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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따구리 중에서 제일 크고 제일 잘생겼지. 황제처럼 위대했어.
인디언은 내 부리를 귀하게 여겨서 보석처럼 장식했어. 또 내 털은 머리를 멋지게 장식하는 데 사용했지. 나는 미국의 숲속 나무 그루터기 위에서 벌레와 유충을 쪼아 먹으며 살았어. 벌레와 유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지.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동물원에 나를 가둬 두려고 잡아갔어. 우리는 저항도 못 하고 잡혀갔어. 또 사람들은 옥수수 농장을 만들려고 나무와 먹이들을 없애기 시작했어. 결국 숲을 모두 없애 버렸지. 사람들은 참 이상해. 아무 생각 없이 땅을 망가뜨리고 곧 후회하곤 하지. 숲을 몽땅 망가뜨리고는 얼마 안 돼서 지구 온난화를 막겠다며 방법을 찾고 있으니 말이야. 정말 바보 같아. 나는 지구가 왜 뜨거워지는지 다 알지만, 사람들에게 그것을 어떻게 알려 주겠어? 그저 뜨거워진 붉은 하늘과 솜털 같은 구름 사이로 영원한 여행을 떠날 뿐이야. 상아부리 딱따구리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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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지구를 생각해 보세요
숲속 산책길에서 더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는 물속을 떠올려 보세요! 더는 가을 코스모스를 볼 수 없다면요?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살아갈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둘 사라져버린다면 결국 우리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볼 수 없고 기계 소리에만 파묻힌 삭막한 지구에서 살게 될 수도 있어요. 나는 인간의 충실한 동료였지. 알프스산맥의 야생 염소를 닮은 나는 유럽 남서부의 피레네산 꼭대기에 살았어. 피레네산 바위들은 내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곳이야. 내 우유로 만든 치즈는 오랜 세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룩한 음식이었어. 사람들은 내 우유에 향신료와 후추, 소금을 넣고 요리하려고 우리를 사냥했어. 사람들은 너무 무책임해서 우리가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우리가 사라질 지경이 되어서야 복제 양 돌리처럼 우리를 복제하겠다고 수선을 떨었지. 복제 양 돌리는 많은 신부가 있었지만, 나의 신부는 어디에도 없었어. 풀만 무성한 그 목초지 어디에도 내 신부는 없었어. 나만 달랑 혼자 남겨졌지. 피레네 아이벡스 중에서 이제 나는 없어요 『이제 나는 없어요』는 20마리의 멸종된 동물이 등장해요. 돈에만 눈먼 인간들의 무자비한 사냥과 개발로 자신들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들려주지요. 그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친절했는지 이제는 알 수 없어요. 사진 한 장 남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작은 발로 땅 위를 사푼사푼 걸어 산책하곤 했지.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생선이나 닭보다 나를 더 많이 잡아먹기 시작했어. 또 유럽의 부유한 귀부인들을 즐겁게 하려고 나를 잡아 새장에 가두었어. 내 가족과 친구들은 매일매일 새장에 갇혀서 팔려 나갔지. 또 사람들은 감자와 보리를 경작하려고 우리의 숲을 망가뜨렸어. 그리고 그 밭을 지키려고 우리를 죽였어. -과들루프 앵무새 중에서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때 다시 돌아올게 지금까지 지구 상에 멸종된 동물은 수천만 마리에 이른다고 해요. 하지만 이름도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진 동물은 더 될 거예요. 이제 더는 멸종동물 목록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때지요. 거리의 풀 한 포기, 숲 속의 작은 벌레,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 한 마리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우리의 보호와 관심이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어요. 인간만 존재하는 지구가 아닌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구를 꿈꿔요! 이제 나는 내 친구들과 이 높은 하늘에서 살고 있어. 아주 잘살고 있지. 비록 지구에서는 사라지고 말았지만, 사냥도 없고 전쟁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웃으며 하늘을 날기도 하지. 우리는 다짐했어. 절대로 지구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만 지구에 평화가 온다면, 그때 돌아갈 거야. 도도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