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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제1부 바람 이리 아쉬운 날 뜨개질 명약 빨래가 부러운 날 밭을 매다 보면 책 속의 나비들 칼갈이 콩나물을 다듬다가 빚쟁이 꽃집에 간다 오미자차를 마시다가 연을 날리다가 가을 차 맛은 바람 이리 아쉬운 날 목로주점 할아버지들 제2부 큰골 가는 길 낭수대 연가·1 낭수대 연가·2 달래강 휘파람 소리·1 달래강 달래강의 오리온 헌 신 붕어빵 그때 그 온기로 김장을 하다가 복숭아밭의 볼우물 보름달 그때 그 차 할머니의 땀방울 손주들·1 손주들·2 큰골 가는 길 Der Weg nach Keungol 제3부 하마 지금쯤 봄 오는 소리 하마 지금쯤 봄 오는 소리 봄의 서곡 삼월 사월에는 오월 유월 백합꽃 새하얀 날에 칠월 팔월 타는 대낮 가을 들판 가을 단풍 보라 가을 들판을 겨울나무 지금은 얼어붙은 겨울이외다 한겨울 제4부 흘러라 구름아 옹달샘 별 거미줄에 매달린 메뚜기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혹은 거푸집 공작선인장 그 왕관에 대하여 비 내리는 날에 나무는 나비 떼가 화근이다 복수초 옥잠화 신탑 절 장끼 찔레꽃 향기 푸른 하늘 흘러라 구름아 하얀 초승달 제5부 새는 자기 길을 별 밭에서 헹구어 내는 영혼 날개의 변 냉이 한 포기 건너가는 길을 보아라 석류 수채화 부부 사랑 예수 예수 다시 예수 오늘 하루 이 선물 새는 자기 길을 정상에 올라보니 보이더구나 죽전 만당 합수에 와 보면 안다 거열산성 지금도 풀과나무의집 해설│『큰골 가는 길』의 소실점 - 표성흠 후기│『큰골 가는 길』로 이르는 시집 - 박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