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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ret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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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는 산타의 무릎에 털썩 앉더니,
세상에 이렇게 당연한 일은 없다는 듯 소원을 빈다. 난 어쩜 이 남자애와 사랑에 빠질지도 몰라. --- p.26 ● “차 버려.” 친구들은 충고한다. “걔한테 차이기 전에.” 젠은 듣지 않는다. 찰리와 함께 있을 때면 몸 전체가 빛으로 차 있는 것만 같다. --- p.59 ● 적들은 나를 쏘아보고, 그 눈길은 교활하다. 한 명은 속삭였다. “징크스!” 아프라고 한 말이었지만, 나는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 적당한 이름이라면, 내가 가져야겠지. 젠은 잘 가. 안녕, 징크스. --- p.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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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마거릿 와일드가 펼치는 십 대들의 세계! 《여우》 《할머니가 남긴 선물》 《이젠 안녕》 등 묵직한 주제의 작품으로 IBBY 최우수 작가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며 문학성을 입증한 마거릿 와일드는 불안과 두려움 같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간결하고 울림 있는 이야기로 작품 세계를 견고히 다지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러브 앤 징크스》의 등장인물들 또한 각자의 공허와 상실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젠은 남자 친구들이 연달아 죽는 사건을 겪고, 젠의 친구 시리나는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이끌기 위해 일탈을 일삼으며, 할은 자신이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를 죽음까지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밖에도 이 작품에는 수많은 불안정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평범하고 평온했던 삶이 뒤흔들리는 경험을 겪고, 불안과 상실 속에서도 결국에는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통해 회복한다. 《러브 앤 징크스》는 현 시대의 청소년들이 가진 내면의 두려움과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 독자는 고통을 다루는 방법을 얻을 수 있고, 점점 강해지고 안심하며 마음에 회복 탄력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고 운율 있는 시구, 짧은 호흡으로 깊이 있는 서사를 만나다 《러브 앤 징크스》는 운문 자유시 형식으로 비교적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남자 친구들의 죽음과 그에 따른 일탈을 묘사함에 있어 인물의 감정이 다소 무겁고 우울하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형식상의 가벼움을 추구한 것이 탁월하다. 젠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세계와 불화하고 또 화해하는 과정, 자라나는 것과 기르는 것, 실수투성이인 어른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등 복잡하고도 다면적인 사춘기 청소년의 감성을 섬세한 단어로 어루만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간결한 호흡으로 이루어진 아름답고 운율 있는 시구를 통해 풍부한 문학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특징과 더불어 ‘민트썸머’ 작가의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통통 튀는 색감과 인물 표현, 그에 대비되는 아름다운 배경 묘사 등으로 작품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서정적인 느낌은 살리되 발랄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텍스트의 여백을 채우고, 감동을 더 진하게 남길 수 있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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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지만 마음을 뒤흔드는, 근원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진지한 글이자, 페이지를 채우는 울림이 있는 짤막한 문장들. 일상의 느낌을 잘 전달하는,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유연함으로 쓰여진 산문시들로 엮인 이 책을 읽다가 나는 심사위원으로도 번역자로도 몇 번이나 울었다. 한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 중 친구와 가족, 일상과 사랑의 묘사에서 삶과 죽음의 출렁거리는 고통과 기쁨이 직접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이지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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