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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식 아래 숨어 있는 석기 시대
대지에 발을 딛고 선 인간 2. 신화의 족보 천지 개벽과 창조의 신 첫 농사에서 신농까지 신들의 합종 연횡 한자가 모인 자리, 태산과 황하 황하 범람 갑골문 시대 3. 새의 나라 - 상나라 바람신 악녀와 헌관 명조회전 직녀의 공방 변방의 가을 노예 '좋을 호'자의 뜻을 모른 왕비 옥피리 소리 4. 은허의 마지막 왕 왕 이름은 껑거리끈 패풍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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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쓰는 나라들은 저마다 글자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밭농사 대신 논농사를 많이 짓게 된 한반도 사람들은 고려 시대에 와서는 논 답(畓)이란 글자를 만들었다. 밭 위에 물을 더하여 논이란 뜻을 만든 것이다. 중국에는 없는 글자다. 이 글자를 만들기 전에는 수전(水田)이란 낱말을 썼다. 또, 천민들의 신분이 상승하자 조선 사람들은 땅 문서에 갑돌이와 돌쇠 같은 이름도 적어야 했다. 그래서 생긴 글자가 돌(乭) 자인데, 돌 석(石) 자에 새 을(乙)을 붙인 글자다. 'ㄹ' 자를 붙인 것이다. 그후 의병장 신돌석(申乭石) 장군의 이름도 적을 수 있게 되고, 강화나루에 음력 시월 스무날이 되면 맵차게 불어오는 손돌바람도 손돌(孫乭)이라 적을 수 있게 되었다. 모두 한국에서만 쓰는 글자들이다.
--- p.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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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글자는 소리글자보다 뒤떨어진 글자일까?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 왔다. 동양 세계를 오랫동안 지배한 서양인들이 동아시아가 발전하지 못한 까닭이 어려운 뜻글자 때문이라고 말해 온 탓이다. 로마자를 쓰는 근대 유럽인들은 상형 문자인 한자를 쓰는 동아시아 민죽보다 우월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싶어했다. 그러나 지리상의 발견이 있기까지 한자 문화권은 서양의 문화를 훨씬 앞지르고 있었다. 서양인들이 동양 세계를 무릎꿇게 한 물건이 모두 동양의 발명품이었다. 먼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한 나침반이나, 해도를 만들게 한 종이, 성벽을 파괴한 화약과 대포가 모두 동양의 발명품이다.
한자는 컴퓨터 자판 입력 방식만 해도 50가지나 될 정도로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컴퓨터 문명에서도 한자 세계는 알파벳 세계에 뒤지지 않는다. 한자만 사용하는 대만은 세계에서 손꼽는 컴퓨터 대국이다. 국민의 문자 해독룔도 한자 문화권이 서양보다 높다. 이제 한자가 열등한 글자라는 지적은 황색 인종이 백인종을 지배하면 안 된다고 믿는 황화론자들의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 한자는 강력한 중앙 집권과 조공 체제를 달성한 황하 지역에 모이고 쌓였다. 역사상 수많은 민족이 황화를 지배했다. 이 민족들에는 중화족을 필두로 몽골족, 거란족, 흉노족, 만주족이 있고, 신화 시대에 들어가면 동이족의 역할이 뚜렷하다. 이 지역을 정복한 민족들은 그 동안 쌓인 한자 문화의 기록 위에 한자로 새 기록을 적어 내려갔다. 한자를 쓰는 나라들은 저마다 글자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밭농사 대신 논농사를 많이 짓게 된 한반도 사람들은 고려 시대에 와서 논 답畓이란 글자를 만들었다. 밭 위에 물을 더하여 논이란 뜻을 만든 것이다. 중국에는 없는 글자다. 이 글자를 만들기 전에는 수전(水田)이란 낱말을 썼다. 또, 천민들이 신분이 상승하자 조선 사람들은 땅 문서에 갑돌이와 돌쇠 같은 이름도 적어야 했다. 그래서 생긴 글자가 돌乭자인데, 돌 석石자에 새 을乙을 붙인 글자다. 'ㄹ'자를 붙인 것이다. 그후 의병장 신돌석(申乭石) 장군의 이름도 적을 수 있게 되고, 강화 나루에 음력 시월 스무날이 되면 맵차게 불어오는 손돌 바람도 손돌(孫乭)이라 적을 수 있게 되었다. 모두 한국에서만 쓰는 글자들이다. ---pp.27~28 |