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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춘추
중국적 실용주의의 기원 양장
김근
살림출판사 200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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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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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대의 절대사상

책소개

목차

e시대의 절대사상을 펴내며
들어가는 글

1부 시대ㆍ작가ㆍ사상
1장 왜『여씨춘추』를 읽어야 하는가?
중국을 움직이는 근본적 타자
2장 풍운아 여불위아『여씨춘추』
『여씨춘추』개관
여불위의 생평(生平)
『여씨춘추』의 성서(成書) 배경
3장『여씨춘추』의 주요 정치사상
월령(月令) 사상
법자연(法自然) 사상
수시변(隨時變) 사상
무위(無爲)정치 사상
전쟁의 명분과 의병(義兵)
4장『여씨춘추』의 주요 정치사상
겸수병축(兼收幷蓄)

2부 본문
1장 제1권 십이기(十二紀)
2장 제2권 팔람(八覽)
3장 제3권 육론(六論)

3부 관련서 및 연보
『여씨춘추』관련서
연보

저자 소개 1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한자의 역설』, 『예란 무엇인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여씨춘추 역주』, 『설문해자통론』 등을 펴냈다. 이 외에 『한부漢賦의 문학적 주체성에 대한 재조명』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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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근(lacano@sogang.ac.kr)
인천에서 자라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계명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거쳐서 지금은 서강대학교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중국 언어학이고, 주요 연구주제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이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주요 저서로는
『한자는 중국을 어떻게 지배했는가』『욕망하는 천자문』 등이 있고, 역서로 『여씨춘추역주(전3권)』『설문해자통론』 등이 있으며, 「문언문으로의 회귀 속에 감춰진 욕망」「현대중국의 문화적 고뇌」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472g | 136*193*20mm
ISBN13
9788952203823

출판사 리뷰

중국식 합리주의를 이해하기 위하여
10대 소녀를 비롯한 살인범들을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공개처형하고, 그 사진을 일반에 공개한다. 정찰요금 대신 외국인 요금을 내라거나 사람 수대로 요금을 받는 등 택시 기사들은 무수한 꼼수를 부린다. 양식 있는 지식인으로 알려진 사람도 천안문사태가 민주화운동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펄펄 뛰며 군대를 동원한 진압을 정당화한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조기유학을 떠나고 중국 관련 서적이 우후죽순처럼 출간되고 있지만, 위와 같은 일들을 접하고 나면 중국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서구인이나 서구적 사고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중국에서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 바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구적 시선과 논리에서는 비상식적인 위와 같은 일들도, 중국인의 관점에서는 지극히 합리적인 행위에 속한다.
서양의 합리주의가 과정과 수단을 중시하는 데 비해, 중국의 합리주의는 목적을 중시한다. 중국에서 합리와 비합리의 기준은 현실적이냐 아니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중국의 현실적 합리주의는 넓은 지역과 다양한 종족을 통일된 제국 안에 다스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와 같은 현실적 합리주의 혹은 실용주의를 중국 역사에서 최초로 구현한 책이 바로 『여씨춘추』이다.

중국 통일의 기초를 마련한 『여씨춘추』
『여씨춘추』는 전국시대 말기에 활약한 거상(巨商)이자 정치가였던 여불위가 3천여 명에 달하는 자신의 식객들에게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게 하여 편찬한 책이다. 어릴 적부터 사업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던 여불위는 조(趙)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던 진(秦)나라 공자 자초의 앞날을 예견하고, 자초를 왕위에 오르게 돕는다. 여불위는 자초에게 임신 중에 있던 자신의 첩을 바쳤는데, 자초와 첩 사이에서 태어난 태자 정(政)은 훗날 진시황이 된다. 이러한 공로로 진나라 승상에 오른 그는 오랜 기간 재직하면서 부국강병에 기여하여 천하통일의 기초를 마련했다. 『여씨춘추』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편찬된 책으로「팔람 八覽」,「육론 六論」,「십이기 十二紀」의 총 20여 만 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학설이 종합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실용주의적 융합
여불위는 이 책을 통해 통일사업을 위한 봉건 중앙집권제 건설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으므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거의 모두 받아들였다. 그는 유가·도가·묵가·음양가·법가·종횡가·병가·농가·명가 등 제자백가의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상의 장점들을 취하여 적극적으로 절충함으로써 하나의 통일된 사상을 만들어 내려 하였다. 제국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사상들을 하나로 통일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여불위는 각 사상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기 위해서 실용적인 장점들만을 절충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고 『여씨춘추』가 각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도입하거나 단순하게 병합한 것은 아니다. 『여씨춘추』가 어느 사상을 도입할 때는 실용주의적 재해석을 거친 후 다른 사상과 절충·융합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그러므로 『여씨춘추』중의 법가(法家)는 유가화(儒家化)된 법가이고, 묵가는 병가화(兵家化)된 묵가이다. 어느 한 일가나 유파에 얽매이지 않고 통일제국에 필요한 것이면 어느 것이나 그 장점을 수용하려 했던『여씨춘추』의 실용주의적 관점은, 이후 중국이 대제국을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보편적 문화를 창출하는 데 기초를 제공했다.

실용주의를 위한 정치 지침서
중국이 역사적으로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하나의 국가로서 생명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들의 정신적 텍스트인 경전을 유연하게 해석하여 시대정신을 적절히 수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최초로 실현시킨 책이 『여씨춘추』이다. 여불위는 자칫 관념적일 수도 있는 제자백가의 언어를 제국을 운영하기 위한 현실적 이론으로 재해석해 놓았다. 우리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텍스트 자체보다 해석이 중요함을 일컫는 말인데,『여씨춘추』는 이를 실현하여 훈고학의 모델을 수립함으로써 이후 시대정신이 정치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중국의 역대 정권은 진시황의 폭정 이미지 때문에 진나라의 것이라면 무조건 비판해야 하는 정치적 노선에 얽매여 있었다. 그래서 진시황 통일의 기초를 제공한 여불위의 『여씨춘추』 또한 주류사상으로 드러내놓고 표방할 수는 없었지만, 정치가라면 늘 읽고 참고할 수 있도록 가까이 놓아 둔 주요한 정치 지침서였다. 그러므로 여씨춘추』는 중국인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실용주의를 엿볼 수 있는 고전이자, ‘실용’과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우리 정치권에도 반면교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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