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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는 힘이 세다
기형도에서 왕가위까지
김용희
청동거울 199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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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론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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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거울 문화점검

책소개

목차

1. 제1부 스크린과 이데올로기
영화 속에서 읽는 현대 문화의 징후들
고요에서 건져 올린 서늘한 침묵의 언어
세기말 휴머니즘의 혼란과 타자화된 인간
또 다른 피를 꿈꾸며
영화 『네트』로 들어가는 길
'사랑'이라는 운명

2. 제2부 시대의 물결들
정보화 시대예술의 특성과문제점
대학 문화의 포스트모던 기류
광고의 사회화와 사회상의 광고화
강박적 관음증 위에 얹힌 진실
대중가요 노래말에 나타난 사회 인식
너희가 서태지를 믿느냐
낙서에서 발견하는 '또 하나의 나'
제3의 성에 대한 담론

3. 제3부 작은 생각의 웅성거림
작은 아이들의 반란
기형도, 환멸과 절망에 바치는 헌사
운명의 순간/삶의 정점에선 사람들
사랑, 광기, 죽음에 관한 기록
내가 본 이 영화

저자 소개 1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평론 「생명을 기다리는 공격성의 언어: 김기택론」으로 등단하였다. 실연당한 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양푼비빔밥을 좋아한다. 신선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고 요리 유튜브를 엄청 즐겨본다. 음식의 맛과 향을 즐기듯 삶의 결이 느껴지는 글을 쓰고픈 크리에이터. 이화여대 국문학과에서 현대시를 공부하고 문학평론, 시, 소설을 써왔다. 인문학으로 풍요롭게 살기, 소박한 음식 속에서 오감을 느끼며 살기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평택대학교 공연영상콘텐츠학과에서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평론 「생명을 기다리는 공격성의 언어: 김기택론」으로 등단하였다.

실연당한 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양푼비빔밥을 좋아한다. 신선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고 요리 유튜브를 엄청 즐겨본다. 음식의 맛과 향을 즐기듯 삶의 결이 느껴지는 글을 쓰고픈 크리에이터. 이화여대 국문학과에서 현대시를 공부하고 문학평론, 시, 소설을 써왔다. 인문학으로 풍요롭게 살기, 소박한 음식 속에서 오감을 느끼며 살기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평택대학교 공연영상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 『나의 마지막 첫경험』, 『해랑』, 『향나무 베개를 베고 자는 잠』, 『화요일의 키스』가 있고, 문화비평서 『천 개의 거울』, 『기호는 힘이 세다』, 『사랑은 무브』, 문학평론집 『페넬로페의 옷감 짜기』, 『천국에 가다』 등이 있다.

첫 장편소설 『란제리 소녀시대』로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추천됐으며 김환태비평문학상,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삼십대 비정규직 여성이 조직사회에서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권력과 폭력, 일상과 사랑의 문제를 코믹하면서도 스릴감 있게 그려낸 『화요일의 키스』, ‘쿨’ 세대인 1970년산, 1980년산 세대들의 엽기와 잔혹, 동성애와 그로테스크한 피의 한 풍경을 전달하는 『쿨 & 웜』 등 꾸준한 작품활동도 함께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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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48*210*20mm
ISBN13
9788988286074

책 속으로

성에 대한 것들은 이제까지 '말해지지 않은 어떤 것'들이었다. 그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활발해진 성 담론은 80년대 경직된 정치 담론을 비집고 솟아오르면서 자신의 모든 진실과 가장 작은 욕구도 어둠 속에 남겨 두지 말고 빛의 세계로 인도하여 광장으로 이글고 나오게 하였다. 감추어지고 억눌려 있던 진실들이 현실의 표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사회, 문화적으로 성 차별, 매매춘, 성 상품화, 이성애/동성애에 관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 인터넷의 누드 모델로, 인터넷에서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주인공 중의 한 명이라는 한국 여성 이승희가 자서전 출간과 함께 국내에서의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다녀갔었다. 그녀가 오기 얼마 전부터, 그녀가 머문 기간 동안 통신과 텔레비전을 비롯한 거의 모든 매체에서 앞다투어 그녀를 다루는 기사를 실었고, '이승희 신드롬'이라 할 만큼그녀가 일으킨 반향과 그에 대한 관심은 큰 것이었다.

'국제적인 스타인 만큼 국내 최고의 개런티보다 낮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그 분야의 원칙에 따라, 그녀가 머문 20일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그녀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20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것만 봐도 우리가 지금껏 보아 오던 '누드 모델'에 대한 대우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또한 그녀의 자서전 『헐리우드의 노랑나비』는 지금껏 우리가 보아 온 누드 모델에 대한 인식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공격을 가한다는 점에서 일단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누드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은 여성을 남성의 성적 대상물로 격하시킨다는 것이다. 한 단계 아래의 인간으로 여기게 한다는 것이다. 나도 페미니스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플레이 보이』에 나의 누드가 실렸다고 하자. 그 상황에서 힘을 갖는 것은 누구인가? 대중인가, 나인가? 사람들은 내게 편지를 보내 온다. 사인을 요청한다. 환호해 온다. 그들을 끌어들인 힘은 나의 것이다. 옷을 입고 벗을 자유, 그건 전적으로 나의 것이다. 나의 누드는 내가 내 삶에 대해 갖느 결정권이다. 그 생각은 나를 정말로 자유로울 수 있게 한다.”

이런 도전적인 선언과 함게, 『프레이 보이』지의 첫번재 아시안 모델이라는 한 여성의 매력적인 몸의 위력을 자신있게 보이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은 분명 문화적인 충격이다.

성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조차 금기시하던 유교적 전통이 아직 남아 있는 우리 나라에서 그녀는 어던 차별성을 가졌기에, 누드 모델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창녀의 이미지를 벗어나 스스로 당당하고 권력적이며,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신드롬'이라 할 만큼 새로운 다른 유형으로 받아들이는 것일까?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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