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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 세 마리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 없었던 사자는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를 불러 말했어.
“저기 있는 너희의 친구가 너무 하얘서 걱정이야. 특히 밤에는 멀리서도 잘 보여서 적들의 눈에 띌 거야. 저 물소 때문에 우리 모두가 위험해. 아무래도 하얀 물소를 없애야 할 것 같아.” “하얀 물소는 우리랑 친구예요.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하기로 맹세했어요!”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하얀 물소에게 달려갔어. 그리고 하얀 물소를 진흙탕에 구르게 했어. 온몸에 진흙이 묻은 하얀 물소는 이제 밤이 되어도 잘 보이지 않을 거야. 그런데 비가 내렸어. 하얀 물소는 달님처럼 다시 하얗게 변하고 말았어.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사자가 가까이 오는 소리를 들었어. 결국 하얀 물소를 포기하고 말았어. 이튿날 새벽, 사자는 엎드린 채 아직도 입맛을 다시고 있었어.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 “너희가 슬퍼하는 건 당연해.” 사자가 말했어.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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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원히 함께 하자!
어느 산골짜기에 물소 세 마리가 살았어. 한 마리는 달님처럼 하얀 물소, 다른 한 마리는 밤처럼 검은 물소, 나머지 한 마리는 땅처럼 노란 물소야. 세 마리 물소는 산골짜기에서 자연이 주는 풍요를 누리며 부족함 없이 지냈어. 어느 날 하얀 물소가 다른 물소에게 말했어. “우리 세상 구경이나 떠나 볼까?” 세 마리 물소는 모험을 떠났어. 그런데 모험 길은 안전하지만은 않아. 어떤 날은 갑자기 자칼 무리가 나타나 물소들을 공격했어. 세 마리 물소가 힘을 합치니 두려울 게 없었어. 뾰족한 뿔과 발굽만 있다면 무엇이든 물리칠 수가 있었지.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 물소들은 기뻐하면 이렇게 말했어. 영원히 함께 하기로 말이야. 물소들은 다시 길을 떠났어. 그리고 곧 멋진 초원에 도착했어. 키 큰 풀들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길 위에 흙먼지는 가려울 때 등을 비벼도 될 만큼 고왔어. “정말 멋진 곳이야! 우리 여기서 살까?” 나무 그늘에 낯선 동물 한 마리가 있었어. 동물의 왕 사자였어. 나는 이 초원의 왕, 사자야. 이곳에 머무르려면 내 명령에 따라야 해! 물소들은 사자의 보호를 받으며 초원에 머물렀어. 이리저리 풀숲을 뛰어다니고 흙먼지 위를 구르고 신기루를 쫓아 뛰어다니며 행복한 한 때를 보냈어. 그런데 배가 몹시 고팠던 사자는 물소들을 보며 누굴 먼저 잡아먹을까 고민했지. 하지만 사자 혼자 물소 세 마리를 상대할 수는 없었어. 그래서 사자는 꾀를 냈어. “저기 있는 하얀 물소가 너무 하얘서 걱정이야. 특히 밤에는 멀리서도 잘 보여서 적들 눈에 띌 거야. 하얀 물소 때문에 우리 모두가 위험해. 아무래도 하얀 물소를 없애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물소들은 영원히 함께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사자의 말에 따를 수가 없었어. 그래서 하얀 물소를 진흙탕에 구르게 했어. 온몸에 진흙이 묻은 하얀 물소는 이제 밤이 되어도 잘 보이지 않을 거야. 그런데 비가 내렸어. 하얀 물소는 다시 달님처럼 하얗게 변하고 말았어. 노란 물소와 검은 물소는 사자가 오는 소리를 들었어. 결국 하얀 물소를 포기하고 말았지. “너희가 슬퍼하는 건 당연해.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 사자가 말했어. 시간은 소리 없이 지나갔어.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동물의 왕 사자의 보호아래 초원에서 행복했어. 그런데 다시 사자는 배가 고팠어. 사자는 물소들을 바라보다가 검은 물소를 불렀어. 미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 모두가 패배하는 경쟁은 그만! 이제 함께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알아야 할 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아이들을 친구와 비교하고 친구보다 더 잘 하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아이들을 다그쳤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친구를 경쟁의 상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는 넘어서야 할 상대, 또는 경쟁의 상대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또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이 사회를 미친 경쟁의 사회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선 자리, 그 자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사자와 세 마리 물소》는 이러한 양육강식의 부조리한 사회를 냉소적으로 꼬집습니다. 저자는 세 마리 물소들을 통해 자신을 지켜내려는 이기적인 생각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강도 높게 이야기합니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세 마리 사자가 초원의 왕인 최대 권력자 사자를 만나 무너지는 과정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친구를 저버릴 때마다 사자는 물소들을 위로합니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사자와 세 마리 물소》에서 저자는 이 상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합니다. 협동과 함께의 가치에 대해, 또한 우정을 지켜내는 것이 목숨처럼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