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허버트 조지 웰즈
허버트 조지 웰즈 Herbert Geroge Wells(1866 - 1946). SF소설의 선구자이자 문명비평가로도 유명한 웰즈는 1866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하층 계급 출신이었던 그는 교육적인 혜택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포목상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썩히던 그는 미드허스트 스쿨에서 교생 자리를 얻으면서 고등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된다. 열여덟이 되던 해에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아 런던의 과학사범대학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유명한 생물학자 헉슬리를 만난다. 웰즈는 헉슬리에게서 3년간 과학을 배우면서 이후 그의 문학과 사상의 토대가 되는 과학적 추론과 상상력, 진화론적이고 예언자적인 지적 사고를 얻게 된다.
《타임 머신The Time Machine》으로 명성을 쌓은 그는 《닥터 모로의 섬The Island of Dr. Moreau》,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을 차례로 내놓았다. 그는 과학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변해가는 인류 사회의 운명에 관심을 가졌고 런던의 사회주의 단체인 페이비언 협회에서 활동했다. 그래서 그의 후기 작품은 과학적이기보다는 사회비판적이다. 그는 1차세계대전 이후 ‘단일 세계국가’라는 구상으로 《세계사 대계The Outline of History》를 출간하기도 했다.
《우주전쟁》은 외계인, 진화, 인류의 멸종 가능성과 같은 미래적 요소로 가득하고 탱크, 핵 전쟁, 레이저 광선, 로봇 등과 같은 현대 무기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다. 화성의 자원이 고갈되자 화성인들이 지구를 공격한다는 이 작품의 이면에서 당시 식민주의의 잔인함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우주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으로 영국의 제국주의를 풍자적으로 그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사회 기반에 숨겨진 다양한 위기를 직감해내고 있다.
《우주전쟁》은 출간된 지 백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독특한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현실에 대한 인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SF문학 최고의 고전으로 오늘날 많은 SF소설과 영화의 원형이 되고 있다. 영화 <시민 케인>으로 유명한 감독 오손 웰즈가 이 작품을 라디오극으로 연출하여 이를 실제로 착각한 미국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에피소드로도 유명하다. 사회·역사서를 저술하며 세계평화 운동과 사회개혁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던 웰즈는 1946년 여든이라는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역자 : 임종기
임종기는 특정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독서를 즐기며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을 중시한다. 독특한 상상력을 지닌 고전 작가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웰즈다. 시공을 초월한 놀라운 상상력과 비전을 담고 있는 웰즈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옮긴이는 현재 인터넷 웹진 <리얼판타(www. realfanta.com)>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장르 문학에 대한 평론과 번역을 꾸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