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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언고시
2. 칠언고시 3. 오언율시 4. 칠언율시 5. 오언절구 6. 칠언절구 8. 그밖의 시들 9. 부록 |
Hur Kyoung-jin,許敬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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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화창해 온갖 꽃이 피어나고
철 따라 만물이 잘되니 감회가 새롭네. 깊은 규방에 묻혀서 그리움을 끊으려 해도 그대가 생각나니 심장이 터질 듯하네. 한밤이 이슥토록 잠 못 이루더니 새벽닭 울음소리가 꼬끼요 들리네. 비단 휘장이 빈 방에 쳐지고 옥계단에는 이끼가 돋았는데, 깜박이던 등불도 꺼져 벽을 기대고 앉았노라니 비단 이불이 어설퍼 추위가 밑으로 파고드네. 베틀 소리를 내며 회문금을 짜보지만 무늬는 이뤄지지 않고 마음만 어지럽구나. 인생 운명을 타고난 것이 너무나 차이가 있어 남들은 마음껏 즐기지만 이 내 몸은 적막하구나. --- p.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