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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영 유고 시집을 내며
제1부 모란꽃 피어 모란꽃 피어 자목련 빈집 능소화凌櫃花 하현下弦달 거울 사월의 밤비 사랑의 변주 그 후의 변신 옥잠화 시절에 바위 침묵의 아픔 벚꽃 아래서 아직도 달빛은 안개 속에 제2부 바빌로니아의 새 겨울밤에 내리는 비 가을 벌판 날개 접은 새는 바빌로니아의 새 시간의 여울목에서 가을 저녁에 새는 생명의 씨앗을 물고 와 적적한 날에 첨단 정보화시대의 변방에서 우리 아재의 사랑 이야기 늦가을 오후에 도시의 새 무너지는 새의 독백 제3부 산불山火 산불山火 오월 한낮에 푸른 장미 나그네·3 기차와 산나리 어느 가을날 여치의 해오解悟 흑백사진 한 장 풍란風蘭을 붙이며 석류꽃 나뭇잎 떨어지듯이 길목마다 달은 있었네 해묵은 이야기 함정陷穽 나그네의 백일몽 예순이 지난 후에도 제4부 그림과 화가 그림과 화가 십일월의 달 봄날에 겨울나무 나비의 꿈 어떤 수묵화의 풍경 길 바다로 가려네 나비의 꿈·5 나의 님은 술을 마시네 나목의 전설 비눗방울 섬 비 오는 날에 평설│추창영의 시 세계 - 전문수 추창영 시인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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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영의 시가 쳐놓은 시 창살 안에 갇혀서 필자도 삶이란 무한의 행간에서 헤매었다. 전편의 시가 다 한 편같이 주제 의식을 담은 장편의 서사시 같았다. 그래서 시를 평설하기 전에 필자는 기괴한 인생 고문을 한번 당해 보았다. 이 시의 세계 안에 모두 한 번 들르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이 유고 시집이 없었으면 너무나 아까운 추창영 시력들이 감추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지적해두고 싶다. 이제부터 경남 문단사는 새 장을 한 장 넓혀 놓았다고 본다. 비 온다고 차량의 불빛은 젖지 않는다. 있는 것은 언제나 있고 없는 것은 언제나 없다. 마지막으로 고 추창영 시인은 저 열반의 극락에서 더 좋은 시작을 계속해주시기를 기원한다. 나도 그 시들을 독파하러 곧 그곳 가서 다시 또 제2의 평설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 전문수 (창원대학교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