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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마술 양탄자 흩어짐 요정 공주님 기억풀 만드는 법 첫 번째 재료 가보 Part2 안개 속으로 무시무시한 지킴이 세상을 도는 경주 휘파람 수풀 카욘 나무에 오르다 가장 달콤한 소리 선물 깊은 바닷속 물고기 땀 흘리는 두융 여행 마법이 걸리지 않는 섬 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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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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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알렉시스가 아빠가 계속 직장을 바꾸고 가족 전체를 여기저기 끌고 이사 다니는 게 얼마나 지겨운지 늘어 놓는 동안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어디를 가도 서먹서먹한 느낌에 대해서 알렉시스가 불평하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하자 할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털어놓으면 귀담아 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할아버지는 이야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지만 알렉시스는 할아버지가 귀 기울여 들어 주는 것을 더 좋아했다. ‘할아버지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엄청 많이 아시는 건 그래서일지도 몰라. 사람들이 말하는 걸 할아버지가 모아서 주머니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거야.’ --- p.37 「흩어짐」 중에서 “네가 내 집을 부쉈으니 내가 너의 뇌를 부숴 주겠다!” 그 말과 함께 희미한 보라색의 반짝이는 안개가 케니트의 주름진 양손에서 뿜어져 나왔다. 알렉시스는 어리둥절한 채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슬로우모션처럼 느끼며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케니트는 녹슨 손잡이가 달린 오래된 프로젝터를 돌려 무시무시한 슬라이드 쇼를 펼치는 것만 같았다. --- p.47 「흩어짐」 중에서 마치 노 없는 뗏목을 타고 성난 바다에서 휘둘리며 몸부림치는 것 같았다. 성질 사나운 리프와 마법 세계는 뭐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제는 할머니가, 과일케이크를 굽고 알렉시스가 제시간에 자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할머니가… 패리, 그러니까 요정이고, 게다가 공주님이라고? --- p.69 「요정 공주님」 중에서 커다란 몸체와 발톱 달린 발은 사자 같았지만 머리는 용이었다. 이마에 뿔이 솟아 있었고 엉덩이에는 갈라진 꼬리가 달랑달랑 매달려 있었다. 상당히 특이하게도 다리마다 뒤편에 깃털 달린 날개가 나와 있었다. 알렉시스는 중국 민담에 나오는 이 생물체를 당장 알아보았다. 그것은 보물을 지키는 무시무시한 괴물인 비휴였다! --- p.134 「세상을 도는 경주」 중에서 갑자기 공기 중에 전쟁의 함성이 가득 차고 수십 명의 낭마이 전사들이 주변의 나무에서 뛰어 내려왔다. 낭마이들은 나무 막대를 땅에 박았다. 그 뒤에서 다른 낭마이 전사들이 또 나타나서 줄지어 전열을 정비하고 땅에 한쪽 무릎을 꿇고 독 묻힌 촉을 채운 바람작살을 세 명을 향해 겨누었다. 알렉시스, 할머니, 리프는 이제 완전히 포위된 데다 적의 숫자도 너무 많았다! --- p.175 「카욘 나무에 오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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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과 괴물, 도깨비의 세계 ‘미스트’
아시아 설화의 다채로운 매력 환상 문학의 바이블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어스시의 마법사」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모험 판타지가 나왔다. 「미스트 바운드」는 경험의 폭이 좁고 미숙한 주인공이 환상적인 존재와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에 떨어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한다는 점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고전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 「미스트 바운드」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영미권 배경으로 그려졌던 여타의 작품들에 반해 이 책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좀 더 폭넓은 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대릴 코 작가는 세계에 익히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인도, 태국, 잉카 문명 등 동아시아의 문화권 속 민간 설화와 신화를 공부하여 다양한 소재로 끌어왔다. 예로부터 민간에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인 ‘민간 설화’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책 속에 등장하는 설화는 모두 이야기꾼 할아버지를 통해 전해지고, 알렉시스가 기지를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마다 상기된다.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설화는 마치 이야기 속의 이야기처럼 전달되어, 독자는 한 권의 책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고, 한층 더 풍성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족으로부터 피어나는 희망과 사랑 할머니와 손녀의 모험 판타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로 구성된 여타의 모험 소설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할머니와 손녀의 모험담은 그에 비하면 드문 편이다. 처음에는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무서워하기까지 했던 알렉시스이지만 미스트에서의 위험천만한 모험 중 앞에서 끌어 주고 때론 뒤에서 받쳐 주는 할머니를 통해 점차 마음의 거리를 줄여 나간다. 이 책을 관통하는 관념어는 ‘희망’과 ‘사랑’이다. 알렉시스는 모험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할아버지가 강조한 희망과 사랑을 떠올린다. 단순히 괴물을 처치하고 살아남는 모험이 아닌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도깨비의 ‘안개 마법’에 당한 할아버지의 기억은 마치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뿌옇고 흐리게 변해 간다. 이는 현실의 치매를 은유한 소설적 장치이다. 치매는 개인의 질병이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 겪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미스트 바운드」는 치매 노인과 그를 부양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판타지 서사로써 풀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가족 소설이다. 판타지 문학의 대가, 정보라 소설가 번역 경쾌하고 입체적인 문장의 힘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에 연이어 최종 후보로 선정된 정보라 소설가는 말레이시아 문학 축제에서 대릴 코 작가와 처음 만났다. 그러고는 귀국하는 공항에서 직접 「미스트 바운드」를 번역해 보고 싶다며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 환상 문학의 대가 정보라 소설가가 적극 추천한 청소년 소설이라는 점에서 《미스트 바운드》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 특히 《저주토끼》, 《고통에 관하여》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써 낸 소설가인 만큼 우리나라 독자들의 정서를 깊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자인 대릴 코 작가 특유의 글맛을 살리되 한층 더 경쾌하고 입체적인 문장을 통해 독자가 다채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미스트 바운드 ② 다섯 가지 불의 시험》 할머니의 만류에 집으로 돌아온 알렉시스. 하지만 얼마 뒤 할머니가 위험에 처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다시 한번 미스트로 떠날 다짐을 한다. 2권의 주 무대는 ‘우종섬’이다. 그곳은 마법이 통하지 않고, 무시무시한 눈 괴물 ‘오니’와 몽마 ‘쿠데라’가 점령한 섬이다. 알렉시스와 도깨비 리프는 괴물들로부터 도망치다 어두운 동굴로 피신하게 되고, 그곳에서 지혜로운 산의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다섯 가지 불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알렉시스 일행을 도울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알렉시스는 다섯 가지 불의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기억풀의 모든 재료를 구해 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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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화, 전설, 민담 속 괴물과 요정들의 다채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꼭 소개하고 싶었다. - 정보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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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이야기. 작은 이야기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이 마법 같은 이야기를 전 세계 독자에게 각색해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 크리스 S. 리 (B&C CEO/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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