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을 그 종교의 언어로 설명하면 자폐적이 된다. 이러한 설명들은 신자들의 맹목적 신앙을 도울지언정 일반인들의 보편적 이해를 돕지는 못한다. 이것이 종교적 경전들이 비종교적 용어로도 설명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때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 경전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방법과 문화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성서』는 구약성서를 문화적으로 설명한 교양서다. 객관적 서술과 함께 다양한 삽화가 실려있고 중요한 인물, 사건, 지명 또는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들이 별첨되어 있는 데다, 각 장마다 연관된 서적, 음악, 그림, 영화가 세세히 소개된 점이 교양서로서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김용규(철학자, 『데칼로그』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