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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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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 7
2부 - 87
3부 - 219
4부 - 245
5부 - 347
작품 해설 - 403

저자 소개3

알베르 까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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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Camus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고 1923년 프랑스 중등학교 리세에 입학했고, 이후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으나 1930년 폐결핵으로 자퇴를 했다. 결핵 발병으로 누구보다 좋아했던 축구를 포기했다.

바칼로레아 준비반에서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고, 이후 평생 그와 교류를 이어갔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정치 활동과 연극 활동에 집중했다. 1932년 장 그르니에가 주도한 조그만 월간 문예지 [쉬드Sud]를 통해 처음으로 첫 에세이 『새로운 베를렌Un Nouveau Verlaine』을 발표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37년 첫 산문집 『안과 겉』을 발표하고, 이듬해부터 [알제 레퓌블리켕]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겨 [파리수아르]의 기자가 된다. 독일에 점령당한 파리에서 검열을 피해 지방으로 옮긴 [파리수아르]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에도 집필 활동에 매진한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자신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되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즈음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프랑스 해방 운동에 참여한 카뮈는 철학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1943), 희곡 작품 「오해」(1944)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지성계에 큰 논쟁을 촉발한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를 발표하며 문학가를 넘어 사상가로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실존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엄마, 무명인, 그리고 나의 ‘죽음’을 연달아 맞닥뜨리며 삶의 부조리를 고뇌하는 모습은 이후 오랫동안 수많은 독자를 실존주의의 세계로 이끈다. 「오해」와 「칼리굴라」라는 희곡을 쓰며 희곡 작가로도 활동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제리 독립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가지만, 카뮈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부조리한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사고 차량에 있던 가방에서 초고 형태로 발견된 『최초의 인간』은 1994년에야 빛을 보게 된다.

이 외에도 『여름』, 『유배지와 왕국』, 『행복한 죽음』, 『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결혼, 여름』, 『태양의 후예』, 『젊은 시절의 글』, 『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 『최초의 인간』, 『여행일기』, 『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전락·추방과 왕국』, 『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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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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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과 번역을 전공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일본학을 전공했다. 일본 만화와 소설로 프랑스 문화를 익혔고 19세기 유럽 인상파 미술을 통해 일본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출판번역가모임 ‘바른번역’에서 불어권 도서의 번역과 리뷰를 담당하고 있다. 성에 관해서는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성을 죄악시하지 않는 프랑스와 일본의 다양한 문학과 인문서를 일로 접하면서 건강한 성의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랑스어와 일본학 전공의 접점인 자포니즘을 연구하며 관련 번역과 집필도 하고 있다. 21세기 향수계의 자포니
숙명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과 번역을 전공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일본학을 전공했다. 일본 만화와 소설로 프랑스 문화를 익혔고 19세기 유럽 인상파 미술을 통해 일본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출판번역가모임 ‘바른번역’에서 불어권 도서의 번역과 리뷰를 담당하고 있다. 성에 관해서는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성을 죄악시하지 않는 프랑스와 일본의 다양한 문학과 인문서를 일로 접하면서 건강한 성의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랑스어와 일본학 전공의 접점인 자포니즘을 연구하며 관련 번역과 집필도 하고 있다. 21세기 향수계의 자포니즘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 드 파르팽(Art de parfum) 브랜드의 향수 ‘기모노 베르(Kimono vert, 녹색 기모노)’에 관한 기사를 읽은 후 향수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모든 삶은 흐른다』, 『딥 타임』, 『거울 앞 인문학』,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등의 프랑스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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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III 대학에서 「사르트르의 극작품과 소설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에서 대우교수를 역임하고 강의하고 있으며, 프랑스연구모임 ‘시지프’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존재와 무: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읽기』,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사르트르의 미학』(공저), 『카페 사르트르』(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르트르 평전』,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어린 왕자』, 『카르멘』, 『프랑스 인류학의 아버지, 마르셀 모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III 대학에서 「사르트르의 극작품과 소설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에서 대우교수를 역임하고 강의하고 있으며, 프랑스연구모임 ‘시지프’ 대표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존재와 무: 자유를 향한 실존적 탐색』,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읽기』, 『제2의 성: 여성학 백과사전』, 『사르트르의 미학』(공저), 『카페 사르트르』(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사르트르 평전』,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어린 왕자』, 『카르멘』, 『프랑스 인류학의 아버지, 마르셀 모스』, 『변증법적 이성비판』(공역), 『레비나스 평전』(공역) 등과 「오토픽션의 이론: 기원과 변천 및 글쓰기 전략」, 「‘앙가주망’에서 ‘소수문학’으로」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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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370g | 130*190*17mm
ISBN13
9791190669764

책 속으로

“환자를 격리해 특별 치료를 해야겠습니다. 내가 병원에 전화를 할 테니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도록 하죠.”
두 시간 후 구급차 속에서 의사와 수위의 아내는 몸을 숙여 환자를 바라보았다. 갈증이 풀린 환자의 입에서 말이 끊기며 나왔다. “쥐새끼들!” 푸르스름한 입술은 촛농 같았고 눈꺼풀은 무겁게 아래로 축 처졌으며 호흡은 밭았고 멍울의 통증 때문에 몸이 갈갈이 찢기는 것처럼 보였다. 수위는 몸 위로 이불을 끌어 올리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아니면 땅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의 부름을 받은 것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불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보이지 않는 무거운 것에 짓눌려 숨이 막혀오는 것 같았다. 수위의 아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물었다.
“더 이상 가망이 없는 건가요, 선생님?”
“돌아가셨습니다.” 리외가 말했다.
--- pp.33-34

환자 몇 명만 보고는 전염병이라고 할 수 없으니 예방책만 세우면 된다. 마비, 탈수 증세, 눈의 충혈, 지저분해지는 입술, 두통, 가래, 극도의 갈증, 헛소리, 전신에 돋는 반점, 혼미한 정신, 그리고 마침내…. 그가 알고 있는 이러한 증상들을 이렇게 정리하다가 그 끝에서 한마디 말이 머릿속에서 되살아났다. 그가 읽은 의학 서적에서 이 같은 증세를 열거한 후 결론처럼 끝맺는 말이었다. ‘환자는 맥박이 실낱같이 미약해지고 몸을 약간 움직이고는 숨이 끊어진다.’ 그렇다. 이러한 증상들 다음에 환자는 마치 실에 매달린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정확히 환자들 중 4분의 3은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이 희미한 움직임을 하려고 애쓰는 것이었다.
--- p.55

세상의 악은 거의 무지에서 오고 선의도 총명한 지혜가 없다면 악의만큼 큰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악하기보다는 차라리 선하지만, 사실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은 다소 무지하며 이는 미덕 혹은 악덕이라고 불린다. 가장 절망적인 악덕이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살인자의 영혼은 맹목적이며, 최대한 지혜를 키우지 않으면 진정한 선의도, 아름다운 사랑도 없는 것이다.
--- p.173

구덩이마다 밑바닥에는 아주 두껍게 넣은 생석회가 김을 뿜으며 부글댔다. 구덩이의 가장자리에도 생석회가 공중에 거품을 터뜨렸다. 구급차가 왔다 갔다 하던 것이 끝나면 들것들이 줄지어 있었고 거기에 담긴 뒤틀린 알몸의 시신들이 거의 나란히 붙어 구덩이 밑바닥에 쏟아지고 그 위에 생석회, 그다음에 흙이 덮였다. 하지만 그것도 다음에 들어올 시신들을 위해 일정한 높이까지만 덮었다. 다음날 가족들은 서류에 서명을 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이는 사람과 개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 pp.231-232

“아뇨, 신부님.” 리외가 말했다. “사랑에 대해 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통을 받도록 만들어진 세상이라면 죽어도 거부하겠습니다.”
파늘루의 얼굴에는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아! 선생님.” 파늘루가 슬프게 말했다. “은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방금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리외는 다시 벤치에 몸을 기댔다. 그는 저 깊은 곳에서 피로가 다시 찾아오자 좀 더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그런 것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신부님과 토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신성 모독과 기도를 초월해 우리를 한데 묶어주는 무엇인가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 p.285

출판사 리뷰

죽음의 그림자로 뒤덮인 폐쇄된 도시,
그곳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이야기

여기 지극히 평범한, 특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항구 도시가 있다. 오랑이라 불리는 이 도시는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소한 취미를 즐기며 일상을 영위하는, 세상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어느 날 이 도시의 거리 곳곳에서 비틀거리다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쥐들이 발견된다. 갑작스러운 쥐들의 끔찍한 떼죽음에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뒤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퍼지면서 이번에는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 결국 쥐와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 페스트라고 밝혀지면서 도시는 폐쇄되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손쓸 새도 없이 퍼져나가는 전염병에 아무 예고 없이 갇혀버린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유배 생활 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시시각각 가까워지는 죽음의 공포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페스트》는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품위와 연대를 지켜내려는 이들을 통해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윤리라는 삶의 진리를 얘기한다.

두려움이 아닌 책임으로,
절망이 아닌 연대로 맞서는 사람들을 통해
세대를 관통하는 ‘인간다움’을 말하다!

《페스트》에 등장하는 이들은 죽음이 주는 공포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물론, 의사는 묵묵히 병자들을 돌보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방역 단체를 조직해 서로를 돕는다. 생업에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남을 보살피는 이, 폐쇄된 도시를 빠져나가려다 끝내 마음을 바꾸는 이까지. 그들은 모두 연대와 책임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다. 알베르 카뮈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민다면 그 안에 분명 희망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연대야말로 진정한 인간다움의 실현이라는 것을 전하고자 한다. 도서 속 ‘페스트’는 현실에선 전쟁일 수도 있고, 구조적 폭력이거나, 예고 없이 닥쳐오는 모든 종류의 부조리일 수도 있다. 예측할 수 없고, 피할 수 없으며,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그 거대한 재앙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어딘가에 잔존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잊고 있을 무렵,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 삶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페스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순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카뮈는 말한다. 바로 지금, 연대와 성실성이라는 인간의 도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이 우리를 지켜줄 유일한 길이라고.

초판본 감성 그대로
읽고, 간직하고, 오래 기억되는
코너스톤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시리즈!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고전은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을 비추는 살아 있는 이야기다. 코너스톤은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시리즈를 통해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지닌 문학적 깊이와 철학적 통찰을 다시금 되살려, 오늘의 독자에게 묵직한 사유와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이번 판본은 페스트라는 보이지 않는 재앙이 사회와 인간을 어떻게 조용히 잠식해 가는지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한 초판본의 초현실적 아트워크를 그대로 재현했다. 어둠 속에서 퍼져나가는 불가피한 공포를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표현해, 작품의 철학적 깊이와 시대적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더불어 텍스트는 가독성을 고려해 군더더기 없이 정제된 형태로 편집하였고,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판형은 언제 어디서나 고전 문학을 가볍게 펼쳐 읽을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페스트》는 단순한 전염병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자,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도 끝내 연대와 책임을 선택하는 인간의 윤리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시리즈는 한 권의 책을 넘어, 시대를 꿰뚫는 문학적 사유의 결정체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적이고 감각적인 오브제로서 독자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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