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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프롤로그 - 골골송의 비밀 8 인간의 신체 우유의 속 불편한 진실 11 땀 흘린 자에게 물과 소금을 16 ‘두 발’로 세상을 지배하다 22 같은 공간, 다른 생각 28 아이 키우는 데 진심인 편 33 인간의 심리 불안해서 살아남았습니다 40 겁쟁이여도 괜찮아 46 스트레스에 죽고 사는 인간 51 미신 없이는 못 살아 57 누가 양치기 소년에게 돌을 던지는가 63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68 인간의 욕구 인간, 빠른 보상에 중독되다 75 욕망의 바다를 헤엄치는 중 81 지구 최강 따라쟁이 87 편 가르는 인간들 93 먹고 또 먹고 99 인간의 취향 너희들이 불맛을 알아? 106 수다가 아니라 사회생활입니다 111 귀여우니까 봐줄게 117 외모가 능력인 인간 세상 122 자꾸만 당기는 단맛의 유혹 128 에필로그 - 고양이 스파이의 최후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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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고 습한 기후의 북유럽에서는 농사를 지어 곡물을 재배하기 어려웠다. 대신에 넓은 목초지를 이용해 소를 키웠고 일찍부터 낙농업이 발달하였다. 우유는 북유럽 사람들에게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 되었고, 이에 따라 젖을 뗀 후에도 우유를 잘 소화하는 인간들이 더 오래 살아남아 그 유전자가 퍼졌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유당 분해 효소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돌연변이는 우연히 생겨난 것이지만, 우유가 귀한 영양원이던 환경에서는 이런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생존에 유리했기에 세대를 거치며 성인이 되어서도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인간들이 점점 많아지게 된 것이다.
--- p.14 다른 포유류는 인간 아기보다 뇌가 훨씬 발달한 상태로 태어난다. 예컨대 갓 태어난 소는 비틀거려도 바로 서고 걷기까지 하지만 인간 아기는 걷기는커녕 아직 기는 것도 못 한다. 운동 능력, 체온 조절 능력도 거의 없다. 인간 아기는 다른 포유류가 출생 전에 끝내는 뇌 발달 과정을 태어난 후에 거치며 성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 속도는 폭발적이다. --- p.36 불안을 느낄 때 뇌에서는 편도체라고 불리는 아몬드처럼 생긴 부위가 반응한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 뇌에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 부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뇌는 신호 전달, 기억 처리,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더군다나 선사 시대와 비교했을 때 현대 사회는 수많은 자극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편도체는 자주 오류를 일으킨다. 지나가는 구급차 소리에 갑자기 불안을 느끼거나, 발표 중에 한 작은 실수를 크게 생각하며 불안을 키우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주 불안에 휩쓸린다. --- p.43 현대 사회는 원시 시대에 비해 지나치게 풍요롭고 자극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원하는 보상을 비교적 손쉽게 얻을 수 있어서 게임, SNS, 도박, 자극적인 음식 등 다양한 중독에 빠질 확률도 같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모든 인간이 중독에 빠지는 건 아니다.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밤늦게 게임하지 않고 일찍 잠든다든지, 원하는 몸을 가지기 위해 케이크를 참는 등의 참을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인간은 중독에 잘 빠지기도 하지만 손쉬운 보상 앞에 무너지지 않는 절제력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중독 때문에 멸종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 p.79 인간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온 동물이다. 체온이 일정하므로 추운 지역부터 더운 지역까지 인간은 에너지를 만드는 족족 써 버리는 생명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인간의 몸은 하루 동안 만든 에너지를 그날 거의 다 써 버리고 아주 적은 양만 저장한다. 사냥 후에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밥을 먹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운동을 하든 끊임없이 활동한다. 그래서 다른 동물에 비해 하루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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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수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에 관한 대탐구 보고서 진화생물학은 지구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물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알아보며 생물 다양성과 각 생명체의 복잡성을 설명한다. 인간 역시 무수히 많은 진화 과정을 거쳐 왔다. 다른 포유동물처럼 네발 걷기를 하던 인간은 직립 보행을 시작하면서 더 넓은 지역을 활동할 수 있게 되었고, 불로 음식을 익혀 먹으면서 턱 근육이 작아지고 뇌 용량이 커졌다. 자연재해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기억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동물보다 다양한 불안을 느낀다. 이처럼 인간의 진화에 대해 배운다는 건 우리의 몸과 정신을 깊이 탐구해 본다는 것과 같다. 과학적 사고는 ‘당연한 걸 당연하게 보지 않을 때’ 시작된다. 본 책은 나에 관한 당연한 사실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과학적 사고를 이끈다. 왜 인간처럼 말하는 동물은 없는지, 왜 인간은 땀을 많이 흘리는지, 왜 쉽게 불안에 빠지는지, 책을 읽다 보면 외계인이 낯선 생명체인 인간을 탐구하는 것처럼 어린이 독자들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스스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