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절대 진리를 만나는 인생의 길을 고백하다|성염ㆍ21
제1권 출생, 어린이와 소년 시절ㆍ53 제2권 내 나이 열여섯ㆍ97 제3권 카르타고에서 연학에 몰두하다ㆍ121 제4권 타가스테와 카르타고에서 9년간 교사를 하다ㆍ155 제5권 카르타고를 떠나 로마로 가서 다시 밀라노로 향하다ㆍ199 제6권 나이 서른ㆍ241 제7권 진리를 향한 상승의 길ㆍ287 제8권 유일하고 참된 하느님께 회심ㆍ339 제9권 세례와 아프리카 귀환ㆍ387 제10권 하느님을 찾고 인식하여ㆍ439 제11권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태초에 관한 주석ㆍ533 제12권 하느님이 만드셨다는 하늘과 땅에 관한 주석ㆍ589 제13권 유비적으로 성찰한 세계의 피조물ㆍ653 부록 재론고(Retractationes) 2.6.1-2ㆍ730 아우구스티누스 저술ㆍ732 |
Aurelius Augustinus
아우구스티누스의 다른 상품
성염의 다른 상품
|
주님, 당신께서는 위대하시고 크게 찬양받으실 분이십니다. 당신의 권능은 크고 당신의 지혜에는 수량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 곧 당신 창조계의 작은 조각 하나가 당신을 찬미하고 싶어 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죽을 운명을 메고 다니며, 자기 죄의 증거와 당신께서 오만한 자들을 물리치신다는 그 증거를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래도 사람 곧 당신 창조계의 작은 조각 하나가 당신을 찬미하고 싶어 합니다. 당신을 찬미해 즐기라고 일깨우시는 이는 당신이시고, 당신을 향해서 저희를 만들어놓으셨으니 당신 안에 쉬기까지는 저희 마음이 안달합니다.
--- p.55 그들은 자기 창조주를 저버렸어도 당신께서는 그처럼 당신의 피조물을 버리지 않으시니 차라리 몸을 돌이키게 해주시고 당신을 찾게 해주십시오. 그들이 돌이키게 해주십시오. 보십시오! 거기, 그들의 마음에 당신이 계십니다. --- p.203 당신께서는 모든 것들을 동등하게 만들지는 않으셨습니다. 다만 각각의 것이 선하므로 모든 것들이 존재하고, 또 모든 것이 전체로도 아주 좋은 이유는 저희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참 좋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 p.321 하지만 저는 참으로 가련하게도 청년 시절부터, 저 청년 시절의 끝자락에서도 가련하게도 당신께 순결을 빌었으며, 빌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순결과 절제를 주소서. 그러나 금방은 말고.” --- p.366 뭐가 두려운지는 저도 모르겠으나, 저의 하느님, 바닥을 모르시고 한계도 없으신 그 다면성! 바로 이것이 영혼이고 바로 이것이 저 자신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하느님, 저란 대체 무엇입니까? 저라는 것은 도대체 어떠한 자연본성입니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생명, 어처구니없이 무량한 생명입니다. --- p.475 저의 하느님, 제 비천함의 기품이시자 제 수고의 안식처시여, 당신께서는 저의 고백을 들으시고 제 죄를 용서하십니다. --- p.637 주님, 저는 모릅니다. 이토록 정갈한 다른 언어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저로 하여금 이런 고백을 드리게 타이르고, 저의 목덜미를 당신 멍에 아래 숙이게 만들고, 당신을 섬기라고 저를 거저 초대하는 언어입니다. --- p.679 |
|
방황에서 회심으로, 마침내 그리스도에게 돌아가는 한 사람의 여정
아우구스티누스 개인의 삶은 그 자체로 『고백록』의 서사다. 젊은 시절 그는 진리와 행복을 찾아 각종 철학과 종교를 전전하며 방황했다. 육체적 쾌락과 야망, 학문과 명예를 좇았지만 그 무엇도 그의 해묵은 갈증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제 나이 열아홉 살부터 스물여덟 살까지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온갖 욕정에 호리고 홀리기도 하고 속고 속이기도 하면서 살았습니다”(4.1.1)라고 회상할 만큼, 그는 수사학과 마니교, 신플라톤주의 등을 지나며 방황했다. 『고백록』 1-10권은 이 방황의 과정을 숨김없이 기록하면서, 신의 은총 안에서만 충족될 수 있는 인간 내면의 결핍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 여정의 절정은 밀라노 정원에서의 회심 장면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집어라, 읽어라!”라는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를 음성을 듣고 성경을 펼쳤다. “술상과 만취에도 말고, 잠자리와 음탕에도 말고, 다툼과 시비에도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시오. 그리고 욕망에 빠져 육신을 돌보지 마시오.” 로마서의 구절을 마주한 그는 신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 체험을 넘어, 기독교 신앙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고백록』은 한 인간이 속세의 불안과 욕망 속에서 무너지고 일어서며, 마침내 은총의 부름에 응하는 영혼의 여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한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 그리스도교 신앙과 철학의 고전으로 『고백록』의 전반부 1-10권이 개인의 삶을 따라간다면, 후반부인 11-13권은 철학의 시선으로 우주와 창조, 시간의 신비를 파고든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태초에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의 내용을 붙들고, 창조와 존재, 시간과 영원이라는 주제를 철저하게 묵상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세계는 우연의 산물도, 필연적 유출도 아니다. 창조주의 자유로운 사랑에서 비롯된 피조물이다. 따라서 물질은 악하지 않고, “선한 창조주의 선한 피조물”이다. 물질은 악하지 않으며, 악은 단지 선의 결핍일 뿐이라는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더 나아가 그는 시간 자체도 창조의 일부라고 보았다. “시간이란 무엇일까?”라는 근원적 질문 앞에, 그는 시간은 물체의 운동이 아니라 인간 의식의 확장(distentio animi)에 존재한다고 통찰했다. 독창적인 이 시간론은 현대 철학에서도 여전히 논의되는 주제다. 무엇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 후반부를 통해 신앙과 철학, 성서와 사색을 결합했다. 철학적 회의와 방황을 거쳐 신앙의 언어로 진리를 노래한 이 장들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류 철학사에 드문 “우주 찬가”라 불릴 만하다. 왜 지금, 다시 『고백록』인가 『고백록』은 서양 최초의 고백문학이자, 가장 독창적인 그리스도 문학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스스로 이 책을 “악행을 두고도 선행을 두고도 하느님이 의롭고 선하심을 찬미하는 책”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은 단지 약 1,600년 전 인물이 남긴 신앙 체험기에 그치지 않는다. 욕망과 불안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안달함’을 안고 사는 우리를 정직하게 마주하는 기록이다. 그래서 『고백록』은 고대 신학 연구에 그치지 않고,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가장 보통의 인간이 위대한 성인이 되기까지, 그 내밀한 고백과 성찰이 담긴 『고백록』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이번에 출간된 『고백록』은 수십 년간 축적한 성염 교수의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되었다. 꼼꼼한 주석은 텍스트의 역사적·사상적·신학적 맥락을 밝혀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물론 깊이 탐구하려는 독자 모두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