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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 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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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양심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가, 미라 로베
《이리 와!》의 작가 미라 로베는 독일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릴 적 작문 숙제로 낸 과제를 본 선생님이 “이렇게 대단한 이야기를 네가 썼을 리가 있어?”라며 의심을 했는데, 그 일이 미라 로베를 작가로 키운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의심에서 미라 로베가 발견한 생각은 ‘내가 글에 재능이 있구나’였습니다. 199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미라 로베가 글로 아이들에게 하고자 했던 말은 ‘사회적 양심’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라 로베는 독일 나치 시절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학대와 차별을 당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사회적 양심’에 눈을 뜬 미라 로베는 끝내 이 주제 의식을 놓지 않고 자신의 수많은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그 작품들로 평생 네 번의 오스트리아 국가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미라 로베의 책들은 낯선 것과 마주할 때 우리가 보이는 경계심, 다양한 도덕적인 요소 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또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를 찾아내고, 외톨이가 무리 안으로 통합되며, 함께 무언가 떠올리고 애쓰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서사를 반복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렇게 미라 로베는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1997년에 비엔나 근교 도나우시에는 ‘미라 로베 길’이 생겼고, 독일 도르트문트에는 2014년 ‘미라 로베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2015년 겨울에는 “작지만 나는 나 -미라 로베와 주지 바이겔” 전시회가 빈 박물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후 2015년 11월에서 2016년 5월까지 앙코르 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매년 독일 교과/문화/예술부는 “미라 로베 아동청소년문학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책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쓰인다. 웃게 만드는 책, 웃음은 중요하니까. 똑똑해지게 하는 책, 똑똑한 건 중요하니까. 그리고 갈망하게 하는 책, 어쩌면 이 갈망이 가장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나는 배부르고 편안한 상태로 흔들의자에 푹 파묻혀 동화책을 읽는 아이를 떠올려 본다. 배고픈 아이가 나무뿌리와 껍질을 벗겨 먹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야?” 배부른 아이가 묻는다. “그럼, 진짜지.” 하고 책은 말한다. 아이는 더는 편안하지 않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돼!” 아이는 이렇게 말하고 좀 더 공평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애타게 갈망할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내 책을 읽고 나면, 커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런 세상을 동경하고 갈망하게 하는 이야기를. -1974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북클럽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