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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za Dalv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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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공터를 지나던 표범 한 마리가 검은 무엇을 발견했어. 살금살금 다가가 요리조리 둘러보더니 깜짝 놀랐어.
“이건 내 무늬랑 똑같잖아! 어제 사냥할 때 떨어뜨린 게 틀림없어. 다른 표범에게도 무늬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말해야겠어!” 표범은 ‘쌩’ 하고 어딘가로 달려갔어. 얼마 뒤 하늘을 날던 까마귀도 검은 무엇을 보았어. 까마귀는 서둘러 아래로 내려가 부리로 검은 무엇을 뒤집어 보았지. “하늘에서 별 조각이 떨어졌구나! 오늘 밤 하늘이 무너져서 숲이 깔릴지도 몰라.” 까마귀는 다른 동물에게 알리려고 까악까악 불안한 소리를 내며 황급히 날아갔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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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검은 무엇!
“검은색이 품은 수많은 색에 관한 이야기” 책 속 숲과 동물들은 투명하고 화려한 색으로 빛납니다. 그리고 검은 빛도 뚫을 수 없는 듯 새까만 무엇이 놓여 있지요. 그것은 이질적이기보다 조화롭습니다. 숲에 자연스럽게 깃든 검은색도, 동물들 몸에 박힌 검은색 무늬도, 책의 좌측을 차지하는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까지도 낯설고 두렵기보다 익숙하고 친근합니다. 알다시피 검은색은 다양한 색을 섞어야지만 만들어지는 색입니다. 그래서 검은색도 자세히 보면 수많은 검은색이 존재합니다. 다른 색과 달리 수많은 색을 품어야지만 얻을 수 있는 검은색은 포용의 색일지도 모릅니다. 색에는 공포도 위험도 없습니다. 색깔에 차별을 덧씌우는 우리의 생각이 위험한 것입니다. 밤이 두려운 것은 색을 지워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기다리면, 어둠은 천천히 자신이 품은 것들을 내어줍니다. 위험하지도 두렵지도 않은 검은 무엇, 혹시 이것은 멋진 나무 한 그루로 자라날 씨앗이거나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동전이 가득 든 주머니일 수도 있고 말이죠. “어쩌면 너는 검은 무엇의 정체를 알지도 몰라. 검은 무엇, 사랑스러운 무엇, 전혀 무섭지 않고 해롭지도 않은 무엇, 그러니까 이 검은 무엇이 무엇이냐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