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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5
1부 갯바위 抄를 베끼다 조설(釣說) · 13 간당간당 · 14 하염없어 하염없는 · 16 미조만 · 18 주화입마(走火入魔) · 20 감성가도(感性街道) · 21 조경지대 · 22 대도(大島) · 24 미역치 · 25 감성돔 · 26 손맛과 죽을 맛 · 27 전어 인심 · 28 바다에 버린 모든 것들 · 29 테러리스트 · 30 바다의 한숨 · 31 2부 바다의 표정 대구 · 35 복사초 · 36 왕돌초 · 37 극 대 극 · 38 1.5℃ · 39 바다의 생산직 · 40 보일링 · 41 투망과 양망 · 42 동해 · 44 어부 · 45 지깅과 파핑 · 46 벽파진 · 47 우수영에서 · 48 고하도 · 49 노량 · 50 고금도 · 52 3부 하동포구 抄를 베끼다 황어 · 55 참게 · 56 장어 · 58 연어 · 60 다독다독 · 61 은어 · 62 재첩 · 63 잉어 · 64 늘 · 66 섬진강 아리랑 · 67 4부 건들건들 고슬고슬 · 71 연두 · 72 부고(訃告) · 74 파릇파릇 · 75 올망졸망 · 76 새싹 · 77 떠도는 섬 · 78 대동세상(大同世上) 1 · 79 건들건들 · 80 혼밥 · 82 세월 · 83 내 시를 말한다 시집(詩集)의 배후(背後)/ 최영욱 ·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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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바다’는 멀리 보는 말이라 했지만
바다는 멀리 만큼이나 넓다 내가 갯바위에 서 있거나 낚싯배를 탈 때 바람이 가져간 모자 수중 암초가 뜯어먹은 낚싯바늘과 낚싯줄과 찌 바람에 날려간 비닐봉지와 그리고 담배꽁초 바람 때문이라 핑계를 대고 어쩔 수 없었다며 비겁하고 그리하여 양심마저 버린 죄 바다의 한숨에 나도 한몫 거들었던 것이다. * 마이클 스타코위치의 책 제목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들’에서 차용. ---「바다에 버린 모든 것들」중에서 적의 피와 장군 자신의 피로서 노량 바다를 염(染)하길 소원하였을까 아니면 장군의 피로 임금의 해소 기침을 멈추려 했을까 음력 11월 중순의 차디찬 바람이 판옥선을 쓸고 갈 때 방어래를 입에 문 우리 수군들 이가 얼마나 시렸을까 앙다문 입술 뒤에 숨은 분노와 적개심이 노량 바다에 진동할 때 노량은 일어섰다 바람으로 물결로 분노로 일어섰고 주검으로 막아섰다 장군의 뇌고(?鼓)도, 쇠나팔 소리, 총통 소리도 모든 소리가 잠든 노량해협에 호곡애모의 곡(哭) 소리만이 파도처럼 넘실거렸을 것이리 나는 무엇을 보고 찾고자 이 바다를 어슬렁거리는가. 계신다면. 혹 혼백이라도 계신다면 홍합이라도 한 솥 삶아 따끈한 술 한 잔 올리고 싶다. ---「노량一 일휘소탕혈염산하(揮掃蕩血染山河)」중에서 최대 지름 2t, 무게 200㎏, 4.000여 개의 촉수를 지닌 우리 바다의 애물덩어리 노무라입깃해파리 사람을 위협하고 그물을 상하게 하고 번식력 또한 왕성한 바다 속 최고의 테러리스트 도무지 쓸 곳이라곤 하나도 없는 거대한 몸집으로 바다를 휘젓는 괴물 문제는 인간이다 바다의 심각한 오염과 수온 상승으로 이 괴물의 천적들인 쥐치, 상어, 다랑어 개복치, 바다거북, 장수거북, 황새치 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다 점점 더 무서운 테러리스트들이 바다는 물론 지구를 휘감기 전에 그들을 테러할 또 다른 테러리스트를 창작해야 할 것만 같다. ---「테러리스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