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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단하시겠습니까 / 2 갑자기 웬 채식 / 3 무조건 삼겹살 / 4 고기로 태어나는 송아지 / 5 파란 비건 / 6 토마토 맛 파스타 / 7 오징어 농축액 2.1% / 8 언니는 가짜 비건이야 /
9 무지개다리 너머 / 10 천 개의 이유 / 11 나는 가끔 채식 한 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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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예로 들면 말이야, 농장에서 소가 똥도 싸고, 트림도 하고, 방귀도 뀌잖아. 거기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어마어마해서 자동차보다 더 심각해. 그리고 사람들이 소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사료가 더 많이 필요하니까, 밭을 넓히느라 숲을 자꾸 태운다고.”
--- p.25 “저렇게 사는 소들은 도축장으로 가기도 전에 병에 걸려서 죽기도 해.” “도축장이 뭔데?” “소를 잡아서 고기로 만드는 곳.” --- p.36 “육수가 아니면 마라탕을 무슨 맛으로 먹나.” “당신도 참. 채식주의자도 마라탕은 먹고 싶겠죠.” “이런 거 저런 거 다 먹고 싶으면 비건인가 뭔가를 안 하면 되지.” --- p.43 언니가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는 맛이 정말 이상했다. 주아의 기분 탓만은 아니었다. 너무 토마토 맛만 나는 게 문제인 것 같았다. “소스가 좀 밍밍하게 됐어. 그래도 이런 게 몸에는 좋아. 많이 먹어.” 건강에 좋다고 해도 주아는 조금 먹다가 더 이상 먹히지가 않아 대부분 남겼다. 언니는 주아가 남긴 것까지 끌어다 먹더니 또 콧노래를 부르면서 설거지를 했다. --- p.54 메뉴판에는 단계마다 설명이 붙어 있었다. 고기는 안 먹더라도 해산물을 먹으면 페스코, 달걀 같은 알 종류를 먹으면 오보, 유제품도 먹으면 락토, 민서 언니처럼 채소만 먹으면 비건이라고 했다. --- p.57 아무것도 모르고 잠에 빠진 언니를 놀려주려니까 주아는 신이 나서 베시시 입꼬리가 올라갔다. 주아가 과자 조각을 언니 입에 ‘쏙’ 넣자마자 신기하게도 언니가 입을 다물더니 오물거렸다. 그러다가 입을 또 헤 벌렸다. 주아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주아가 이번에는 조금 더 큰 조각을 골라 살그머니 언니 입으로 가져갔다. --- p.60 “그걸 나도 모르겠어. 누가 비건 하라고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닌데. 왜 나랑 우리 엄마 아빠까지 불편하게 만들면서 저러는지 진짜 모르겠네. 무슨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 p.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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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민서 언니가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됐다. 삼겹살을 같이 먹지 않는 언니에게 주아는 알 수 없는 서운함이 밀려든다. 주아는 낮잠을 자는 언니에게 오징어 과자를 먹이는 장난을 치고, 잠에서 깬 언니는 불같이 화를 낸다. 변해버린 언니의 모습이 낯설기만 한 주아는 어느 날 언니가 먹은 간식 접시에서 육포 조각을 발견한다. 언니의 위선적인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 주아는 친구에게 언니는 사이코패스라고 말해버린다. 그때 문 앞에서 자신의 험담을 다 듣고 있었던 민서. 주아와 민서 언니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지고 마는데……. 과연 민서 언니의 비밀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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