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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해부
임철규
한길사 200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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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10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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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역사비평
서사양식 : 서론
비극적 서사양식
희극적 서사양식
주제적 서사양식

2.윤리비평
서론
축자적 양상과 기호로서의 상징
형식적 양상 : 이미지로서의 상징
신화적 양상 : 원형으로서의 상징
신비적 양상 : 단자로서의 상징

3.원형비평
서론
원형적 의미의 이론(1) : 묵시적 이미지
원형적 의미의 이론(2) : 악마적 이미지
원형적 의미의 이론(3) : 유비적 이미지
뮈토스의 이론 : 서론
봄의 뮈토스 : 희극
여름의 뮈토스 : 로맨스
가을의 뮈토스 : 비극
겨울의 뮈토스 : 아이러니와 풍자

4.수사비평
서론
계기의 리듬 : 에포스
지속의 리듬 : 산문
데코럼의 리듬 : 극
연상의 리듬 : 서정시
극의 형식
주제 문학의 형식(서정시와 에포스)
지속적 형식(산문픽션)
백과사전적 형식
비문학적 산문의 수사학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와 역서로 한길사에서 펴낸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왜 유토피아인가』『눈의 역사 눈의 미학』『그리스 비극』『귀환』과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가 있다. 그밖의 역서로는 『역사심리학』(제베데이 바르부), 『문학과 미술의 대화』(마리오 프라즈),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레즐리 스티븐스),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비탈리 루빈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와 역서로 한길사에서 펴낸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왜 유토피아인가』『눈의 역사 눈의 미학』『그리스 비극』『귀환』과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가 있다. 그밖의 역서로는 『역사심리학』(제베데이 바르부), 『문학과 미술의 대화』(마리오 프라즈),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레즐리 스티븐스),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비탈리 루빈) 등이 있다. 편역서로 ’『카프카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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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임철규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 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이자, 학술계간지 <현상과 인식> <안과 밖>의 편집고문으로 있다.
저자 : 노스럽 프라이
영어권 최고 문학이론가이자 비평가인 노스럽 프라이는 캐나다 퀘벡 주 셔브룩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토론토 대학에서 철학과 영문학, 그리고 신학을 전공한 그는 한때 목사 서임을 받기도 했지만, 옥스퍼드 대학에서 다시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는 1942년부터 옥스퍼드 대학 조교수, 1948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는 토론토 대학 교수를 지냈다. 비평과 이론에 관한 대표적 저서 『무서운 균형 : 윌리엄 블레이크 연구』에서부터 성서와 문학의 관계에 천착하는 『권능의 말씀』에 이르기까지 프라이는 수많은 저서와 글을 통해 문학이론을 포함한 문학비평의 문제뿐 아니라 문학과 사회, 신화와 이데올로기, 그리고 역사의 문제 등을 그만의 해박한 지식과 독특하고도 심오한 통찰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자신의 문학이론을 전개시켜 나간 주저 『비평의 해부』는 현대 비평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그는 『동일성의 우화들』『근대의 세기』『비평의 길』『위대한 암호』『구원의 신화』『신화와 은유』등 왕성한 저작활동을 하다, 1991년 토론토에서 8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06쪽 | 148*210*40mm
ISBN13
9788935652525

책 속으로

회화(繪畵)의 기법에서 구조적인 요소와 묘사적인 요소라는 두 요소를 발견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회화란 보통 무엇인가를 묘사해 놓은 것이다. 그것은 감각으로 포착한 '대상'과 비슷한 것에서 만들어지는 '제재'를 묘사하거나 또는 표현한다. 그러나 동시에 거기에는 회화적인 구상을 가진 어떤 특정한 종류의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회화에 의해서 표현되는 것은 회화에서만 발견되는 구조적 패턴과 관습 속에 편입된다. '내용'과 '형식'이라는 말은 회화의 이와 같은 보조적인 측면을 나타내기 위해서 곧잘 사용되고 있다.

'사실주의'(寫實主義)란 회화가 표현하는 대상을 강조하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양식화(樣式化)란 소박한 것이든 세련된 것이든 간에 회화의 구조면을 강조하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환각파의 회화 - '실물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그림' - 에서 볼 수 있는 것같은 극단적인 사실주의는 회화의 대상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것이고, 비구상 회화는 회화의 구조면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비표현적 회화'라는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 까닭은 그 말이 필자에게는 비논리적인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것 자체가 재현이기에.)

그러나 환각파의 화가도 회화의 관습으로부터 도피할 수는 없으며, 비구상파의 회화도 역시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의미의 모방적인 예술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회화기법 전체가 회화의 '형식'(즉 구조)과 '내용'(즉 제재)의 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해도 결과적으로 크게 모순되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

---pp.261~262

프라이의 문학이론은, 구조주의 이론을 공박하는 것과 똑같은 식으로 하나의 신화, 현실과 역사를 무시하는 낭만적 도피의 한 형식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역자가 그의 글을 옮기면서 다시 느낀 것은 문학장르의 이론에 있어서도 그만큼 체계적으로 논의를 전개시킨 글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역서가 문학이론을 전공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런 점에서도 값어치가 있으리라 본다. (역자의 말)

--- p.

출판사 리뷰

비평에서 문학이 사라지고 있다
비평가란 무엇인가?
"예술에 취미는 있지만 예술을 낳을 힘도 보호, 장려할 돈도 없는 지식인이다. 문화의 중개인이라는 계급을 형성함으로써 예술가를 착취하고 대중을 부채질하면서 문화를 사회에 유통시키는 자들이다." 영어권 최고의 문학이론가이자 비평가인 노스럽 프라이의 서론은 이와 같이 비평가에 대한 비판이론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지금의 비평가는 비평의 비자도 모른다는 '도전적 서론'의 혹독한 자성(自性) 이후 문학이론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발전의 근간이 되었던 대표적 저서로 프라이의『비평의 해부』를 거론한다면 그다지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프라이는 그의 첫 수확이었던 최대의 상징적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를 연구한『무서운 균형』에서 성서와 문학의 관계를 천착한 『권능의 말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저서와 글을 통해 문학 이론을 포함한 문학비평의 문제, 문학과 사회, 신화와 이데올로기, 역사의 문제 등을 해박한 지식과 심오한 통찰로 풀어나간 학자다. 프라이는『무서운 균형』집필을 전후하여 문학의 이론에 관한 새로운 경향의 논문들을 많이 발표했다. 그 중『오늘날에 있어서 비평의 기능』『문학의 원형』등이 뒷날 수정, 확대되어『비평의 해부』로 편찬되었다.

이 책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역사주의 문학론과 새로운 방법론으로 각광받고 있던 뉴크리티시즘, 기타 심리학적, 윤리적, 사회적 비평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된다. 저자가 서론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문예비평의 범위, 이론, 원리, 그리고 기법을 개관하는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에세이들로 짜여있다. 프라이는 이러한 일련의 에세이를 통해서 그러한 개관이 가능하다고 믿는 필자 나름의 이유를 말하는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이차적인 목적은 필자가 약술하고 있는것과 같은 어떤 관점이 가능하다는것을 독자들이 납득할만큼 이치에 맞는 잠정적인 설명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프라이에 따르면 문학비평의 대상은 일정구조 속에서 체계를 이룬 문학비평, 즉 문학으로부터 추출된 체계적 지식이어야 한다. 이러한 문학비평의 과학화는 19세기의 실증주의적 발상과 비슷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프라이는 인류의 신화와 문학을 깊이 통찰한 끝에 이들 속에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문학의 비교해부학적 탐구를 통하여 문학의 기본구조의 체계를 알아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비평의 해부』라는 제목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이의 독창성은 신화와 문학 사이의 신화구조적 유사성을 간헐적으로 지적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것은 어떤 문학 작품이라도 구조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포괄적이면서도 단일한 큰 구조를 형성했다는데에 있다. 물론 이러한 측면이 너무나 도식적이라는 비판이나 개별적인 작품들을 어떤 구조와 틀 속으로 환원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도전적인 서론' 다음으로 본론을 채우고 있는것은 언급했듯이 네 편의 에세이다. 첫번째 에세이 <역사비평-양식의 이론>은 프라이가 문학의 근본 양식이 비극적, 희극적, 주제적 양식의 세 가지가 있다고 보고, 이들 양식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모해 왔는가를 중점적으로 밝히고 있는 부분이다. 프라이의 신화비평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부분은 두번째 에세이에서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다. 즉 <윤리비평-상징의 이론>은 문학은 말을 사용하는 까닭에 상징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프라이는 상징을 단순한 기호로서의 상징, 심상으로서의 상징, '원형'으로서의 상징, 신비적 상징들로 구분하여 살피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원형적 상징을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원형이란 한 사회가 공유하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심상을 말하는데, 그것은 한 작품과 다른 작품을 연결시켜 우리의 문학적 경험을 통일시켜 준다. 가령 우주의 4원소인 땅, 물, 불, 바람과 그 변형인 바다, 샘, 산, 동굴, 정원, 나무, 도시 등의 시적 상징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것이 바로 원형이다. 이와 같은 원형의 비평은 문학을 사회적 의사소통의 양식으로 보는 비평으로서의 프라이의 문학비평을 언급할때 자주 거론되는 비평의 요소이다.

세번째 에세이는 <원형비평-신화의 이론>이다. 이 에세이는『비평의 해부』의 노른자위에 해당된다. 원형비평은 문학작품의 구조 분석을 통해 인간사고의 공통양식을 찾으려는 환원주의적 시도에서 비롯된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작품을 동일한 원형으로 단순화한다는것은 역사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야심찬 시도다. 프라이는 문학작품을 꿰뚫는 공통원리로 '신화'와 융의 '집단 무의식' 개념을 내세운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프레이저는『황금가지』에서 인간에게는 시대를 초월하여 영적인 통일성이 있다고 보고, 원시인의 관습, 전통, 주술, 원시 신앙, 토속 신앙, 전설 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하여 주술과 과학과 종교의 상관관계 등을 밝힌 바 있었다.

네번째 에세이 <수사비평-장르의 이론>은 시, 산문, 희곡 등의 말재간, 소리의 조절 등 이야기 또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들을 장르별로 다루고 있다. 특히 운문과 산문의 리듬에 대한 프라이의 통찰력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잠정적 결론>이라고 명명한 마지막 부분에서 프라이는 자기가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것이 아니라 방법들 사이의 장벽을 허물어버릴 새로운 전망을 보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장멱을 허무는 일은 '원형비평'의 중심적 역할이다.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원형에 대한 인식이 없는 한, 비평은 표피적일 수밖에 없다는것은 그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무엇보다도『비평의 해부』에서는 비평이라는 행위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규명하려는 비평가 프라이의 자의식적 성찰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는 비평이 과학, 즉 과학적 객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독립된 학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학비평은 자신의 다루고 있는 예술, 즉 문학 자체로부터 독립되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고유한 사고체계인 동시에 지식체계라는 것이다. 이렇듯 문학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프라이는 문학에 대해 한담을 나누는 비평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총체적으로 가시화 할 수 있는 비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라이가 비평을 독자적 학문영역으로 정의하고 창작과 구별되는 비평의 역할을 확인한 이후 비평은 사실상 그 존재 근거를 의심받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다. 프라이의 기대대로 비평은 재능 없는 문학도가 감탄과 질투를 배설하는 기생적인 문학 장르에서 벗어나 '과학'과 유사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옮긴이 임철규는 현대 비평의 문제는 오히려 비평의 과학성이 너무나 강조된 나머지 비평에서 문학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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