 스스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 <즐거운 음악감상을 위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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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하이든은 자신의 연주자들에게 노골적인 암시를 주었다. 두 대의 외로운 바이올린으로 이 교향곡은 서글프고 가슴 아프게 끝을 맺는다. 오케스트라의 다른 모든 주자들은 이미 침묵한 채 하나씩 하나씩 촛불을 끄고 악보를 접어들고 조용히 자리를 떠난 뒤였다. 작곡가 하이든과 그의 악단은 해고를 각오하고 이런 시위를 벌였다.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에게 월급을 주는 후작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교향곡의 마무리까지 함께 연주하기를 기대했겠지만, 이들의 시위는 성공했다. 하이든의 전기 작가 그리징어는 이렇게 쓰고 있다. "후작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다. 악사들이 모두 떠나니 우리도 떠나야겠다고." 이 말은 시위의 뜻을 이해했다는 너그러운 군주의 발언이었다.
--- <요제프 하이든_교향곡 45번 f샤프단조 "고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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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서곡은 언제 작곡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조아키노 로시니는 이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었다. 어떤 젊은 작곡가에게 로시니는 이렇게 조언했다. "초연 전날 저녁까지 기다리게. 상황이 절박할 때야말로 영감이 가장 잘 떠오르는 때니까. 자네의 작품을 필경사가 기다리고 있고 공연 기획자들이 초조해져서 독촉을 하며 자기 머리를 쥐어뜯을 때까지 기다리란 말일세. 내가 오페라를 작곡하던 시대에는 이탈리아의 모든 공연 기획자들이 서른 살에 벌써 다 대머리가 되어 있었지." 오페라 <도둑까지>의 서곡을 로시니는 초연 당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지붕 밑에 있는 방에서 썼다. 예술감독이 로시니를 감금해 놓았던 것이다. "나는 네 명의 기술자들에게 감시를 당했다. 그들은 내가 작곡하는 악보를 한 장 한 장 창문 밖으로 던져 필경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필경사는 그 밑에서 내 악보를 베껴 쓰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작곡을 마치지 못할 경우에는 그들은 악보 대신 나를 창 밖으로 던져버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한다."
--- <조아키노 로시니_도둑까지 서곡>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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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의 콘체르토에서 말러의 천인 교향곡까지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발견, 세계 걸작 관현악곡 50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은 서양 고전음악, 일명 클래식. 숨죽인 채 듣고 있다 몇 번의 커튼콜을 쳐주는 박제된 모습이 연상될 뿐 팝뮤직 콘서트장과 같은 열광과 환호, 몰입을 우리는 감히 상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헨델이나 모차르트 시대 청중들은 연주가 훌륭하다고 생각될 때면 연주 도중에도 즉각 감동을 표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책인 <오케스트라>는 륄리에서 출발해 코렐리, 모차르트, 하이든, 브람스를 거쳐 바르토크와 번스타인에 이르는 작곡가들의 걸작 관현악곡 중심으로 400년의 서양음악사와 문화사를 일별하고 있으며, 작품의 탄생 배경과 초연 당시의 상황, 작곡가들의 인간적인 면면이 작품에 끼친 영향과 후대의 평가까지를 보여주면서 살아 있는 음악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어떤 형태의 악기 편성도 오케스트라만큼 풍요로울 수 없기에 작곡가들에게 최고의 경지로 여겨진 오케스트라 음악. 고도로 전문화된 개인주의자들이 엄격한 위계질서에 종속되어 만들어내는 조화,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로 작곡가의 악보를 현실의 소리로 연주해 내는 지휘자의 열정, 모든 감각을 동원해 음악 속으로 빠져드는 청중 또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최고로 만들고 있는 매력들이다. 관조적이고 내면적인 바흐의 음악이 고요하고 평온한 삶이 아닌 스무 명의 자녀들로 법석대는 상황 속에서 탄생했다는 사실, 가장 절박할 때 영감이 가장 잘 떠오른다며 초연 당일에서야 극장지붕 밑에서 감금당한 채 오페라 서곡을 완성한 로시티, 결코 푸른색인 적이 없었다는 도나우 강, 결혼을 반대하는 장인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며 클라라와 결혼한 슈만이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부인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결국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쳤다는 사실 등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와 작품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전설적인 기관차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되었다는 오네게르의 <퍼시픽 231>이나 독일의 침공에 맞선 레닌그라드 시민들을 위한 쇼스타코비치의 <레닌그라드 교향곡>, 현대음악의 온갖 조류를 다 실험했다는 베리오의 <신포니아> 등 낯설고 알려지지 않은 현대음악에 대한 이야기 등은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을 한층 친숙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대변해 줌으로써 아픔과 슬픔까지도 치유해 주며 기쁨과 즐거움 때로는 역사적ㆍ사회적 비장함까지 담아내는 음악. 이 책은 클래식이 소수의 선택된 청중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이처럼 웃고 우는 모든 인간들을 위한 것이며 즐길 수 있는 대상임을 알게 해주는 훌륭한 안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