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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그레타!
오늘은 우쿨렐레 연주회 날이에요. 고양이 캐트의 인사를 받으며 집을 나섰지만, 발은 풀이라도 발라 놓은 듯 무겁기만 해요.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건 정말 싫어요. “느림보! 신에 풀이라도 발라 놓은 거야?” 작은 세 한 마리가 빨리 가라며 핀잔을 줘요. 하지만 어떡해요. 그레타의 마음은 걱정으로 무겁기만 한 걸요. “조금만 기다리려 무나. 너도 곧 친구들과 놀게 될 거야.”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나뭇가지로 토닥토닥 그레타를 위로해요. 하지만 그레타는 저렇게 숨어만 있는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 저렇게 많은 애들이 있는데? 바람 속에서 소곤소곤 소리가 들렸어요. 이상하게 생긴 애가 다가왔어요. “안녕, 나는 구름이야. 나랑 놀이터에 가지 않을래?” 구름이 물었어요. 저렇게 애들이 많은데? 그레타는 생각만으로도 떨렸어요. 모르는 아이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구름이 신기했어요. 아이들이 놀릴지도 모르는데, 구름은 무섭지도 않나 봐요. 구름과 아이들은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해요. “왜 혼자 가니? 우리랑 놀기 싫어.” 구름의 부드러운 소리가 바람을 타고 귓속으로 들어와요. 하지만 그레타는 구름이 자기의 비밀을 알까 봐 두려워요. 부끄럼쟁이라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포기해 버린 많은 일까지도요. ? 전자에 구름이 탔어! 땡땡땡! 전차가 덜컹거리며 지나갔어요. “잠깐 여행할 시간은 있겠지?” 구름이 바람을 타고 달렸어요. 그레타도 구름의 손을 잡고 전차에 올랐어요. 전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레타를 보았어요. “걱정 마, 사람들은 구름을 보는 거니까.” 강아지가 그레타에게 말했어요. 구름이 전차 손잡이를 잡고 뱅그르르 돌았어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손 키스를 날렸어요. “거품을 뿜어내는 분수대를 봤어? 하늘로 둥둥 떠오르는 풍선을 봤어?” 구름이 신기한 듯 창밖으로 지나치는 도시를 보았어요. 그레타도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았어요. 아기자기 예쁜 세상이 처음으로 그레타의 눈에 들어왔어요. ? 용기를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행! 부끄럼쟁이 그레타는 발표하는 게 가장 두려워요.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두려워요. 어느 날 그레타가 구름과 함께 세상 구경을 나섭니다. 늘 땅만 보던 그레타는 세상이 재미있는 곳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연기를 뿜어내며 달리는 전차와 오밀조밀 색색의 건물, 즐거운 표정으로 시선을 맞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레타는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달콤한 솜사탕처럼 그레타의 마음은 어느새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부끄러워 그동안 꼭꼭 숨겨둔 그레타의 마음은 구름을 만나 세상에 한 발 다가섭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게 이제 무섭지 않습니다. 겁쟁이라고 놀리는 친구들도 두렵지 않습니다. 자신을 가두어 둔 것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의 부끄러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 책은 소심하고 자신감이 결여돼 남들 앞에 나서기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겁이 많아 친구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용기의 시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너무나 소심해서 친구도 사귈 수 없었던 외톨이 그레타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부끄럼쟁이 그레타는》를 통해 세상에 한 발 다가서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